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한 모내기 축제 ‘이소베노 오미타’

쌀을 주식으로 하는 일본에서는 예로부터 모내기를 신성한 행사로 여기는 풍습이 있어, 전국 각지의 신사에서 풍작을 기원하는 모내기 축제가 거행되어 왔습니다. ‘이소베노 오미타’는 그런 모내기 축제 중 하나로, 매년 6월에 미에현 시마시 이소베초에 있는 이세 신궁 내궁의 별궁, 이자와노미야의 고료덴(신에게 봉납하는 쌀을 재배했던 논)에서 거행됩니다. 정확한 기원은 밝혀져 있지 않지만, 헤이안 시대(794~1192년) 말기부터 시작되었다고 전해집니다.

대나무 잡기
행사의 클라이맥스, 대나무 잡기

행사의 가장 볼만한 것은 모내기 전에 행해지는 ‘대나무 잡기’입니다. 행사 당일 11시경이 되면, 긴 대나무 끝에 거대한 부채를 단 ‘곤바우치와’를 쟁취하기 위해, 훈도시 차림의 남자들이 물이 가득 고여 있는 논바닥 안에서 흙투성이가 된 채 뒹굽니다. 대나무를 쟁취하기 위해 싸우는 그 모습이 너무나도 박력에 넘쳐, 모인 관중들도 흥분에 휩싸입니다. 이소베초는 태평양에 인접한 어업이 번성한 마을로, 대나무 잡기 행사는 풍어를 기원하며 행해져 왔습니다. 대나무를 가지고 돌아가 배에 걸어 두면, 안전한 항해를 보장해 주는 부적이 된다고 전해집니다.

모내기
우아한 모내기(C) Shima-city Tourism Association

대나무 잡기가 끝나면 드디어 모내기가 시작됩니다. 모내기는 소복 차림에 붉은 어깨띠를 두르고 스게가사 삿갓을 쓴 ‘사오토메’라고 불리는 소녀들과, 주반이라는 속옷과 작업복을 입고 스게가사 삿갓을 쓴 ‘다치도’라고 불리는 청년들이 일렬로 줄을 서서 모종을 심습니다. 피리나 북으로 반주하는 음악 소리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우아하게 거행되는 모내기를 보고 있으면, 시간의 흐름이 천천히 느껴져 몇백 년 전의 옛 일본으로 타임슬립한 듯한 신비한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이소베노 오미타

일시: 매년 6월 24일 10:00~

장소: 이자와노미야의 고료덴(미에현 시마시 이소베초 가미노고 374)

교통편: 긴테쓰 시마선 가미노고역에서 도보 3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