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출발점’ 니혼바시에서 전통문화를 체험하자[특별기획]

‘에도 문화’의 정취가 그대로 남아있는 마을

17~19세기 니혼바시 거리 풍경을 입체적으로 재현
17~19세기 니혼바시 거리 풍경을 입체적으로 재현한 작품
현재의 니혼바시
현재의 니혼바시. 다리 중앙에 일본 국도의 시작점을 알리는 표식이 놓여있다.

에도시대(17〜19세기), 니혼바시는 교통의 요충지였다. 지역과 지역을 연결하는 중요 도로를 가이도(街道)라 불렀는데, 니혼바시는 중요 가이도 5곳이 시작되는 곳이다. 니혼바시는 상업 마을로 번영해, 서민 문화가 발달했다. 목판화 니시키(錦絵), 가부키, 스모, 소설책 등을 서민들은 일상적으로 즐길 수 있었다. 지금으로 치자면, 맛집 소개 책이 발행될 정도로 음식문화가 발달하기도 했다. 또한, 일본의 전통 악기를 사용한 연주나 꽃꽂이 등 교양을 쌓기 위한 학습도 자주 있었다.

니혼바시의 거리 풍경
니혼바시는 오래된 상점과 현대적인 상업시설이 혼재한 곳이다

도회적인 니혼바시이지만,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도 많다. 스시나 덴푸라 등을 파는 일본 음식점뿐만 아니라, 일본 전통 종이인 와시(和紙), 건어물, 칼 등을 취급하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점포가 곳곳에 있기 때문. 한편, 최근에는 새로운 점포와 대형 상업시설이 계속 들어서고 있어, 신구(新旧) 일본의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도심 속에서 즐기는 옛 거리 탐방

에도사쿠라도리의 야간 라이트업
3월 말부터 4월 초까지, 에도사쿠라도리의 야간 라이트업

니혼바시는 도쿄역에서 걸어갈 수 있는 도심에 있지만, 골목 하나만 들어가면 의외의 일면을 발견할 수 있는 매력적인 곳이다. 봄이 되면, 사쿠라도리(さくら通り)에서는 벚꽃 핀 거리가 1km 이상 계속되고, 에도사쿠라도리(江戸桜通り)에서는 라이트업 된 야간 벚꽃놀이를 즐길 수 있다.

사람들이 참배하기 위해 길게 줄 선, 후쿠토쿠 신사
당시의 일본을 다스렸던 장군들도 참배했다고 전해지는 후쿠토쿠 신사.
(C) Chuo City Tourism Association

빌딩가 한가운데 우뚝 선 후쿠토쿠 신사(福徳神社)는 9세기에 창건된 곳으로 오래된 역사를 자랑한다. 1923년의 지진 재해 이후로 다른 곳으로 이전된 적이 있지만, 2014년 원래의 장소에 재건되었다.

사람들이 크루즈를 즐기는 모습
크루즈 체험으로 도쿄의 새로운 표정을 발견
(C) Chuo City Tourism Association

당시의 상업 발전에 기여한 것이 이 지역 내를 흐르는 수로였다. 지금도 니혼바시에는 배 선착장이 있어, 스미다가와(隅田川) 강이나 간다가와(神田川) 강을 순회하는 크루즈선이 다닌다. 배를 타고 즐기는 도쿄 경치는 정말 새롭다.

아이들이 '다리 청소 이벤트'에 참여한 모습
니혼바시의 대표 여름 행사, 물로 다리를 청소하는 ‘하시아라이(橋洗い)’
(좌)전통 예능인 사다리 타기, (우)니혼바시・교바시 축제
(좌)전통 예능인 사다리 타기(梯子乗り), (우)니혼바시・교바시 축제.
(C) Chuo City Tourism Association

지역 주민들은 역사와 전통 있는 니혼바시를 소중하게 생각한다. 니혼바시에 있는 다리를 청소하는 ‘하시아라이(橋洗い)’ 행사는, 여름을 대표하는 이벤트로, 지역 아이들도 많이 참여한다. 새해 곡예 하듯 사다리를 타는 하시고노리(梯子乗り)는, 에도시대부터 전해져오는 행사로, 소방대원의 기예를 뽐내는 장소이다. 또한, 전국 각지의 전통춤 퍼레이드, 물건 파는 상점으로 가득한 가을의 ‘니혼바시・교바시 축제’ 등, 즐거운 이벤트가 많다.

