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 목욕탕 ‘센토’에 가자!

센토란 무엇인가요?

일본인의 입욕 문화의 시작은 6세기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일본에 전래된 불교의 가르침에 의하면, 더러움을 씻어 내는 일은 부처님을 믿는 사람들에게 매우 중요한 일이었습니다. 그 후 13세기 초반이 되자 대중을 위한 입욕 시설인 ‘센토’가 탄생하였고, 17세기에는 에도(도쿄의 옛 지명)에 약 500개의 센토가 영업을 할 정도로 널리 퍼졌습니다.

''미야즈쿠리' 양식의 외관
전통적인 센토의 외관

센토라고 하면 사찰 같은 느낌의 건축 ‘미야즈쿠리’ 양식이 유명한데, 특히 도쿄에서 많이 볼 수 있습니다. 1923년의 간토 대지진 후의 부흥기에 호화로운 미야즈쿠리 양식의 센토를 짓기 시작했는데, 점차 호평을 얻어 나중에는 도쿄형 센토라고 하면 미야즈쿠리 양식일 만큼 일반화되었다고 합니다.

욕실의 후지산 그림
도쿄의 센토에는 욕실에 후지산의 그림이 그려져 있는 경우가 많다.

또한 욕실에 그려진 후지산 그림의 발상은 1912년 도쿄의 기카이유 센토의 주인이 아이에게 선물해 주려고 화가에게 의뢰한 것이 시작이라고 합니다. 화가가 시즈오카현 출신이어서 후지산의 그림을 그린 것인데, 호평을 얻어 나중에는 도쿄의 센토에 널리 퍼지게 되었습니다.

입욕 순서 & 매너를 체크

다음은 센토의 입욕 순서와 매너에 대한 설명입니다.

신발장
벗은 구두를 넣는 신발장

우선 입구에 놓인 신발장에 구두를 넣습니다. 나무로 된 열쇠를 뽑으면 자동으로 신발장 문이 잠기니, 나무 열쇠를 가지고 입장합니다.

카운터
목욕비를 받는 사람이 앉아 있는 카운터 ‘반다이’

반다이나 프런트에서 요금(460엔 정도. 도도부현에 따라 다름)을 지불합니다. 예부터 센토는 입구에서부터 남탕과 여탕이 분리되어 있고, 반다이는 안전을 위해 현관 쪽이 아닌 욕실을 향해 있습니다. 최근에는 목욕비를 지불하고 난 다음, 남탕과 여탕으로 따로따로 들어가는 프런트식이 일반적입니다.

요금을 지불하고 나면 탈의실에서 옷을 모두 벗어 로커에 넣습니다. 반드시 열쇠로 잠근 후, 열쇠를 손목 등에 감고 욕실로 들어갑니다.

가란
센토의 수도꼭지 ‘가란’

욕실에 들어가면 욕탕에 들어가기 전에 반드시 몸을 씻어 줍니다. 물을 틀기 위한 가란은 기본적으로 빨간색 또는 큰 쪽이 온수, 파란색 또는 작은 쪽이 냉수입니다.

욕탕에 들어갈 때는 타올이 물속에 잠기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욕실에서 탈의실로 나올 때는 몸의 물기를 잘 닦고 나오시기 바랍니다.

선풍기와 체중계
옛 모습 그대로의 선풍기(왼쪽)와 체중계(오른쪽)

탈의실에는 몸을 식히기 위한 선풍기가 있습니다. 예전에는 천장에 거대한 선풍기가 달려 있는 센토가 많았지만, 현재는 에어컨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또한 체중계로 자신의 체중을 측정해 보면서 건강 관리도 할 수 있습니다.

의자
마사지 의자(왼쪽)와 드라이어 의자(오른쪽)

마사지 의자는 목욕 후 몸의 근육이 풀렸을 때 사용하면 효과적입니다. 또한 최근에 많이 사라졌지만, 머리를 말리기 위한 드라이어 의자가 놓여 있는 센토도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여탕에만 설치된 경우가 많으며, 또한 유료인 경우가 있습니다.

정원
센토 내의 일본 정원

도쿄형 센토에서는 일본 정원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센토에서는 음료를 판매하고 있으니, 수분도 보충할 겸 잠깐 정원을 바라보며 여유로운 시간을 즐겨 보는 건 어떠신가요?

그 외에도, 일부 센토에서는 문신을 하신 분의 입욕을 금하는 곳도 있으니 사전에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전국의 유명 센토 셀렉션

마지막으로 도쿄의 유명 센토와 꼭 한번 방문해 보고 싶은 전국의 유명 센토를 소개합니다.

도쿄의 유명 센토

다이코쿠유

다이코쿠유
”킹 오브 센토’, 다이코쿠유

킹 오브 센토로서 유명. 약 85년 전에 지어진 미야즈쿠리 양식이 호화로움을 선사합니다. 페인트 그림 있음.

다이코쿠유

주소: 도쿄도 아다치구 센주코토부키초 32-6

교통편: JR, 도쿄 메트로, 도부, 쓰쿠바 익스프레스선 기타센주역에서 도보 10분

영업 시간: 15:00~24:00 월요일 휴무(축일인 경우는 그 다음 날)

다카라유

다카라유
호화로운 건축이 특징인 다카라유

호화로운 미야즈쿠리 양식의 센토. 현관 천정의 조각이 훌륭하고, 일본 정원에서는 비단잉어도 볼 수 있습니다. 페인트 그림 있음.

