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종단의 꿈, 개성 강한 도시 세 곳을 둘러보자![특별기획]

일본 북부, 중부, 남부를 대표하는 도시

일본의 국토는 남북으로 길게 뻗어 있어, 최북단 홋카이도에서 최남단 오키나와까지 직선거리로 약 3,000km나 될 정도. 이런 이유로, 가장 추운 홋카이도 내륙지역과 가장 따뜻한 오키나와를 비교해보면, 연간 평균 기온 차가 무려 15도 이상이다. 벚꽃의 개화 시기도 마찬가지이다. 남부의 규슈가 3월 중순인 것에 반해, 홋카이도는 5월 상순으로 벚꽃 개화 시기가 2개월 가까이 차이 난다. 사계절이 뚜렷하고, 다양한 자연환경이 살아 숨 쉬는 일본, 오랜 역사와 더불어 지역 특성이 살아 있는 개성 넘치는 도시가 전국 각지에 있다.

세 도시의 위치

이 중에서 특히 주목할 곳은, 각지의 개성을 살려, 외국인 관광객의 편리한 일본 여행을 지원하는 3개 도시이다. 대자연의 풍요로움을 즐길 수 있는 홋카이도의 중심 도시인 삿포로시, 일본의 척추라고 불리는 일본 알프스 산기슭의 조카마치(성 주변 발달한 도시)인 나가노현 마쓰모토시, 그리고 ‘사무라이 정신’과 근대 공업이 시작된 곳으로 알려진 가고시마현 가고시마시. 일본 지역 항공사인 후지 드림 에어라인(Fuji Dream Airlines, FDA)을 이용해 신치토세 공항, 마쓰모토 공항, 후쿠오카 공항을 각각 연결하는 직항편과 고속열차인 신칸센을 조합하여 여행 일정을 짜면 더욱 편리하고 추억에 남는 여행을 즐길 수 있다!

도회적인 풍경과 웅장한 자연이 어우러진 도시, 삿포로

눈이 많이 내리는 삿포로

삿포로시는 1972년 아시아에서 첫 번째로 동계 올림픽이 열린 곳으로, 겨울이 되면 거의 매일 눈이 내린다. 인구가 190만 명에 이를 정도의 대도시면서, 연간 강설량이 600cm나 될 정도로 눈이 많이 내리는 삿포로시는, 세계적으로도 보기 드물다. 매년 2월 초 방문자가 260만 명에 달하는 삿포로 눈 축제를 시작으로, 눈과 친숙한 삿포로시에는 다양한 겨울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눈과 함께 생활하는 삿포로

삿포로 시내에는 6개의 스키장이 있어, 당일치기 스키나 눈 놀이를 즐길 수 있다. 관련 용품과 옷을 빌리는 것도 가능하여 관광객들도 쉽게 즐길 수 있다. 5월 초까지 개장하는 스키장도 있어, 벚꽃이나 라일락꽃이 만개한 홋카이도의 봄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것도 매력적이다.

멋진 야경
모이와야마 전망대에서 즐기는 야경

삿포로에서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는 야경이다. 나가사키, 고베와 더불어, ‘일본신3대야경도시(日本新三大夜景都市)’로 뽑힐 정도. 대도시여서 밤에 불빛이 많으며, 밤하늘 아래 빛나는 경치도 아름다워, 환상적인 야경을 즐길 수 있다.

야경 포인트가 많은 것도 특징이다. JR 삿포로역 근처 JR 타워 전망대에서는 지상 160m 높이에서 삿포로 시내를 360도로 관찰할 수 있다. 삿포로시의 번화가 ‘스스키노(すすきの)’에는 야경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관람차가 있다. 또한, 시내에서 전철과 케이블카로 약 1시간이면 갈 수 있는 높이 531m의 모이와야마(藻岩山) 전망대에서는 삿포로의 거리 풍경을 비롯하여 멀리 이시카리 평야(石狩平野)나 이시카리 만(石狩湾)의 절경을 만끽 할 수 있다.

