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모키타 반도의 파워 스폿 ‘오소레잔(恐山)’, 멋진 풍경, 그리고 해산물 음식(아오모리현)

사후 세계로 통한다고 불리는 ‘오소레잔’

화산암이 만들어낸 황량한 돌무더기와 자욱한 유황냄새가 인상적인 ‘오소레잔(恐山, 무서운 산)’은, 일본인이 생각하는 사후 세계로 통하는 입구 그 자체이다. 시모키타 반도에서는 옛날부터 ‘사람은 죽으면 (혼이) 오소레잔에 간다’라고 전해져오고 있다.

회색 화산암이 펼쳐진 황량한 풍경에, 붉은 바람개비가 돌아가고 있다.

일본인들에게 신불(神仏, 일본 전통 사상)이 깃든 산으로 여겨지는 오소레잔은, 칼데라 호수인 우소리코(宇曽利湖)를 둘러싸고 있는 8개의 봉우리의 총칭이다. 우소리코에서 흐르는 강은 ‘삼도천(三途の川)’이라고 부르는데, 이것은 불교 관련 명칭으로, 저승과 이승을 사이에 두고 흐르는 강을 말한다. 또한 화산암 돌무더기 이곳저곳에 바람개비가 올려져 있는데, 이곳을 ‘무간지옥 돌무더기(無間地獄の岩場)’이라고 부른다. 살아생전에 큰 죄를 짓고 죽은 자가 끊임없이 극한의 고통을 받는 장소이다. 바람개비는 방문객들이 죽은 자에 대한 공양물로서 꽃 대신에 바친 것이다. 불교의 기본적인 개념인 ‘윤회’의 상징이기도 하다.

'삼도천'(三途川, 정식명칭은 쇼우즈가와)에 설치된 다리

‘무당’를 통해 죽은자를 만난다.

무당의 통해 사자를 부르는 의식인 '이타코 구치요세'를 위해 줄 선 사람들
무당의 통해 사자를 부르는 의식인 ‘이타코 구치요세’를 위해 줄 선 사람들

오소레잔에서 매년 7월 20일~24일에 실시되는 오소레잔 대축제와, 10월 초순의 3일 연휴 (2017년은 10월 7일~9일)에 열리는 오소레잔 가을 참배에서는 ‘이타코 구치요세(イタコ 口寄せ)’가 열린다. 이타코(イタコ)란, 죽은 자와 같이 영적인 존재가 된 사람들의 목소리를 현세의 사람들에게 전해주는 무당을 말한다. 이타코가 자신에게 죽은 사람의 영혼을 빙의시켜, 그 영혼의 말을 전하는 것을 구치요세(口寄せ)라고 한다. 1년 두 번의 축제 기간에만 3명 의 이타코가 오소레잔에 모이며, 많은 상담자가 구치요세를 듣기 위해 모인다. 예약제가 아니기때문에 상담자는 줄 서서 순서를 기다릴 수 밖에 없으며, 아침부터 줄을 서는 사람도 많다. 또한 이타코가 열리는 날짜와 시간이 비정기적이기 때문에, 확실하게 구치요세를 듣고 싶으면, 오소레잔 사무소에 전화해서 문의해야 한다. (일본어만 가능)

신비한 효능이 있는 숙박시설과 소규모 온천시설

4개의 산성 성분 온천탕이 있는 오두막(욕조 완비)

오소레잔은 화산이기 때문에 이곳 저곳에서 온천이 샘솟는다. 유황 성분이 강한 산성 온천으로, 신경통, 류마티스, 위장병 등에 효능이 있다. 오소레잔에 있는 오소레잔 보다이지(菩提寺) 경내에는 효험 있는 4개의 탕이 있는 오두막(욕조 완비)과 ‘쇼쿠보’라고 불리는 숙박시설이 있다. 쇼쿠보에서는 노천탕에 몸을 담글 수도 있고, 불교의 계율을 바탕으로 한 정진요리를 맛볼 수도 있다.

