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로운 미스터리, 나라 발견기

일본 신화의 책, 고지키에 나오는 일본의 초대 신무 천왕은 이 지역을 침공했을 때, ‘이 얼마나 아름다운 토지란 말인가!’하고 탄성을 질렀다고 합니다. 나도 ‘이곳은 이 세상이 아니다! 천국이다’하고 외치고 말았습니다.

도다이지절 니가쓰도 오미즈토리

8세기 창건 당시의 도다이지절은 국가의 일대 불교 중심지였습니다. 현대에도 광대한 도다이지절의 유명한 대불전 안쪽 구역에 훌륭한 불상들이 안치되어 있었습니다. 특히 매년 3월 12일에 거행되는 니가쓰도의 오미즈토리(정식 명칭 : 슈니에)는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 오미즈토리는 신비롭고 장대한 불의 축제입니다. 승려들이 거대한 횃불을 들고 니가쓰도 회랑을 달립니다. 그리고 횃불을 난간에 치면, 그 불똥이 아래에서 바라보고 있던 참배객들 위로 쏟아져 내립니다. 이 불똥은 축복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재미있는 것은, 이 오미즈토리에는 일본의 심오한 비밀이 숨겨져 있다는 점입니다. 준비 기간에 굳이 멀리 떨어진 일본해 쪽의 신사에서 성수를 가지고 온다거나, 유령이 나온다는 전설 등 불가사의한 일이 많이 일어난다고 합니다. 이 오미즈토리가 끝나면 본격적으로 일본에 봄이 찾아옵니다.

교통 안내:JR 야마토지선 및 긴테쓰 나라선 ‘나라역’에서 시내 순환 버스 ’다이부쓰덴 가스가다이샤마에’에서 하차하여 도보 5분. 또는 긴테쓰 나라역에서 도보 약 20분.

주린원 지장보살

나라 시내에는 규모는 작지만 훌륭한 절이 많이 있습니다. 나라 시내에 있는 주린원에서는 돌부처인 지장보살을 만났습니다. 정말 인자한 표정입니다. 아이들의 수호신으로서 인기가 많다고 합니다. 동북 지방의 쓰나미 피해자들을 위해 바쳐진 모래가 들어 있는 공물 상자가 인상적이었습니다.

교통 안내:JR 나라역 앞에서 나라 교통 버스 시내 순환 우치마와리선(내선 순환선) 다나카초 버스 정류장에 하차, 북동 방향으로 도보 3분. 긴테쓰 나라역 앞에서 나라 교통 버스 덴리 방면행 후쿠치인 버스 정류장에 하차, 남서 방향으로 도보 3분.

야규 잇토세키

“야규신카게류”로 알려져 있는 야규의 마을은 나라시의 동북부에 있는 무예의 마을입니다. 야규 주베이 등 유명한 사무라이들이 강해지기 위해 수련에 힘썼던 곳입니다. 현대의 이 땅은 자연이 풍부한 농촌 지대입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야규의 잇토세키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이 7m나 되는 돌을 둘로 쪼개 놓은 신비로운 칼자국이 사무라이들의 결투의 결과라는 전설은 저를 감동시켜 버렸습니다.

교통 안내:JR/긴테쓰 나라역에서 나라 교통 버스 ’야규, 오지나카무라유키’로 약 50분.

야쿠시지절 겐조산조 에타이사이 축제

중국의 유명한 이야기인 ’서유기’의 주인공이 겐조산조(현장삼장)입니다. 중요한 불교의 경전을 얻기 위해 중국에서 인도까지 여행하는 도중에 괴물들에게 습격도 당하지만, 하인인 원숭이 요괴 손오공 등의 활약으로 목적을 달성한다는 이야기입니다. 1300년 전, 나라에는 실크로드를 통해 다양한 문화가 들어왔습니다. 야쿠시지절에서 매년 5월 5일에 열리는 겐조산조 에타이사이 축제에는 가면을 쓴 사람들의 행렬이 있는데, 저는 이 행렬을 보며 로마와 나라가 연결되어 있던 고대의 정경을 떠올렸습니다.

교통 안내:긴테쓰 야마토사이다이지역에서 각역 정차 덴리행 또는 가시하라진구마에행에 승차. 니시노쿄역에 하차하면 바로.

