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고대의 신성한 힘을 느낄 수 있는 새로운 세계유산, ‘신이 머무는 섬’

‘고대 동아시아 교류의 중심, ‘신이 머무는 섬’

세계유산에 등록된 오키노시마와 관련 유산은 규슈 북부의 후쿠오카현 무나카타・오키노시마 지역에 있다. 등록 유산인 ‘무나카타타이샤 헤쓰미야(宗像大社辺津宮)’나, 무나카타타이샤 나카쓰미야(宗像大社中津宮)에 가려면, JR하카타역(博多駅)이나 JR고쿠라역(小倉駅)이 좋다.

신성한 섬, 오키노시마

오키노시마

섬 전체가 신물로 여겨지는 오키노시마는 지금까지도 제사를 담당하는 신관만이 10일 주기로 교대하며 평화를 기원하는 제례를 올리고 있다.

오래된 나무로 둘러싸인 곳에 세워진 오키노시마의 신전

‘신이 머무는 섬’이라 불리는 오키노시마의 역사는 4세기 후반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4세기에서 9세기까지는 규슈 본토와 한반도의 교류가 활발했다. 특히, 규슈 무나카타(宗像) 지역 주민들의 교류에 대한 열망은 항해 위험을 극복하며 교류에 지대한 공을 세웠다. 또한, 4세기 후반부터 9세기 말까지 500년 동안 제례의식이 열리고 있다. 현재도 오키노시마는 제사를 주관하는 신관 이외 일반인의 입도를 허락하지 않는다.


무나카타타이샤에서 오키노시마의 고대신앙을 체험하자

무나카타·오키노시마와 관련 유산군, ‘신이 머무는 섬’ 오키노시마(영어)

7세기 후반에는 오키노시마의 고대 제례의식이 인근 오시마(大島) 섬과 후쿠오카 본토에서도 열리게 되었고, 바다에 의해 연결된 3곳 각각에 ‘3명의 여신’을 모신 신사가 세워졌다. 3곳의 신사는 오키노시마의 오키쓰미야(沖津宮), 오시마의 나카쓰미야(中津宮), 그리고 무나카타시(宗像市)의 헤쓰미야(辺津宮)이다. 3곳을 통틀어 무나카타타이샤(宗像大社)라고 부른다. 무나카타타이샤 중에서 헤쓰미야만 규슈 본토에 있다. 일본에서 21번째 세계유산으로 등록된 곳이 바로 ‘무나카타・오키노시마와 관련 유산군(宗像・沖ノ島と関連遺産群)’이다. 이 중 해상에서 오키노시마를 마주하는 나카쓰미야와 규슈 본토 헤쓰미야는 방문 가능하다.

지금도 지역 전통으로 남아있는 ‘신이 머무는 섬’의 신앙

중요문화재로 지정된 헤쓰미야 본전

무나카타타이샤 신사의 제례의식 중심지는 헤쓰미야이다. 헤쓰미야 사원 내의 본전과 배전은 16세기말에 재건되었고, 당시 건축양식인 고케라부키(杮葺き)로 유려하면서 아름다운 지붕을 만들어냈다. 국가중요문화재에도 지정되어 있다.

한반도와 규슈 본토 사이 오키노시마에서는 5세기의 순금 반지나 3세기에 만들어진 거울 등, 귀중한 보물이 다수 발견됬다. 관련 유물은 헤쓰미야 경내의 보물 보관 장소인 신포관(神宝館)에서 만날 수 있다.

찾아가기 : JR하카타역(博多駅)에서 쾌속열차로 30분 떨어진 JR가고시마본선(鹿児島本線) 도고역(東郷駅)까지 이동. JR고쿠라역(小倉駅)에서 출발하는 경우 쾌속열차로 도고역까지 40분 소요. 역에서 버스로 12분 소요.

오키노시마에서 발견된 국보 약 8만점은 신포관에 보관되고 있다.

신포관 기본정보

헤쓰미야 경내에 있다.

참관료는 일반 800엔, 고교생과 대학생 500엔, 초등학생과 중학생 400엔.

개관시간 9~ 16:30. 최종 입장은 16시.

오키노시마를 멀리서 참배하기 위해 만들어진 오시마의 요하이쇼

신사 무나카타타이샤 나카쓰미야가 있는 오시마에서는 날씨가 좋으면 오키노시마가 보인다.

오시마는 무나카타시(宗像市) 고노미나토(神湊) 해안마을에서 7km 정도 떨어진 섬이다. 인구 700명 정도로 후쿠오카현에서 가장 큰 섬이다. 오시마항구 근처의 나카쓰미야 신사 입구임을 알리는 도리이(鳥居)는 바다를 향해 세워졌다. 도리이를 지나 가파른 돌계단을 오르면 나카쓰미야 신사 건물이 나타난다. 나카쓰미야 뒤쪽으로 이어진 길을 따라가면 224m 높이 미타케산(御嶽山) 정상까지 오를 수 있다.

오키노시마를 마주하고 참배하는 ‘무나카타타이샤 오키쓰미야 요하이쇼(宗像大社沖津宮遙拝所)’는 이곳의 주요 관광지 중 하나다.

찾아가기 : JR가고시마본선 도고역에서 버스로 20분 떨어진 ‘고노미나토항구 페리터미널(神湊港渡船ターミナル)’에서 하차 후 페리로 25분 이동. 오시마항구 도착 후 다시 버스로 20분 소요. 참고로, 나카쓰미야에서 요하이쇼(遙拝所)까지는 도보로 약 30분 소요.

멀리서 오키노시마를 참배하기 위해 오시마의 요하이쇼가 세워졌다

12세 이상 성인요금 편도 560엔. 12세 이하 소아요금은 280엔.

단, 성인 동반 미취학아동의 경우, 성인 1명당 1명까지 무료.

세계유산으로 등록된 ‘신이 머무는 섬’ 오키노시마와 해당 신앙을 지켜내려온 무나카타타이샤의 역사는 현재에도 후쿠오카현 무나카타 지역에 살아 숨쉰다. 고대 일본에서 시작된 영적 스폿을 통해, 도심의 번잡함을 벗어나 아득히 먼 과거의 역사와 문화를 접할 수 있다. 다음 일본 방문 일정에 앞서 소개한 곳을 넣어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