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을 찾아 비경의 구로베 협곡으로

도롯코 전차를 타고 단풍으로 물든 구로베 협곡으로

구로베 협곡은 도야마현 구로베시에 흐르는 구로베 강의 중류부터 상류 부근까지의 협곡입니다. 이 대자연 속의 경관은 엄청난 규모를 자랑하는 매우 드문 절경으로, 일본 3대 협곡 및 일본의 비경 100선으로 선정되었습니다. 구로베 협곡 여행의 기점은 우나즈키 온천. 호텔과 토산품 가게가 줄지어 들어서 있는 이곳은 도야마 현내에서도 대규모의 온천 관광지입니다. 2015년 3월에 호쿠리쿠 신칸센이 개통되면 ‘구로베 우나즈키온센역’의 이용으로 교통이 더욱 편리해질 전망입니다.

구로베 협곡의 단풍을 즐기기에 최적의 시기는 주로 10월 중순부터 11월 중순. 표고가 높은 곳에서부터 단풍이 시작되어, 11 월 초순에 절정을 맞이합니다. 단풍 감상의 파트너는 구로베 협곡 철도의 우나즈키역에서 발차하는 작은 도롯코 전차. 원래는 수력 발전 시설의 건설에 필요한 자재를 운반하기 위한 철도였지만, 관광객들의 요청으로 일반 여행자도 승차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구로베 협곡에는 일본 유수의 깎아지른 듯한 V자형 골짜기가 계속 이어집니다. 도롯코 전차로 천천히 협곡의 안쪽으로 들어가면 아름다운 경치가 연달아 펼쳐집니다. 오픈데크 차량을 타고 즐기는 해방감과 박력감은 그야말로 최고. 손에 닿을 듯한 가까운 거리에서 단풍을 체감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밑으로 보이는 몇십 미터나 되는 골짜기의 바닥. 대자연이 오랜 세월에 걸쳐 창조해 낸 가파른 협곡에 단풍의 채색이 더해져, 가을의 구로베 협곡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절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우나즈키온센역

구로베 협곡 철도의 연선은 몇 개의 지역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기점이 되는 우나즈키 온천 지역의 볼 만한 곳은 약 1km의 야마비코 산책로 입니다. 도롯코 전차의 선로를 따라 나 있어, 협곡의 풍경 속으로 다리를 건너는 도롯코 전차의 모습도 함께 감상할 수 있습니다.

우나즈키온센역에서 도롯코 전차로 25분쯤 달리면 구로나기역에 도착합니다. 골짜기가 한층 더 깊어지고 구부러져, 협곡에서만 즐길 수 있는 아름다운 풍경이 계속해서 이어집니다. 더욱 안쪽에 위치한 가네쓰리 지역은 강변의 노천탕으로 유명한 곳. 일 년 내내 녹지 않는 구로베 만년설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 중 하나입니다.

가장 안쪽의 게야키다이라 지역은 대자연의 한가운데 들어와 있음을 체감할 수 있는 장소입니다. 운이 좋으면 일본원숭이나 산양과도 만날 수 있습니다. 본격적인 등산 루트도 있어 자연을 즐기고 싶은 분에게는 안성맞춤인 지역입니다. 다만, 구로베 협곡은 평지보다 기온이 낮으니 평상시보다 두꺼운 복장을 준비하세요.

사진을 찍으려면 여기! 단풍의 명소 BEST 3

일본 굴지의 협곡에 단풍과 수많은 다리가 한데 어우러진 절경을 보고 있으면, 여행의 추억으로 사진을 찍고 싶어지는 법. 그래서 구로베 협곡 철도 직원에게 추천 촬영 스폿을 물어보았습니다.

신야마비코바시

추천 촬영 스폿 1: 신야마비코바시
우나즈키역을 출발해서 처음으로 보이는 다리가 신야마비코바시. 연선에서 제일 긴 다리로 전체 길이는 166m나 됩니다. 이 다리는 우나즈키역에서 도보 3분 정도의 야마비코 전망대에서 촬영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다양한 낙엽수가 많아, 빨강, 오렌지, 노랑, 초록의 나무들이 모자이크 모양처럼 보이는 아름다운 스폿입니다. 이러한 단풍 속에서 구로베 강의 푸른빛과 다리의 주홍색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대비를 이룹니다.

바바다니 온천

추천 촬영 스폿 2: 바바다니 온천
도롯코 전차의 종점인 게야기다이라역에서 산길을 따라 50분 정도 걸으면 도착하는 바바다니 온천도 단풍의 절경 스폿입니다. 온천의 원천이 용출되어 수증기가 피어오르는 가운데, 넓은 하늘 아래로 펼쳐지는 각양각색의 단풍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근처 오두막에서 숙박도 가능. 도미토리형 숙소로 소등 시간이 정해져 있지만, 노천탕에 몸을 담그고 바라보는 단풍은 특별한 추억이 될 것입니다.

아토비키바시

추천 촬영 스폿 3: 아토비키바시
구로나기역에서 나오면 바로 보이는 연선에서 가장 높은 다리입니다. 무려 높이가 60m. 이 다리의 추천 촬영 장소는 구로나기역의 플랫폼. 단풍의 붉은 절벽이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온몸을 휘감을 듯 다가오는 박력 넘치는 핫스폿입니다. 역시 경승지로서 유명한 스이로교도 구로나기역에서 조금만 걸으면 바로 있습니다.

비경의 분위기 만점의 강변 노천탕

가네쓰리 온천

구로베 협곡에는 대자연 속에서 온천을 즐길 수 있는 노천탕이 있습니다. 바로 구로베 강 가네쓰리 지역의 강변에서 솟아오르는 가네쓰리 온천. 강변 아래가 온천원으로, 어디라도 일정 깊이만 파면 온천수가 뿜어져 나옵니다. 이 넓은 하늘 아래 자연 속의 온천은 무료이며, 누구라도 들어갈 수 있습니다. 푸른 하늘, 단풍의 협곡, 힘차게 흐르는 구로베 강에 둘러싸여 있어, 이처럼 자연 그대로를 살려 완전히 개방된 야외 환경에서 온천을 즐길 수 있는 장소는 일본에서도 손에 꼽힐 정도입니다.

관광객들이 많아 혼잡한 시즌이나 시기에 따라서는 욕탕의 물이 수십 센티미터에 불과한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 경우에는 다리를 탕에 담그는 아시유(족욕탕)를 즐기는 방법도 있습니다. 또한 온천이 강변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호우 등 기상 상황에 따라 입욕이 불가능할 수 있습니다.

구로베 협곡에서 여유로이 체재하고 싶다면 가네쓰리 지역이나 도롯코 전차의 종착역인 게야키다이라 지역에서 숙박하는 것도 추천. 특히 가네쓰리 온천 여관은 외형적으로는 소박하지만 노천탕에서 바라보는 노을이나 밤하늘의 별 등, 구로베 협곡에서만 즐길 수 있는 전혀 가공되지 않은 대자연을 체감할 수 있습니다.

가네쓰리 온천 여관

주소: 도야마현 구로베시 우나즈키마치쿠로베 오쿠야마카네쓰리

전화: 0765-62-1103

영업 시간: 10:00~17:30(정기휴일: 축일을 제외한 월요일)

교통편: 구로베 협곡 철도 가네쓰리역에서 도보 약 1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