나무와 숲의 나라 일본

목조 건축물과 일본인의 라이프스타일

옛 수도 나라에 위치한 유명한 대불이 안치되어 있는 도다이지절 대불전은 세계 최대의 목조 건축물입니다. 인접한 곳에 위치하며 고대의 보물이 보관되어 있는 쇼소인 역시 약 1300년 전에 지어진 역사적인 목조 건축물입니다. 또한 일본의 대표적인 신, 아마테라스 오미카미를 모시고 있는 이세진구의 편백나무로 만들어진 본전은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건축양식으로, 20년에 한 번 전통적인 건축 양식을 계승하여 신전을 개축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건축물들은 일본인이 나무의 문화와 함께 살아왔음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가옥은 고온 다습한 기후에서도 쾌적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나무와 종이를 주로 사용하여 지어진 것으로 유명합니다. 지금은 이러한 가옥이 점점 줄어들고 있지만, 라이프스타일은 목조 가옥에서 살았던 때와 그다지 다르지 않습니다. 집에 들어가면 반드시 신발을 벗습니다. 다타미가 깔려 있는 방은, 지금도 일본인에게 있어 생활의 중심이 되고 있습니다. 또한 툇마루라고 하는 집 안과 밖의 중간 지대를 만들어, 바깥의 자연과 집 안의 생활이 하나가 되는 장소를 중요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점들은, 자연과 사람을 가능한 한 열린 마음으로 대하고 싶어하는 일본인의 라이프스타일을 표현하고 있는 것입니다.

도쿄 교외로 나가면 일본 민가원이 있습니다. 도쿄 근교라고는 생각되지 않을 정도의 울창한 숲 속에 일본의 전통적인 주거를 이전해 놓은 테마파크 입니다. 사무라이 마을인 부케야시키나 시라카와고 마을의 갓쇼즈쿠리 주택 등이 있으며, 실제로 안을 둘러보거나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건물도 있습니다. 이곳에서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일본인의 생활을 체험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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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민가원의 교통 안내:
신주쿠역에서 오다큐선(구간 준급행)에 승차, 무코가오카유엔에서 하차(30분). 무코가오카유엔역 남쪽 출구에서 도보 13분.
주소:가나가와현 가와사키시 다마구 마스가타 7-1-1
전화:044-922-2181

목조 욕탕을 좋아하는 일본인

생활 속에서 자연과 하나가 되어 안락하게 지내고 싶어하는 일본인에게 인기가 있는 것이, 편백나무로 만든 욕조입니다. 무구한 편백나무로 욕조를 만들어 그 욕조의 탕에 몸을 담그면, 편백나무의 좋은 향기가 납니다. 그렇습니다. 숲 속에서 느껴지는 바로 그 향기입니다. 이 향기를 맡고 있으면 몸도 마음도 편안해집니다. 욕탕은 일본인에 있어서 단지 몸을 씻는 장소가 아니라 생활의 즐거움, 편안함을 느끼는 장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본 전국에 수많은 온천이 존재하는 이유는 일상생활에서 벗어나 자연 속에서 온천에 몸을 담그고, 맛있는 음식을 먹고, 활력을 충전하기 위한 것으로 이것이야말로 일본의 리조트 감각입니다.

금강 소나무로 조각한 보물, 고류지 미륵보살

일본의 사원에는 불상이 안치되어 있는데, 불상은 불교의 정신을 이해하기 쉽게 전달하기 위한 심벌입니다. 따라서 불사라고 하는 불상의 장인들은 최고의 솜씨를 발휘하여 불상을 제작합니다. 어느 유명한 불사는 ‘원래부터 나무 속에 묻혀 있던 부처님을 밖으로 나올 수 있게 도와드리고 있는 것뿐 이다’라고 말하였습니다. 목조로 된 불상으로는 교토 고류지절에 있는 국보 제1호, 미륵보살상이 있는데 금강 소나무로 만들어진 매우 아름다운 불상입니다. 다종다양한 불상 가운데 미륵보살은 미래의 세계를 온화하게 설명하는 역할을 지닌 부처입니다. 나무는 온화함이나 소박함을 표현하기에는 제격인 소재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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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류지절 교통 안내:
교토역에서 JR산인본선(사가노선)에 승차, 우즈마사역에서 하차(13분). 우즈마사역에서 도보 13분.
주소:교토시 우쿄구 우즈마사하치오카초 32
전화:075-861-1461

나무의 예술, 분재

수령이 수백 년이나 되는 대목 앞에 서면 사람은 누구나 감동을 받게 됩니다. 그러한 대목의 정교한 모형이 분재입니다. 세심한 돌봄을 받으며 자라 온 작은 소나무와 매화, 단풍나무가 수령이 100년이라니, 정말 놀라울 뿐입니다. 섬세한 디테일은 정말 고목 그 자체입니다. 가까이에 앉아서 자세히 살펴보세요. 그리고 가능하다면 뒷배경으로는 하늘이나 산이 보이게 해 보세요. 그러면 이 작은 식목이 거대한 나무로 변신할 것입니다. 분재는, 살아 있는 나무에 정성의 손길을 더하여 키워 내는 예술입니다. 거기에는 일본 미의 전통, 조경이나 꽃꽂이 등에도 공통적으로 담겨 있는 미타테의 미학이 살아 있습니다. 현재는 해외, 특히 유럽에서 애호가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도쿄 교외나 오미야시의 오미야 분재 미술관에 명품 분재들이 많이 전시되어 있으니, 한번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분명 분재의 매력을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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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야 분재 미술관 교통 안내:
도쿄역에서 야마노테선(우에노, 이케부쿠로 방면)에 승차, 우에노에서 하차(7분). 도호쿠 본선(우쓰노미야선)에 승차, 도로역에서 하차(29분). 도로역 동쪽 출구에서 도보 5분.
주소:사이타마현 사이타마시 기타구 도로초 2-24-3
전화:048-780-2091

신들이 머무는 나무:고신보쿠(神木)

일본의 신들은 바위나 나무 등 자연물에 깃들어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일본의 대부분의 신사는 진주노모리(신이 수호하는 경내의 숲)라고 하는 숲 속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 숲은 신성한 영역이기 때문에 벌채가 금지되었고, 따라서 수령이 수백 년 넘는 대목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삼, 녹, 후박 등의 나무가 크고 울창하게 자라고 있습니다. 특히 대목은 ‘고신보쿠’라고 불리며, 금줄(신성한 것임을 알리는 증표)이 매달려 있습니다. 일본에서만이 아니라 거대한 나무의 앞에 서면 사람은, 감동과 동시에 외경심에 사로잡힙니다. 일본에서는 축제의 날에 신이 이 ‘고신보쿠’를 이정표로 삼아 찾아온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