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지역 최초의 세계유산등록, 히라이즈미

도쿄에서 3시간이면 갈 수 있는 「미치노쿠」의 파라다이스

히라이즈미가 있는 동북지방은 옛날부터 길의 안쪽이라는 뜻으로 「미치노쿠」라고 불렸습니다. 옛날에 도읍에 있었던 교토에서 보면 지금의 수도 도쿄도 먼 곳이었습니다. 그보다 더 먼 곳에 있었던 동북지방은 말 그대로 길의 안쪽이었던 것입니다. 11세기경 동북지방은 일본에서 유일한 금의 산지였던 것과 동시에 좋은 말, 일본 종이, 공예에는 필수불가결한 옻 등의 특산물을 산출하는 곳이었습니다. 동북지방은 영국을 예로 들면, 중앙정부 잉글랜드에 대해 북쪽에 있고, 독자적인 문화를 가지고 있었던 스코틀랜드를 생각해보면 이해하기 쉬울 것입니다.

그렇다면 지금부터 미치노쿠의 불교의 황금문화를 보러 가봅시다. 신칸센이 동북지방 북단 아오모리까지 개통되어 동북지방의 여행이 매우 편리해졌습니다. 도쿄역에서 도호쿠신칸센으로 이치노세키역까지 2시간 20분. 이치노세키역에서 JR 도호쿠혼센으로 갈아타고 히라이즈미까지 9분이면 도착합니다. 아침에 도쿄역에서 출발하면 낮에는 「미치노쿠」히라이즈미에 도착합니다. 이미 그곳은 자연이 풍요로운 일본의 시골입니다. 주손지 쓰키미자카 입구까지 일본의 시골 경치 속을 천천히 걸어 봅니다. 히라이즈미역에서 1.6키로미터, 20~30분이면 도착합니다. 이번 히라이즈미 여행은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여행일지도 모릅니다. 1000년 가까이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불교의 파라다이스를 느끼는 여행입니다. 주손지의 문에서부터 수령 300〜400년 정도의 삼나무 가로수길인 쓰키미자카를 천천히 오르면 주손지 곤지키도가 있습니다.

일본의 불교와 정토란 무엇인가?

콘지키도에 들어가기 전에 일본의 불교에 대해서 조금 알아봅시다. 수나라, 당나라 시대에 중국에서 전래된 불교는 8세기 나라 시대부터 일본 전국에 퍼져 나갔습니다. 당시의 일본의 중앙정부(조정)는 국가체제의 확립을 위해 나라를 도읍으로 정하고 토다이지에 대불을 건립했습니다. 이 대불을 중심으로 하여 지방에 코쿠분지를 배치함으로써 국가로서의 불교 네크워크를 만들었습니다. 9세기, 나라에서 쿄토로 도읍이 옮겨지고 헤이안 시대가 열립니다. 불교계의 중심도 나라에서 쿄토로 옮겨집니다. 이 시대에는 쿄토의 북동쪽에 있는 산, 히에이산 엔랴쿠지를 본산으로 하는 천태종과 쿄토의 토우지, 와캬아마의 코야산을 본산으로 하는 진언종이 유력해 집니다.



그 중에서도 히에이산 엔랴쿠지는 일본의 불교문화의 중심이 되어 전국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불교의 주류도 학문적인 나라 불교에서 보다 알기 쉬운 서민적인 불교로 바뀌어 갔습니다. 11세기, 헤이안 시대 말기에는 천태종에서 발생한 정토교가 우세해집니다. 사람이 죽으면 서방 정토에 있는 부처 아미타불이 차별 없이 모두 정토에 데리고 가 준다, 「나무아미타불」을 외기만 하면 누구나 죽은 후에 정토(극락)에 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가르침은 당시의 귀족부터 서민에 이르기까지 널리 숭배되었고, 귀족은 확실히 정토에 갈 수 있기를 기원하여 그 이상세계, 정토를 본따서 사원과 정원을 만들었습니다. 헤이안 시대의 말기, 12세기에 동북지방에 독자적인 문화를 만들어 낸 오슈 후지와라씨는 도읍 히에이산 엔랴쿠지에서 전래된 정토교를 깊이 믿어 정토교의 불국토를 만듭니다. 히라이즈미는 약 100년 가까이에 걸쳐 번영하였고, 미치노쿠라고 불렸던 변경의 땅 동북은 전쟁이 없는 「히라이즈미의 세기」가 되었습니다. 이것이 이번에 세계유산으로 선택된 히라이즈미의 주손지와 모쓰지입니다.