유서 깊은 백화점에서 전통 문화와 손님 접대를 체험

니혼바시에 있는 미쓰코시 백화점 본점의 신관 외관
니혼바시에 있는 미쓰코시 백화점 본점의 본관 1층 중앙홀 내부 모습
니혼바시에 있는 미쓰코시 백화점 본점의 본관 1층 중앙홀 (아래)에서는 다양한 전시가 열린다

니혼바시의 랜드마크 중 하나인 미쓰코시 백화점 본점은 1673년 포목점으로 시작했다. 1935년 준공된 건물은 국가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었다. 니혼바시 미쓰코시 백화점은 일본 문화의 보존과 발전에도 다양한 노력을 쏟고 있어, 5층까지 뚫린 중앙홀를 비롯해, 건물 곳곳에서 전통 문화를 느낄 수 있다.

구타니야키의 그림 그려 넣기 체험
구타니야키의 그림 그려 넣기 체험
구타니야키의 그림 그려 넣기 체험

미술품을 전시하는 층에서는, 그림, 도기, 그리고 공예품 등을 감상할 수 있으며, 작가에게 직접 배우는 체험 이벤트도 열린다. 이날에는 일본의 매력을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담당할 미스 인터네셔널들이 방문했다. 그리고, 이시카와현의 전통 도자기인 구타니야키(九谷焼)로 제작된 접시에 그림 그려 넣기 체험에 도전했다.

회양목으로 빗 만들기
전통 공예 시범이 자주 열린다. 사진은 회양목으로 빗 만들기
인기 있는 일본 차 시음
인기 있는 일본 차 시음

일본 전통 식기 매장에는 교토에서 1970년 창업해, 오래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일본 차 전문 후쿠주엔(福寿園)의 매장이 있다. 이곳에서는 다도용 도구를 사용해 끊인 물로 일본 차를 맛볼 수 있다. 차 우려내는 방법 등을 시연하는 이벤트가 매일 열리는데, 외국인 관광객에게도 인기가 많다.

일본인의 손님을 대하는 태도와 자세는 인상적이다!

일본 전통 공예품 매장
일본 전통 공예품 매장

일본 전통 공예품과 생활용품을 다양하게 전시. 해외에서 이미 높은 평가를 얻고 있는 칼 등, 니혼바시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의 유명 제품을 만날 수 있다. 후로시키(風呂敷)라 불리는 보자기를 일본 여행 선물로 추천한다. 디자인과 색이 예쁘며, 가볍고 휴대하기 좋다.

니혼바시 본점 지하에 있는 식품 매장

니혼바시 본점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곳은 지하 식품 매장이다. 일반적으로 백화점 지하매장을 ‘데파치카(デパ地下)’라고 부르는데, 지역에서 유명한 제품과, 전국 각지의 유명 화과자(일본 전통 과자)나 도시락 등을 판다. 또한, 다양한 이벤트가 자주 열리는데, 니혼바시의 유명 스시 전문점의 식초로 맛을 낸 밥 위에 각종 해산물을 올려 먹는 지라시스시 (チラシ寿司)의 실연 등이 열리기도 한다. 지역 유명 점포의 초빙 판매도 자주 열리는데, 인기가 좋다.

이날은 전국의 유명 화과자 전문점의 젊은 경영인이 참가하는 이벤트인 ‘혼와카슈(本和菓衆)’가 열려, 계절 한정의 새로운 화과자를 판매했다. 계절감을 소중히 여기는 일본의 화과자 문화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해외 고객 카운터
면세 수속도 간단!

방일 관광객에게 쇼핑 후의 면세 대응은 필수 조건. 신관 2층의 해외 고객 카운터에서는 단 2~3분 만에 면세 수속을 끝낼 수 있다. 선물이나 관광 정보 제공 등, 세심한 서비스도 충실하다.

영업 시작은 손님맞이와 함께
영업 시작은 손님맞이와 함께

니혼바시 미쓰코시 본점은 상품 구색, 높은 품질, 친절한 손님 접대 등, 오래전부터 서민들의 동경의 대상이었다. 이러한 정신은 지금까지 이어져, 점내에는 고객 대응법 등 사원 교육을 실시하는 전문가도 있다.

일본의 이러한 손님 접대 문화를 경험한 각국의 미스 인터네셔널은 이러한 평가를 남겼다. ”여기서 체험한 것들을 귀국해 나라와 국민 생활에 도입하고 싶다. 문화와 역사에 대한 의식, 사람을 대하는 태도 등, 이 모든 것들을 배워 돌아갑니다.” 이렇게 손님을 맞이하는 마음을 상징하는 것이, 바로 백화점 영업 시작할 때의 정중한 손님맞이다. 영업 시작할 때 방문해, 백화점의 손님 맞이하는 마음을 느끼며, 다양한 일본 문화를 체험해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