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과 공기와 맛있는 음식의 여행 [나루코 온천]


오랫동안 일본에 살고 있는데, 웬일인지 도호쿠에는 거의 가본 적이 없다. 아직도 미지의 세계이다. 그런데, 얼마 전에 나루코 협곡의 사진을 보고 가보고 싶어 졌다. 그것이 나루코 온천에 가는 계기가 되었다.

온천에 정통한 사람들 사이에서 나루코 온천은 온천수가 9종류나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고 한다. 보통 온천가에서는 모두가 같은 원천에서 온천수를 끌어오는데, 나루코는 각각의 여관이나 호텔의 온천수가 오리지널이다. 따라서 각각의 온천수가 전혀 달라, 다양한 종류의 미네랄과 색상의 온천을 즐길 수 있는 것이다. 우리가 묵은 벤텐카쿠는 온천수가 약간 검고 알칼리성이었는데, 특이하게도 스모키한 향이 났다. 그것은 온천수에 포함되어 있는 현무암 가루의 향 때문이라고 하는데, 실제로 화산은 온천가 바로 뒤에 있다. 다행히도 최근 천년 이상은 분화하지 않아서, 칼데라는 현재 가타누마라고 하는 에메랄드 그린의 연못이다. pH1.6으로 세계 굴지의 초산성인 이 연못은 물고기가 헤엄치고 있었다면 초절임이 되어 버릴텐데, 웬일인지 물새가 있었다. 그러한 온천에 대해 공동욕장인 「다키노유」의 온천은 우유 같고, 「와세다사지키유」의 온천은 투명하고 유노하나(온천 침전물)가 떠 있다.
나루코 온천은 온천수뿐만 아니라 「일본 제일의 수돗물」도 있다고 지역 주민이 자랑했다. 마셔 보니 처음에는 「응? 맛이 없잖아?」라고 느꼈는데, 나중에 알게 되었다. 이것이야 말로 물 본래의 맛인 것이다. 수도권의 맛없는 수돗물은 물론, 페트병으로 판매되고 있는 물과도 상당히 다르다.

여관에 묵으면 하나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저녁 식사라고 할 수 있는데, 벤텐카쿠의 저녁 식사는 깜짝 놀랄 만큼 호화로웠다. 배가 고픈 대식가도, 나 같은 미식가도 대만족! 요리 종류는 적어도 14가지, 전부를 동시에 테이블에 놓을 수 없었기 때문에 몇 가지였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이 지역의 야채와 고급 일본산 소고기인 센다이 소고기는 물론 회, 은어, 그리고 뭐니뭐니 해도 커다란 털게가 통째로 등장했다. 나루코는 깊은 산속에 있지만 이곳은 혼슈 지역에서 가장 좁은 곳이기 때문에 태평양도 일본해도 그리 멀지 않다고 한다. 과연 그렇다.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숙소에서 식사를 하기 때문에 마을에는 일반적인 레스토랑이 별로 눈에 띄지 않는다. 라면 가게 조차 눈에 띄지 않았다. 그런데, 내가 매우 좋아하는 옛날 분위기의 특이한 카페를 몇 군데 발견했다. 갈수록 재미없어 지고 있는 수도권의 한 가지 패턴의 체인점과 비교하면 반가운 차이다. 「다마고야」라고 하는 가게의 주인은 기타 연주 솜씨를 선보였고, 「커피 하우스 준」의 마스터는 마치 연금술의 래버러토리 같은 그릇을 사용하여 맛있는 커피를 만들어 줬다. 그곳에는 싱글 몰트 위스키의 멋진 컬렉션이 윗 선반에 늘어서 있었는데, 「저건 지진 때 어떻게 되었어요?」라고 묻자 「집은 컵 하나도 떨어지지 않았어요.」라고 대답한다. 다행이다. 정말 다행이다.

나루코 온천의 명물 과자는 밤 경단. 전통적인 떡가게 후카세의 차를 마시는 작은 스페이스에는 밤이 들어 있는 오래된 절구가 테이블로 변신해 있는 것이 운치가 있었다. 그곳에서 방금 만든 밤 경단을 주문하자, 작고 검은 것이 곁들여 나왔다. 이건 속껍질이 붙어 있는 밤인가? 했더니 웬걸, 가지 절임이었다. 일본식 과자도 좋지만 내가 가장 마음에 든 것은 「다마고야」의 타르트 코냑이라고 하는 서양 과자였다. 사과 타르트인데, 그 위에 브랜디를 뿌리는 멋진 연출이 곁들여진다. 이게 아주 절품이어서 나 자신의 선물용으로도 샀다.
자, 나루코 협곡은 어땠을까. 안타깝게도 간 날은 날씨가 별로 좋지 않았는데, 그래도 매우 멋있었다. 나에게 있어서 여행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이곳이다. 비가 언제 내리기 시작해도 이상하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에 하이킹 코스를 걸을 수는 없었지만, 주차장에서 아래의 강까지 가는 완만한 언덕길이 있었다. 그림 엽서에 등장하는 다리 아래의 전망대에 서자, 공기가 평소보다 훨씬 충만해 있는 느낌이었다. 단풍은 아직 조금밖에 물들지 않았지만, 산이 새빨갛게 물든 풍경이 왠지 머릿속에 떠올랐다.

Jan Fornell (얀 포넬)
1959년, 스웨덴 말뫼시 출생. 1987년부터 일본 거주. 언어학자, 번역가, 잡학자.