황금세계! 주손지 곤지키도



곤지키도에 들어가 봅시다. 조금 어두운 본당에 들어가면 황금 세계에 압도됩니다. 1124년 주손지 창건 당시의 모습을 지금에 전하는 곤지키도는 황금 부처의 세계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황금은 권력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빛이 가득한 훌륭한 부처의 세계를 표현한 것이었습니다. 아미타여래를 중심으로 제불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 부처들이 늘어선 불단을 불교에서는 수미단이라고 합니다. 그 수미단 속에는 놀랍게도 오슈 후지와라씨의 초대 기요히라, 2대 모토히라, 3대 히데히라의 미이라와 4대 야스히라의 머리가 안치되어 있습니다. 혈통이 확실한 부자 4대의 미이라의 존재는 세계에도 예가 없습니다. 당시의 서민문화에는 리더가 죽어 미이라가 되는 것은 나라의 평화를 기원한다는 의미가 있었습니다. 이 곤지키도는 일본의 국보 건조물 제1호로 동북의 오슈 후지와라 문화를 상징하는 것입니다.

정토의 풍경! 모쓰지 정토 정원

주손지에서 나와서 온 길을 돌아가면 모쓰지가 있습니다. 숲 속에 있는 주손지에 비해 모쓰지는 넓고 밝은 느낌의 사원입니다. 모쓰지의 볼거리는 널찍하고 아름다운 정토 정원입니다. 교토의 뵤도인 등도 유명한 정토 정원입니다. 그렇다면, 정토는 어떠한 세계일까요?

불교의 경전에 의하면 「정토는 널찍하고 끝이 없으며, 모든 것이 아름다운 곳. 이 정토에 있는 연못이나 건물, 수목들은 모두가 금은보석이 박혀 있어 매우 아름답게 빛나고 있습니다. 그곳에 사는 사람들은 의복이나 음식을 원하는 만큼 얻을 수 있습니다. 기후는 온난하고 수목들이 바람에 흔들거리는 소리, 새가 지저귀는 소리 모두에 부처의 진리의 울림이 들려 옵니다. 정토는 괴로움이 없고 즐거움만이 있는 세계입니다.」

대강 이렇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모쓰지의 정토 정원은 교전에 있는 광경을 헤이안 시대의 정원 양식의 최고의 기술을 사용하여 만든 것입니다. 정원의 중심은 동서로 180미터의 아름다운 물이 가득한 오이즈미가이케. 연못의 거의 중심부에는 작은 섬이 있고 아름다운 수마석이 놓여져 있습니다. 연못에는 모양이 좋은 암석과 모래톱을 배치하여 자연의 풍경을 예술적으로 연출하고 있습니다. 「정토는 널찍하고 끝이 없으며, 모든 것이 아름다운 곳」과 같이 모쓰지의 정토 정원은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히라이즈미의 자연 속에서 800여년의 세월이 지난 지금도 아름답게 존재하고 있습니다.

유네스코 헌장의 정신과 정토 사상

주손지를 만들었던 당시의 후지와라 기요히라의 메시지가 남아 있습니다.
「예로부터 동북지방에서는 전쟁으로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어 왔습니다. 짐승도, 새도, 물고기들 또한 수없이 죽임을 당해 왔습니다. 생명이 있는 것들의 영혼은 지금 저 세상으로 사라져, 뼈도 썩어 동북의 흙이 되어 없어졌으나, 주손지의 이 종이 울릴 때마다 죄 없이 목숨을 잃은 자들의 영혼이 위로받고 극락정토에 이르기를 기원합니다.」
이에 대해, 유네스코 헌장에는 「전쟁은 사람의 마음 속에서 생겨나는 것이므로, 사람의 마음 속에 평화의 요새를 쌓아야 한다」라는 이념이 드높게 강조되고 있습니다. 유네스코 헌장의 평화를 희구하는 정신은 바로 후지와라 기요히라가 이 세상에 실현시키려고 했던 정토세계와 통한다고 해도 좋을 것입니다.
세계유산으로 선정된 「히라이즈미의 문화유산」에는 평화를 바라는 보편적인 정신이 깊이 숨쉬고 있습니다.

저희들의 오랜 꿈, 히라이즈미의 세계유산등록이 실현되었습니다. 이 일이 2011년 3월 11일에 일어난 동일본 대지진의 참화에서 부흥이라고 하는 어려운 과제에 직면해 있는 동북지역의 사람들이 부흥에의 길을 개척하는 데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기원하고 있습니다. 히라이즈미는 12세기에 비참한 전쟁의 참화를 극복하고 영속적인 평화를 기원하는 오슈 후지와라씨에 의해 이상적인 불국토를 실현하기 위해 건설되었습니다. 히라이즈미를 방문하셔서 유례 없는 정토 정원을 감상하시고, 불교가 지향하는 평화로운 세계에 대해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모쓰지 집사장 후지사토 묘큐

Information

주손지
배관시간: 3월 1일부터 11월 3일까지, 8:30〜17:00
*11월 4일부터 2월 말일까지, 8:30〜16:30
배관료: 어른 800엔

모쓰지
배관시간: 8:30〜17:00
※11월 5일부터 4월 4일까지, 8:30〜16:30
배관료: 어른 500엔

교통

JR 도쿄역에서 도호쿠신칸센으로 이치노세키역까지 2시간 20분. 이치노세키역에서 JR 도호쿠혼센으로 갈아타고 히라이즈미까지 9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