다카라유

주소: 도쿄도 아다치구 센주모토마치 27-1

교통편: JR, 도쿄 메트로, 도부, 쓰쿠바 익스프레스선 기타센주역에서 도보 20분

영업 시간: 15:00~24:30 금요일 휴무

무사시코야마 온천 시미즈유

무사시코야마 온천 시미즈유(왼쪽)와 도고시긴자 온천(오른쪽)
모던한 느낌의 무사시코야마 온천 시미즈유(왼쪽)와 빌딩 속에 위치한 도고시긴자 온천(오른쪽)

모던한 일본식 센토. 2종류의 천연 온천이 있습니다. 온천수로 삶은 계란도 인기입니다.

무사시코야마 온천 시미즈유

주소: 도쿄도 시나가와구 고야마 3-9-1

교통편: 도큐 메구로선 무사시코야마역에서 도보 5분

영업 시간: 12:00(일요일 8:00)~24:00 월요일 정기 휴무(축일인 경우는 영업)

도고시긴자 온천

빌딩 속에 위치한 천연 온천의 센토. 후지산의 페인트 그림이 볼만합니다. 매일 남탕과 여탕이 서로 바뀝니다.

도고시긴자 온천

주소: 도쿄도 시나가와구 도고시 2-1-6

교통편: 도에이 아사쿠사선 도고시역에서 도보 3분

영업 시간: 15:00~1:30(일요일은 8:00~12:00 아침 목욕 가능) 금요일 휴무

자코쓰유

자코쓰유
노포의 자코쓰유에는 노천탕이 있다

창업은 약 150년 전의 에도시대 말기. 노천탕은 자연석을 이용하여 만들어 정취가 물씬 풍깁니다.

자코쓰유

주소: 도쿄도 다이토구 아사쿠사 1-11-11

교통편: 도쿄 메트로 다와라마치역에서 도보 3분

영업 시간: 13:00~24:00 화요일 휴무(축일인 경우는 그 다음 날)

전국의 유명 센토

다이쇼유(홋카이도)

홋카이도의 다이쇼유(왼쪽)와 이시카와현의 에비스유(오른쪽)
홋카이도의 다이쇼유(왼쪽)와 이시카와현의 에비스유(오른쪽)

건축한 지 약 90년 된 모던한 서양식 센토. 최근에 욕실을 리뉴얼하여 매우 청결합니다.

다이쇼유

주소: 홋카이도 하코다테시 야요이초 14-9

교통편: 시영 전차 하코다테 돗쿠마에에서 도보 5분

영업 시간: 15:00~21:00(일요일은 8:00까지) 월, 금요일 휴무

에비스유(이시카와현)

1950년대의 목조 및 일부 미야즈쿠리 양식의 건물. 현관 정면에 있는 에비스 신의 웅장한 타일 그림이 손님들을 맞이합니다.

에비스유

주소: 이시카와현 스즈시 쇼인마치쇼인 19-45-2

교통편: JR 가나자와역에서 호쿠테쓰 오쿠노토 버스 스즈 특급으로 2시간 40분, ‘쇼인’ 버스 정류장에서 도보 2분

영업 시간: 14:00~19:00 월, 수, 금, 토요일 휴무

미요시유(군마현)

미요시유
식사도 즐길 수 있는 군마현의 미요시유

1930년대에 지어진 복고풍의 외관. 식당을 병설하고 있어 식사나 맥주도 즐길 수 있습니다.

미요시유

주소: 군마현 기류시 미요시초 1-2-15

교통편: JR 료모선 기류역에서 도보 15분

영업 시간: 센토 15:30~22:00, 식당 11:30~13:30, 16:00~21:30 일요일 휴무

후나오카 온천(교토부)

후나오카 온천
후나오카 온천에서는 탈의실의 조각에 주목

1923년 건축된 목조 2층 건물의 호화로운 센토. 덴구나 교토의 3대 축제를 소재로 한 탈의실의 조각이 볼거리.

후나오카 온천

주소: 교토부 교토시 기타구 무라사키노미나미후나오카초 82

교통편: 교토시 버스 206번 ‘센본쿠라마구치’ 버스 정류장에서 도보 5분

영업 시간: 15:00(일요일, 축일은 8:00)~1:00 무휴

나카노유(오키나와현)

나카노유
오키나와현의 유일한 온천, 나카노유

오키나와현의 유일한 센토. 탈의실과 욕실이 원룸으로 된 구조가 특징. 욕실 중앙에 타원형의 욕탕이 1개 있습니다. 천연 온천수 사용.

나카노유

주소: 오키나와현 오키나와시 아게다 1

교통편: 유이레일 후루지마역에서 류큐 버스 90번으로 약 40분, ‘아게다’ 버스 정류장에서 도보 2분

영업 시간: 15:00~21:30 일, 목요일 휴무

마치다 시노부

마치다 시노부

서민 문화 연구가. 1950년 도쿄 태생. 소년 시절부터 패키지나 우표 등을 수집. 그냥 지나치기 쉬운 서민 문화를 모든 각도에서 탐구하여 신문, 잡지, 텔레비전, 라디오 등으로 발표. 특히 센토 연구에 있어서는 일인자로 알려져 있으며, “센토 유산”, “센토의 비밀” 등 저서도 다수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