고리야마 도미신사

저는 음식에 관심이 많습니다. 2월 1일, 앞으로 1년간의 수확의 결과를 점치는 의식이 있다고 해서 찾아가 보았습니다. 저는 이러한 소박한 행사를 매우 좋아합니다. 유명한 야쿠시지절에 있는 긴테쓰 니시노쿄역에서 서쪽으로 2㎞정도 걸으면, 낡고 작은 도미신사가 있습니다. 가유우라나이 행사는 쌀로 부드럽게 쑨 죽을 이용하여 농작물의 1년간의 풍흉을 점치는 행사입니다. 한 다발의 대나무 막대기를 함께 집어 넣어, 그 막대기 안에 밥알과 붉은 콩이 얼마나 들어가 있는지에 따라 수확의 정도를 알 수 있다고 합니다.

다와라모토 가라코-가기유적

나라 분지의 중부, 다와라모토의 가라코-가기유적을 방문했습니다. 유적지 주변은 해자로 둘러싸여 있고, 다층식의 누각이 유적지내에 복원되어 있습니다. 기원 3세기의 일본 최초의 통일 국가인 야마토가 설립되기 이전부터, 이 지역에는 훌룽한 문화를 가진 거대한 세력이 존재했던 것입니다. 아름다운 저녁 노을을 배경으로 한 망루의 풍경은, 저를 고대로의 시간 여행으로 초대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교통 안내:긴테쓰 가시하라선 다와라모토역에 하차, 동쪽으로 2㎞.

오미와 신사 하루노오미와사이 축제

신비로운 도시, 나라를 대표하는 미와산 기슭에 위치한 오미와신사 입니다. 모시는 신은 일본 신화에 자주 등장하는 이즈모의 신, 오나무치입니다. 또한 미와산은 그 자체가 신체(神体)로 숭배받고 있습니다. 오나무치 신은 사실 뱀의 모습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하루노오미와사이 축제가 열릴 때 촬영한 이 오리는 아마도 신에게 바치는 제물로서, 뱀이 좋아하는 것을 공물로 올린 것일지도 모릅니다. 저에게는 멀게만 느껴지는 이즈모의 신이, 미와산이라고 하는 나라의 중심에서 숭배받고 있다는 사실이 매우 신비로웠습니다.

교통 안내:긴테쓰 오사카선 야마토야기역에서 JR 사쿠라이선으로 환승. JR 사쿠라이역까지 7분. JR 사쿠라이역에서 환승하여 JR 미와역으로. 하차 후 도보 5분.

야마조에무라 조주이와, 나베쿠라케


나라 분지의 동부, 야마조에 지역은 닌자의 마을인 이가 지역과도 가까워, 교통은 불편하지만 옛 정취의 나라가 살아 숨쉬는 장소입니다. 야마조에무라에는 마을의 상징인 추정 중량 600t, 직경 7m의 훌륭한 구체를 갖춘 조주이와 거암이 있습니다. 불가사의하게도 이 바위에는, 적도와 자오선을 표시해 놓은 것 같은 신비의 ’십자 벨트’가 있습니다. 조금 놀랐습니다.
야마조에무라에 있는 나베구라케의 울퉁불퉁한 흑색의 바위들은 은하를 상징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바위들에는 각각 은하의 별 이름들이 붙여져 있습니다. 뭔가 신비롭습니다. 여기에도 도교 등의 고대 문화가 반영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더 깊은 숲에 들어가면 이와쿠라가 있습니다. 일본의 신들은 바위에 머문다고 하는데, 그 바위를 이와쿠라라고 합니다. 시메나와라고 하는 지그재그로 접은 종이들로 장식한 새끼줄이 그 신성함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교통 안내:긴테쓰 덴리역에서 버스(국도 야마조에행) 약 60분, 국도 야마조에에서 하차.