수프 카레
홋카이도에서 탄생한 수프 카레. 묽은 국물과 큰 건더기가 특징

채소 재배, 낙농업, 그리고 어업이 발달한 홋카이도는 맛있는 식재료의 보고이다. 그중에서도 홋카이도 각지에서 갓 수확된 식재료가 모이는 삿포로시는 ‘음식의 도시’로서 전국적으로 유명하다. 인기가 많은 수프 카레나 양고기를 사용한 고기구이인 징기스칸(ジンギスカン) 등, 홋카이도에서 시작된 음식 종류도 많다.

삿포로 음식 이벤트
일본 최대급 맥주 이벤트(좌)와 홋카이도 식재료를 테마로 한 음식 이벤트로 가을에 열리는 ‘오텀 페스트’

삿포로시에는 제철 재료나 쉐프 추천 메뉴를 즐길 수 있는 음식 이벤트가 많다. 특히 인기 관광지인 오도리공원(大通公園)에서는 사시사철 다양한 이벤트가 열린다. 봄에는 ‘라일락 축제(2017년은 5월17일~5월28일)’, 여름에는 ‘오도리공원 비어가든(2017년은 7월20일~8월17일)’, 가을에는 ‘오텀 페스트(オータムフェスト, 2017년은 9월8일~9월30일)가 열리는데 언제나 대성황이다. 삿포로시에 가면 반드시 홋카이도의 맛을 만끽하자!

북알프스 산맥의 자연과 문화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도시, 마쓰모토

삿포로시 교외의 신치토세 공항(新千歳空港)에서 일본 중부 마쓰모토 공항까지 직항으로 약 90분 걸린다. 비행기로 이동 중 상공에서 보이는 3,000m급 북알프스 산맥 경관이 인상적이다.

일본 국보인 마쓰모토성

마쓰모토 공항에서 버스로 30분 걸리는 곳에 마쓰모토 성이 있다. 풍부한 자연환경으로 둘러싸인 마쓰모토 시의 상징으로, 16세기 초에 세워졌다. 당시의 천수각(天守閣, 성을 상징하는 고층 망루)이 현존하여, 일본에 5개밖에 없는 국보로 지정된 천수각 중 하나이다. 흑백의 대조가 아름다운 마쓰모토 성은 밖에서 보면 5층으로 보이나, 실은 6층이다. 최상층에 오르면 서쪽으로는 북알프스, 동쪽으로는 우쓰쿠시가하라 고원(美ヶ原高原)의 산맥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벚꽃과 마쓰모토성

5월까지 잔설이 남아있는 북알프스를 배경으로 한 정원에는 2그루의 올벚나무가, 성주의 처소인 니노마루(二の丸)와 해자 일대에는 320그루의 벚꽃이 화려하게 핀다. 매년 4월 초에는 ‘국보 마쓰모토 성 야간 벚꽃 관람회(国宝松本城 夜桜会)’와 ‘국보 마쓰모토 성 벚나무 빛의 회랑(国宝松本城桜並木 光の回廊)’가 열린다. 라이트 업 된 환상적인 공간에 낮과는 또 다른 칠흑의 마쓰모토 성이 어우러지는 장관을 볼 수 있다.

구사마 야요이(草間彌生)의 작품
(c) “The Visionary Flowers” (2002) YAYOI KUSAMA

마쓰모토 시는 교육에 힘을 쏟고 문화를 중시하는 마을로도 알려져 있다. 미술 팬에게도 인기가 높은데 그 이유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전위예술가인 구사마 야요이(草間彌生) 작품을 마쓰모토 미술관에서 상설 전시하고 있기 때문. JR 마쓰모토역에서 쿠사마 야요이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물방울무늬를 대담하게 사용한 버스를 이용한 미술관 방문을 추천한다.

가미코치 갓파바시
다이쇼이케
신록도 단풍도 아름다운 잎갈나무 숲
가을에 황금색으로 물드는 잎갈나무 숲도 유명하다. 혹한과 적설량 때문에 매년 11월 16일부터 이듬해 4월 중순까지는 폐쇄된다.