나루코 온천향 관광협회 회장 기쿠치 다케노부
도호쿠 지방을 덮친 동일본 대지진으로 전세계에서 지원과 격려의 말씀을 보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했습니다. 지진으로부터 반년이 지나 도호쿠 지방은 센다이 공항과 도호쿠 신칸센, 도호쿠 자동차도로 등 이전 상태로 회복되었으며, 일부 지역을 제외한 관광지, 여관 등도 거의 지진 전의 상태로 돌아왔습니다. 나루코 온천은 지진의 영향도 크지 않아, 온천과 식재료도 이전과 마찬가지이므로 외국인 여러분들께서도 충분히 나루코를 즐기실 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꼭 도호쿠를 방문해 주십시오.

나루코 온천가

나루코 온천여관 벤텐카쿠

도호쿠 3대 온천으로 유명한 나루코 온천의 일본식 여관.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좋은 숙박처. 자연이 풍요로운 나루코의 경치를 감상하면서 입욕할 수 있는 전망노천, 대절해서 이용할 수 있는 노천온천, 외국인들에게 호평인 양이 많은 일본 요리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즐길 수 있습니다.
미야기현 다마쓰쿠리군 나루코초 아자 구루마유 87
전화: 0229(83)2461
웹 사이트: http://www.bentenkaku.jp/(일본어)

다키노유

나루코 온천의 원점, 역사가 오래된 공동욕장. 유백색의 온천이 훌륭하다. 입욕료 어른 150엔으로 아침 7:30부터 밤 9:30까지 아무나 이용할 수 있습니다.
전화: 0229(83)2126

온센 신사

다키노유 근처의 나루코 온천의 신. 기도를 하면 아기를 점지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배례전에는 커다란 고케시도 놓여져 있습니다.

나루코 온천 와세다사지키유

1948년 7명의 와세다 대학 학생들과 마을 사람들이 협력하여 찾아낸 온천.
독자적으로 설계된 건축에는 판자 관람석이 갖추어져 있어, 때로는 극장으로 변신합니다.
전화: 0229(83)4751

오누마 고케시점

일본 전통의 고케시는 소녀 모습의 목각 인형. 그 중에서도 나루코 고케시는 유명합니다.
수많은 상을 수상한 오누마 히데아키씨의 고케시는 명품. 기념품으로 안성맞춤합니다.
나루코역에서 5분이면 갈 수 있는 귀여운 가게.
전화: 0229(83)3163

모치도코로 후카세

온천 관광객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나루코 명물, 밤 경단. 찹쌀로 싼 밤을 달콤한 소스와 함께 먹는 특이한 식감의 웰빙 일본식 과자. 느긋하게 가게 앞에 앉아 차와 함께 먹으면 행복합니다.
전화: 0229(83)2146  

명소

나루코 협곡

깊이 100미터의 대협곡. 가을의 단풍이 아름답습니다. 산책로도 정비되어 있어 일본의 자연체험에 최적의 장소입니다. 나루코온센역에서 자동차로10분.

시토마에 관문

세계에서 가장 짧은 시 「하이쿠」의 제일인자는 바쇼입니다. 바쇼가 일본을 여행하며 시를 지은 「오쿠노 호소미치」는 매우 유명합니다. 그 여행의 북쪽 한계가 이곳 시토마에 관문입니다. 제자인 소라와 함께 힘든 산길을 넘어서 갔다고 합니다.

나루코 온천에 오시는 방법

도쿄에서 도호쿠 신칸센으로 센다이까지 120분. 다시 도호쿠 신칸센으로 JR 후루카와역까지 약 15분. JR 리쿠토선으로 갈아 타고, JR 나루코온센역까지 약40분.

웹 사이트: http://www.naruko.gr.jp/(일본어)

도호쿠의 가을 만끽 하나마키 온천
세계유산「히라이즈미」가 가까운 도호쿠의 안방
하나마키 온천은 이와테 하나마키 공항이나 도호쿠 신칸센을 이용할 수 있어 교통이 편리하며, 2011년 6월에 세계유산으로 등록된 「히라이즈미」에서 가장 가까운 온천 리조트입니다. 주변에는 계곡, 폭포, 단풍 등의 명소가 점재하고 있어 아름다운 자연을 마음껏 즐길 수 있습니다. 이 시기에만 만끽할 수 있는 노천온천에서 바라보는 단풍은 평소와는 다른 묘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현재 하나마키 온천은 지진 전과 변함 없이 활기있게 영업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의 방문을 진심으로 기다리고 있습니다.

하나마키 온천 하나마키 온천 카슈엔
후쿠시마의 훌라 걸들이 다시 태어났다!
스파 리조트 하와이안즈가 10월부터 재개

일본의 하와이, 스파 리조트 하와이안즈를 알고 계십니까? 1966년 사양 산업이 된 탄광에서 솟아난 온천을 이용하여 「꿈의 섬 하와이」를 이미지한 일본 최초의 종합 리조트 시설입니다. 2006년에는 입장객수가 연5000만명을 넘어 일본 유수의 리조트 시설이 되었습니다. 특히 그랜드 폴리네시안 쇼는 영화 「훌라 걸스」로 매우 화제가 되었습니다. 후쿠시마현 이와키시에 있는 스파 리조트 하와이안즈는 3월 11일 동일본 대지진의 피해를 입어 휴관을 할 수 밖에 없었으나, 지역의 큰 노력에 의해 10월부터 대부분이 재개되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지진으로부터의 부흥을 기원하여 개최한 150회에 이르는 훌라 걸들의 전국 공연은 피해 지역뿐 아니라 일본 전국에 「기즈나」(소중한 유대 관계)를 넓혔습니다.

스파 리조트 하와이안즈
전화: 0246-43-31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