아스카무라 가메이시

아스카는 나라 가운데서도 가장 먼저 불교 등의 외래 문화가 들어온 지역입니다. 현재는 목가적인 전원 지대이지만, 이곳에는 불가사의한 돌들이 많이 있습니다. 사루이시, 오니노마나이타, 가메이시, 니멘이시, 이시부타이 등입니다. 평화로운 주택지 안에서 돌연, 거북이 모양을 한 가메이시를 보았습니다. 10톤이나 되는 거대한 돌이지만, 저는 거북이의 얼굴에 매료되어 느긋하게 시간을 보냈습니다. 전설에 의하면 가메이시는, 예전에는 북쪽을 바라보다가 그 다음에는 동쪽을 향했다고 합니다. 지금은 남서쪽을 바라보고 있지만, 만약 서쪽을 향해 다이마 지역 쪽을 바라보게 되면, 나라 분지의 일대가 진흙 바다가 된다고 합니다. 역시 돌에는 혼이 담겨 있는 것 같습니다.

아스카무라 가야노모리 쓰나카케신지

아스카의 명소, 이시부타이 고분에서 아스카강을 거슬러 올라가면 오쿠아스카, 가야노모리에 도착합니다. 오쿠아스카는 옛날 계단식 논이 아름다운 일본의 옛 정취를 느끼게 하는 장소입니다. 저는 고대의 신비 “쓰나카케신지”를 보기 위해 왔습니다. 매년 1월 11일이 되면 아스카강 상류의 이나부치 입구에는 오즈나를 걸고, 가야모리 입구에는 메즈나를 걸어 놓는 쓰나카케 마쓰리가 열립니다. 각각 여성과 남성을 상징하는 성스러운 새끼줄은, 흙만으로는 또는 씨만으로는 결코 농작물의 결실을 맺지 못한다는 점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저는 본래 사람이 가져야 할 자세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교통 안내:오사카에서는 긴테쓰 아베노바시역에서 ’요시노유키’에 승차. 아스카역 하차. 45분 소요.
또한 교토에서는, 긴테쓰 교토역에서 ’가시하라진구마에’ 행에 승차. 가시하라진구마에역에서 요시노선 ’요시노’ 행으로 환승하여, 아스카역에 하차. 약 1시간 소요.

요시노 사이교안

12세기, 여행과 함께 인생을 보내며 벚꽃을 각별히 사랑한 사이교는 일본을 대표하는 와카 시인입니다. 그는 일본 제일의 벚꽃 명소인 요시노의 산속에 있는 작은 암자에서 생활했습니다. 그 근처에는 고케시미즈라고 불리는 용수도 있고, 깊은 산속에서 흐드러지게 피는 벚꽃은 매우 아름다웠습니다. 동양의 성인(聖人)의 생활 방식에는, 깊은 산중에 홀로 들어가 은둔하며 지낸다고 하는 미적 경지가 있습니다. 나는 폭풍우 속에서 사이교안을 방문한 탓인지, 사이교의 기분을 더욱 깊이 알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교통 안내:오사카에서는 긴테쓰 아베노바시에서 요시노까지 <특급으로 약 1시간 20분>
또는 교토에서는 긴데쓰 교토→가시하라진구마에→요시노까지 <특급으로 약 1시간 40분>

나라에는 교토의 세련된 문화에는 없는, 어딘가 사람의 영혼을 뒤흔드는 무언가가 있습니다. 이러한 것을 초자연 감각이라고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기원전의 원시적인 시대, 3세기부터 시작된 야마토 국가 설립 시대, 7세기 중국의 수도인 장안을 참고로 하여 계획된 헤이조쿄의 시대, 그리고 현대에 이르기까지 이 땅에 살아 숨 쉬는 모든 것은, 나라라고 하는 토지가 독자적으로 가지고 있는 혼일지도 모릅니다. 이번 여행을 통해 저는 바위와 흙, 물과 불, 식물과 동물 등 자연의 혼과 사람의 혼이 서로 만나는 장소로서의 나라를 발견하였습니다. 그것은 어쩌면 현대인이 잃어버리고 만 대지의 힘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는 찬스였는지도 모릅니다. 나라는 천국입니다. 고맙습니다, 나라!

‘NARA’ 2권 구성 (2013년 3월 발행 예정)

・사진집 Ancient Echoes (약 190페이지 풀 컬러)
・자료집 (약 130페이지 풀 컬러)

나라현에서 무상으로 각국 도서관 등에 배포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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