또한 꼭 방문하길 추천하는 곳이 JR마쓰모토 역에서 전철과 버스로 약 90분 거리에 있는 가미코치(上高地)이다. 해발 약 1,500m의 일본 유수의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자랑하는 곳으로, 고관대작이나 문호들이 즐겨 찾던 곳이다. 아즈사가와(梓川) 강의 맑은 물을 비롯해, 다이쇼이케(大正池)와 묘진이케(明神池) 등 산과 자연과 물이 조화를 이루는 가미코치. 신이 강림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오는 곳이다.

‘사무라이 문화’가 남아 있고, 화산과 공생하는 도시, 가고시마

가고시마 시내에서 사쿠라지마를 바라본다

마쓰모토 공항에서 비행기로 후쿠오카(福岡) 공항으로 이동한 뒤, 후쿠오카의 하카타(博多)역에서 신칸센을 타고 가고시마(鹿児島)시의 가고시마 중앙역으로 이동하자. 가고시마에 사는 사람들은 예부터 화산 분출물이 섞인 땅에서 재배한 특산품인 사쿠라지마 무와 풍부한 온천 등, 화산의 혜택을 그들의 삶 속에서 누려 왔다. 활화산인 사쿠라지마(桜島)와 함께 약 60만 명의 시민이 살아가고 있는, 남국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도시이다.

사쿠라지마까지는 페리로 15분
화산의 절경을 즐길 수 있다

가고시마 시내에서 사쿠라지마까지는 페리로 약 15분 걸린다. 항구 근처에는 용암으로 만든 램프(溶岩ランプシェード)와 족욕 등 사쿠라지마 만의 독자적인 상품으로 인기인 미니 박물관 ‘사쿠라지마 방문자 센터(桜島ビジターセンター)’가 있다. 관광객이 갈 수 있는 가장 높은 곳인 유노히라(湯之平) 전망대(373m)등의 관광지를 약 1시간 코스로 도는 셔틀 버스인 ‘사쿠라지마 아일랜드 뷰’를 추천한다. 화산이 만들어낸 절경을 즐겨 보자!

전통행사 '고가츠노보리'
4월 하순부터 열리는, 아이의 건강한 성장을 기원하는 ‘고가츠노보리(五月幟)’는 시마즈(島津) 가문의 연중 행사를 재현했다.
센간엔

긴코(錦江)만과 사쿠라지마를 정원의 배경으로 삼는 차경(借景)으로 유명한 ‘센간엔(仙巌園)’은 ‘이소테이엔(仙巌園))’이란 별칭으로도 많이 알려졌다. 12세기부터 사쓰마(薩摩, 가고시마의 옛 이름)를 다스리던 영주 시마즈 가문의 별장이다. 정원의 소박한 정취는 실익을 중히 여기고 강인함을 중요시 했던 사무라이 정신을 느끼게 한다. 덧붙여 사쓰마는 일본의 근대 공업이 시작된 곳 중 하나이다. 또한, 무인지배체제가 무너지고 근대 국가로 탈바꿈할 수 있었던 ‘메이지 유신'(1868년 전후)과는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이다.

가고시마 명물 사쓰마아게
꽃멸치와 흑돼지

전국적으로 유명한 흑돼지와 꽃멸치를 비롯한 긴코만의 어류 등, 가고시마 시는 맛있는 음식의 보물창고이다. 번화가에 있는 ‘덴몬칸(天文館)’에서는 막 튀겨낸 사쓰마아게(으깬 생선살에 채소 등을 섞어 튀긴 것)와 흑설탕 과자 등, 가고시마의 명물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삿포로 시, 마쓰모토 시, 그리고 가고시마 시에는 각기 독특한 자연 경관과 문화가 남아있다. 편리한 일본의 항로를 활용하여 남북으로 길게 뻗어있는 일본을 종단하며 개성이 풍부한 도시들의 매력을 즐기는 여행을 떠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