오소레잔 보다이지

주소 : 아오모리현 무츠시 타나부 우소리야마 3-2

가는 길 : 무츠시에서 버스로 약 35분, JR 시모키타역에서 차로 약 30분

입장료 : 500엔


[당일치기 입욕]

입욕료 : 무료

시간 : 6AM~6PM(개산기간5/1~10/31)

* 수영복을 입고 입욕할 수는 없다

오소레잔 온천 슈쿠보 킷쇼카쿠

주소 : 아오모리 현 무츠 시 타나부 우소리야마

숙박 요금 숙박 : 1 박 2 식 12,000 엔, 단체 (30 명 이상) 10,000 엔

* 일주일 전에 전화로 예약 필요

* 예약 전화 번호 : 0175-22-3825 (일본어만 가능)

* 여름 축제 (7 월 20 일 ~ 7 월 24 일), 가을 축제 (10 월 두 번째 월요일을 마지막 날로 하는 3 일간)에는 다른 사람들과 합숙을 하게 될 가능성이 있음

교외에서 멋진 경치와 함께 하이킹을 즐기자!

가와우치강 계곡의 여름과 겨울 풍경

오소레잔이 있는 시모키타 반도 지역에는 사시사철 자연의 풍요로움을 즐길 수 있는 하이킹 코스가 많다. 예를 들면, 가와우치 강 계곡에 있는 4.4km의 정비된 산책길이다. 도중에는 수국, 할미새, 편백나무 등의 이름이 붙여진 다리가 계곡을 가로지르며, 폭포에서 떨어지는 물과 푸르른 자연의 대비를 함께 즐길 수 있다. 또한 야겐(薬研) 계곡을 따라 정비된 6km의 산책길에는 추정 수령 800년의 밤나무, 아오모리 노송나무, 그리고 너도밤나무 등이 무성해, 계곡과 함께 멋진 경치를 뽐낸다.

호토케가우라의 기암(奇岩)

시모키타 반도의 서해안에 있는 호토케가우라(仏ヶ浦)는 험한 눈과 바람, 매서운 파도가 깎아낸 거대한 기암이 약 2km에 걸쳐 있는 경승지이다. 각각의 바위에는 부처가 사는 정토(고통이 없는 세계)의 이미지가 합쳐져, ‘여래의 목’, ‘오백나한’ 등 불교와 관련된 이름이 붙여졌다. 차가 다니는 도로에서 100미터 이상 낮은 위치에 있어, 차를 끌고 가는 것은 불가능하다. 가장 가까운 주차장에 최근에야 계단이 정비되었는데, 무척 가파르다. 이 계단을 통해서만 해안으로 갈 수 있으며, 편도로 20분 정도 걸린다. 사이 마을 사이(佐井) 항구와 무츠시 와키노사와(脇野沢) 항구에서 관광선을 운행하고 있다. 호토케가우라의 전체 모습을 한 눈에 보고 싶거나, 계단이 조금 힘들다면 배를 통한 관광을 추천한다.

쓰가루 해협에서 잡히는 검은 보석, ‘오오마 참치’

물오른 오오마 대형 참치

시모키타 반도의 끝, 즉 혼슈의 최북단에 위치한 오오마쵸는 참치 중에서도 최고급 브랜드인 ‘오오마(大間) 참치’로 유명하다. 오오마쵸가 접해있는 쓰가루 해협은 쿠로시오, 쓰시마 해류, 치시마 해류 3가지의 해류가 흘러 들어오는 어장이다. 겨울이 되면 근해에서 200~300kg나 되는, 물오른 천연 쿠로마구로(クロマグロ)가 잡힌다. 1개의 낚시 줄에 1개의 낚시 바늘만 사용하는 ‘외줄 낚시’로 잡기때문에, 참치의 품질과 신선도가 좋아 ‘검은 보석’이라고 불린다. 참치 뿐만 아니라, 플랑크톤과 해조가 풍부한 쓰가루 해협에서 잡히는 오징어, 정어리, 성게 등의 해산물은 모두 식감이 좋고 맛있다.

시모키타 반도에서 잡은 커다란 가리비

또한 시모키타 반도와 쓰가루 반도에 둘러싸인 무쓰만(陸奥湾)도 풍요로운 어장이다. 만 안으로 가리비 양식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으며, 해삼, 해초, 밤송이게, 넙치, 등도 잡힌다.

오소레잔과 그 주변 지역 여행은 일본의 좀더 깊은 곳까지 체험해 보고 싶은 “일본통”인 당신에게 딱이다! 시간을 꼭 내어 파워 스폿과 멋진 경치를 구경함과 동시에, 현지의 해산물과 시모키타 반도 구석구석까지 즐겨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