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고양이의 원더랜드

일본인과 고양이의 좋은 관계

일본과 고양이의 관계는 오래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1000여년 전에는 이미 상류 계급의 사람들이 고양이와 생활하고 있었습니다. 수백 년 전에는 일반 서민들도 고양이를 기르기 시작하였으며, 이후 다양한 형태로 일본인과 고양이의 관계는 깊어져 왔습니다. 일본 각지에는 고양이를 신으로 모시는 신사도 있으며, 예로부터 민간 신앙의 일부를 이루고 있습니다.

헬로키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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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치
노라네코의 크로치

일본인과 고양이의 깊은 관계는 고양이를 주제로 한 많은 작품을 통해서도 알 수 있습니다. 에도 시대(1603-1868)에는 우키요에(浮世繪)의 대가인 우타가와 히로시게와 우타가와 구니요시가 고양이를 그렸으며, 메이지 시대(1868-1912)의 문호 나쓰메 소세키가 출간한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는 일본 문학의 걸작으로 유명합니다. 근래에 들어서도 고양이를 의인화한 인기 캐릭터 ‘헬로키티’나 최근 인기를 얻기 시작한 도둑 고양이 캐릭터 ‘크로치’ 등의 예를 통해, 고양이는 시대를 초월하여 꾸준히 일본인의 사랑을 받아 왔음을 알 수 있습니다.

다시로지마 섬의 고양이들
다시로지마 섬의 고양이들

일본에는 고양이와 인간의 그러한 깊은 관계가 지금까지 이어지는 명소들이 곳곳에 존재합니다.

센다이시의 동쪽에 위치한 이시노마키시의 다시로지마 섬은 고양이 섬으로 유명합니다. 일단 배가 항구에 도착하면 고양이들이 즉시 마중을 나옵니다. 고양이들은 특히 어항 주변에 많은데, 어부들이 돌아 오기를 얌전히 기다리고 있습니다.

고양이 신사
고양이 신사

섬 중심부에는 고양이 신사가 있는데, 이곳에서는 어부들의 풍어와 안전을 기원하며 ‘고양이 신’을 모시고 있습니다. 수백 년 전부터 고양이의 행동을 통해 어획의 좋고 나쁨을 점치고는 했기 때문에, 고양이는 신으로서 소중히 여겨져 왔습니다. 2011년에 일어난 동일본 대지진의 쓰나미로 다시로지마 섬은 커다란 피해를 입었지만, 고양이들은 고양이 신사 부근으로 대피하여 대부분 무사하였다고 합니다.

아오시마 섬의 고양이들
고양이의 낙원 ‘아오시마 섬’

시코쿠 지방의 아오시마 섬도 고양이 섬으로 유명합니다. 이 섬의 대표 문구는 ‘섬 주민 15명과 고양이 100마리, 고양이의 낙원’. 섬 주민의 수가 50명 밑으로 줄게 된 약 10년 전부터 고양이의 수가 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아오시마 섬의 최대 매력은 많은 고양이들을 매우 가까운 거리에서 접할 수 있다는 것. 고양이 애호가를 중심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새로운 관광 명소입니다.

아오시마 섬은 숙박 시설이나 음식점이 없어, 당일치기로 방문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아오시마 섬으로 향하는 여객선은 시코쿠의 서쪽 끝인 에히메현 오즈시의 나가하마 항구에서 1일 2편이(소요시간 45분) 운행되고 있습니다. 배는 섬 주민의 생활을 위한 것으로 정원이 제한되어 있어, 승선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섬에는 상점도 자동판매기도 없기 때문에, 방문할 때에는 식료품과 음료수를 지참하시기 바랍니다.

야나카긴자 의 고양이들

물론, 도심부에서도 고양이를 만날 수 있습니다. 우에노 공원에서도 그리 멀지 않은 도쿄의 고양이 마을, 야나카에서는 고양이들이 번화가에서 자유롭게 살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야나카긴자라는 상점가는 옛 거리의 모습이 남아있어 일본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명소로, 그곳에 살고 있는 고양이들도 거리 풍경의 일부분을 이루고 있습니다. 야나카긴자에는 고양이를 모티브로 한 상품을 취급하는 가게가 많아 쇼핑을 즐기기에도 좋습니다.

고양이와 놀고 싶다면 인기 만점 ‘고양이 카페’로!

고양이 카페 고양이 카페

혹시 여행 중에 잠깐의 시간이 생긴다면 ‘고양이 카페’를 체험해 보시기 바랍니다. 고양이 카페란, 다양한 종류의 고양이와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카페를 말합니다.

이번에는 신주쿠 역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한 ‘갸리코 신주쿠점’을 방문해 보았습니다. 들어가 보면 일단 고양이와의 거리가 가깝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점 내에는 30마리 정도의 고양이들이 자유롭게 지내고 있습니다.

고양이의 이름과 성격이 적힌 앨범(일본어, 영어)을 참고하여, 마음에 드는 고양이의 이름을 불러 보시기 바랍니다. 또한 요금을 내면 고양이들에게 밥을 줄 수도 있습니다. 미식가인 고양이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것은 닭 안심살(300엔)이라고 합니다. 고양이들로 둘러싸여 함께 놀며 보내는 시간은 애묘가 분들에게 더없이 행복한 경험이 될 것입니다.

갸리코에서는 철저히 고양이들의 건강 관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상태가 이상하다고 느낄 때에는 바로 점원에게 알려줍시다. 억지로 끌어안는 등 고양이가 싫어하는 행위는 절대로 금물입니다. 또한 12세 이하의 어린이는 입장할 수 없다는 점에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갸리코 신주쿠점

주소 : 도쿄도 신주쿠구 가부키초 1-16-2 후지빌딩 5/6F(6F 입구)

전화 : 03-6457-6387

영업시간 : 10:00~22:00(마지막 주문 21:15, 연중 무휴)

주의점 : 현금 결제만 가능

교통 : 신주쿠 역에서 도보 5분

나를 위해, 친구를 위해 사고 싶은 고양이 상품

냥코도

고양이와의 만남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애호가들을 위해 고양이 상품을 구입할 수 있는 다소 유니크한 명소를 소개합니다.

도쿄 역에서 전철로 약 10분 거리인 진보초의 ‘냥코도’는 고양이 책만을 취급하는 서점입니다. 사진집과 문헌, 그림책, 이야기책, 만화 등 전 세계에서 출판된 고양이 관련 책들이 모여 있습니다.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우키요에 화가인 우타가와 구니요시에 관한 책, 동물 사진가인 이와고 미쓰아키의 사진집 등, 분명 마음에 드는 책을 발견하실 것입니다.

마네키네코

일본에서 장사 번영을 돕는 행운의 아이템이라 하면 단연 ‘마네키네코’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고양이는 농작물과 누에를 먹어 치우는 쥐를 없애주어 예로부터 양잠의 길조를 상징하는 존재였으며, 그 후 장사 번영의 길조로 여겨지며 사랑받게 되었습니다. 오라고 손짓하는 고양이에게는 손님을 모으는 힘이 있다고 믿는 것입니다.

도쿄의 오다큐 선 고토쿠지 역에서 도보로 약 10분 거리에 위치한 고토쿠지 절은 마네키네코의 발상지라는 설이 있습니다. 사원 내 일각에는 소원이 이루어진 사람들이 헌납한 많은 마네키네코들이 모셔져 있습니다. 마네키네코는 수백엔 정도 하는 작은 것부터 5000엔 정도의 큰 것까지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가족과 친구들을 위한 선물로 마네키네코는 어떨까요? 선물 받은 분의 행복한 얼굴을 떠올려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