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치유되는 사랑스러운 엔기모노

일본의 엔기모노란?

엔기모노란 ‘작물이 풍부하게 열매를 맺기를’, ‘장사나 사업이 잘 되기를’, ‘가족이 무사히 지내기를’ 등, 여러 가지 소원이 담긴 상품을 말합니다. 일본에서는 신사나 절의 정월 행사에서 판매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시치후쿠신을 모티프로 한 상품
시치후쿠신을 모티프로 한 상품

예를 들어, 신사에서는 새해를 맞아 오후다나 오마모리라는 일종의 부적에 더하여, 그 해의 ‘간지'(중국에서 기원한 것으로 12 종류의 동물로 해나 시간을 나타낸 것)나 ‘시치후쿠신'(복을 가져온다고 전해지는 일본의 칠복신)의 장식품을 판매하는데, 한 해의 수호신으로 여겨 구입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또 엔기모노라고 하면 2013년에 세계유산으로 등록된 ‘후지산’이 있습니다. 일본에는 꿈에서 보면 운이 좋은 것들을 나타낸 ‘이치후지 니타카 산나스비’라는 말이 있습니다. 즉 후지산, 매, 가지를 보면 길몽이라는 것인데, 특히 신년에 처음으로 꾸는 꿈인 하쓰몬에서 후지산을 보면 매우 운이 좋다고 여겨집니다. 그 이유는 일본에서 제일 높고 그 자태가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옛날부터 후지산은 신이 머무는 산이었기 때문에 산악 신앙의 대표적인 존재로서 일본인의 마음의 안식처가 되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기도 합니다.

다루마(좌)와 마네키네코
다루마(좌)와 마네키네코

간지나 시치후쿠신 이외에도 엔기모노의 하나로서 잘 알려진 것이 ‘마네키네코’일 것입니다. 도기 등으로 만들어진 마네키네코는 사업의 번창을 기원하는 엔기모노로서 주로 음식점 등에 놓여 있습니다. 또한 불교의 일파인 선종의 개조를 본떠 만든 ‘다루마’도 잘 알려진 엔기모노 중 하나입니다. 종이 세공으로 만든 빨간색 몸통과 위엄 있는 얼굴을 한 모습으로 널리 잘 알려져 있으며, 군마현 다카사키시를 시작으로 주로 도호쿠에서부터 간토 지방에 이르기까지 각지에서 생산되고 있습니다.

일본 각지에는 예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독자적인 엔기모노가 존재하는데, 원래는 하리코라는 종이 세공이나 목각, 도기 등, 전통적인 기법으로 만들어 왔습니다. 현재는 장식품은 물론, 엔기모노를 모티프로 한 키홀더나 휴대폰 줄, 완구 등도 기념품점에 진열되어 있습니다. 무언가 유머러스한 분위기가 느껴져 운도 좋아질 것 같은 장식품들은 여행의 추억거리로 안성맞춤입니다.

소박한 인형에 소원을 담아

대표적인 것들 외에도 다양한 엔기모노가 있습니다. 일본 각지에 전해 내려오는 엔기모노 가운데, 소박하고 귀여움이 느껴지는 등, 나도 모르게 곁에 두고 싶어지는 엔기모노를 소개합니다. 이러한 엔기모노는 각 지역의 토산품점이나 기념품점, 또는 자치체의 안테나 숍 등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일본 여행의 추억으로 또는 친구나 가족에게 줄 선물로 구입해 보는 것은 어떠신지요?

시노비고마(이와테현)

시노비고마(이와테현)

작물이 풍부하게 열매 맺기를 바라는 기원이 담겨 있습니다. 고마란 말을 뜻하는 것으로, 농사일에 종사하는 말을 소중히 여겨 온 이와테현의 엔기모노입니다.

아카베코(후쿠시마현)

아카베코(후쿠시마현)

아카베코의 베코란 소를 가리키는 말로, 목이 흔들흔들 움직이는 붉은 소의 종이 인형입니다. 소는 힘차고 강한 일꾼, 붉은색은 액막이 색이라고 해서, 건강을 기원하고 역병을 물리치는 엔기모노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아카후쿠로(도쿄도)

아카후쿠로(도쿄도)

아카후쿠로는 건강을 기원하는 엔기모노 이다. 후쿠로는 일본어로 올빼미를 의미하며, 운이 좋은 새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빨간색은 옛날부터 액막이 색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시가라키야키노 다누키(시가현)

시가라키야키노 다누키(시가현)

타누키는 너구리를 가리키는 말로, 사업이 번성하고 금전 운이 올라 이익을 가져다 주는 엔기모노로 알려져 왔습니다. 특히 시가현의 시가라키야키의 도기가 유명합니다.

하리코노 토라(시마네현)

하리코노 토라(시마네현)

하리코란 종이 세공으로 만든 인형을, 토라는 일본어로 호랑이를 가리킵니다. 남자 아이의 하쓰셋쿠(아이가 태어나 처음으로 맞이하는 계절의 행사. 남자 아이의 경우, 5월 5일) 등에 건강하게 성장하기를 기원하며 장식하는 것으로, 남자 아이의 탄생을 축하하여 선물로 주는 경우가 많은 엔기모노입니다.

키우소(후쿠오카현)

키우소(후쿠오카현)
(C)Dazaifu Kiuso Hozonkai

들새인 우소를 본뜬 엔기모노로 후쿠오카현에 있는 다자이후텐만구의 행사에 사용되기도하지만, 민예품으로도 판매되고 있습니다. ‘우소’란 일본어의 거짓말을 뜻하는 단어와 발음이 같아, 거짓말을 함으로서 1년간의 나쁜 일들을 금년에는 좋은 일들로 바꾼다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키지바(구마모토현)

기지바(구마모토현)

구마모토현을 비롯한 큐슈 지방에서 800년 이상의 역사가 있는 목제 완구.여기서 키지는 꿩을 가리킵니다. 꿩은 운이 좋은 새로 알려져 있어,아이들의 성장을 기원하는 물품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키지구루마라고도 불립니다.

시사(오키나와현)

시사(오키나와현)

시사란 사자를 닮은 전설의 동물을 본뜬 액운을 물리치는 동물 조형. 예로부터 오키나와현에 전해져온 것으로,집의 문이나 지붕 위에 올려 두면 악령을 쫓는다고 여겨지고 있습니다. 원래는 용맹한 용모였으나 최근에는 캐릭터화한 귀여운 잡화나 소품으로도 인기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