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의 니혼슈, 세계에 알리는 가교 역할을!

Q:구라비토가 된 계기는?

A:결혼을 계기로 아내의 고향인 히다타카야마에 살게 되었습니다. 경력을 살리고 싶었지만, 트레이너로서의 일은 다카야마에는 없었죠(웃음). 그런데 그때, 친구와 함께 간 가게에서 처음으로 맛본 니혼슈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뭐랄까… 깊은 맛이 있으면서도 그 달콤함은 다른 어떤 술과도 달랐습니다. 어떤 식으로 만들어진 것인지 너무나도 알고 싶었죠.
운명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후, 내가 마셨던 술이 만들어지고 있는 양조장인 와타나베 주조점에서 구인 광고를 냈고, 바로 응모했습니다.

Q:코디 씨의 구라비토로서의 작업 내용을 말씀해 주세요.

A:와타나베 주조에는 현재 13명의 구라비토가 있는데, 각각의 역할이 있습니다. 저는 ‘가마야’라고 하는, ‘니혼슈에 사용되는 쌀을 준비’하는 일을 맡고 있습니다. 아침 4시에 출근해서, 전날에 ‘고시키(쌀을 찌는 도구)’에 넣어 둔 쌀을 찌기 시작합니다. 그날그날에 따라 다르지만, 지금은 1500kg정도의 쌀을 찌고 있습니다. 다 쪄진 쌀을 ‘무로(쌀에 누룩(균의 일종, 탄수화물을 당으로 분해)을 바르고 난 후, 온도 조절을 하여 균을 배양하는 방)’로 옮기고, 사용한 고시키를 씻습니다. 그 다음에는 내일 쪄야 할 쌀을 씻어, 쌀을 물에 담가 놓는 침지 작업을 합니다. 쌀이나 날씨의 상태에 따라 매일매일 조절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다른 일을 돕기도 합니다. 지금과 같은 시기는 눈도 내려 양조장 안이 영하로 내려갈 때도 있지만, 일을 하고 있으면 몸에서 열이 나서 추운 줄도 모르게 됩니다.

Q:일 가운데 가장 즐거운 일과 힘든 일은?

A:가장 즐겁다고 생각되는 일은 역시 그해 만들어진 니혼슈을 시음할 때입니다. 해마다 쌀의 수확이나 기후 등으로 인해 술의 풍미도 변합니다. 올해는 질 좋은 쌀이 수확되어 밸런스 좋은 신선한 술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힘든 일은 저의 일본어가 아직도 멀었다는 점입니다. 일본에 온 지 6년이 지났지만, 양조장에서만 사용하는 단어나 도구 등을 외우는 일은 너무 힘듭니다. 하지만 그것뿐입니다. 일에 있어서는 즐거운 점이 훨씬 더 많습니다.

Q:니혼슈의 매력, 추천할 말한 음주법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A:일본 특유의 문화인 니혼슈는, 쌀만으로 만든 준마이슈나 쌀을 깎아 쌀의 심 부분을 사용한 고급의 긴조슈 등 다양한 종류를 즐길 수 있습니다. 그 가운데 저희 양조장에서 제가 추천하는 상품은 ‘이로오토코’. 잘 생기고 착한 남자라는 뜻입니다. 달콤한 맛이 마치 백포도주를 연상시켜, 외국인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습니다. 또한 식중주도 매력적입니다. 히다후루카와의 명물인 된장에 잘게 썰은 파와 계란을 넣고 섞은 ‘네기미소’를 안주 삼아, 고타쓰(일본 전통 난방기구. 이불을 씌운 테이블에 히터가 내장되어 있음)에서 몸을 녹이면서 눈 내리는 창밖을 바라보며 뜨겁게 데운 아쓰캉※을 천천히 들이키면 그야말로 최고입니다!

Q:앞으로 하고 싶은 일, 장래 계획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A:매일의 일에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양조장 내에서, 아직 모르는 일들을 하나하나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가고 싶습니다. 또 한 가지는, 이 술을 세계에 널리 알리고 싶습니다. 작년 10월에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니혼슈 이벤트에 동행했습니다만, 현지인에게 알리려면 역시 뉘앙스까지 분별해 낼 수 있는 언어 실력이 필요합니다. 외국인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 니혼슈의 매력을 전하는, 세계로의 가교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니혼슈=청주=사케 항목을 참조.

코디 씨가 일하는 와타나베 주조에서는 연간 내내 무료로 양조장 견학이 가능합니다. 또한 다카야마시에서도 겨울 이벤트로서 주조 순례를 2월 27일(수)까지 개최하고 있으니, 이 시기에 다카야마를 방문하는 분이라면 꼭 참가해 보시기 바랍니다.

일본의 술

일본의 예부터 내려오는 전통술이라고 하면 니혼슈, 본격 소주, 아와모리의 3개가 ‘국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일본에서 가장 즐겨 마시는 술은 맥주인데, 일본인이 이자카야에서 술을 마실 때면 ‘일단은 맥주’라고 하는 상투어가 있을 정도입니다. 일본산 와인은 기후가 포도 재배에 알맞은 야마나시현산이 유명한데, 단맛이 적은 포도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위스키는 최근 일본에서는 하이볼이라고 하는 탄산을 섞은 술이 유행하고 있습니다. 다채롭고 풍부한 ‘일본의 술’을 꼭 한번 다양하게 즐겨 보시기 바랍니다.

니혼슈=청주=사케

니혼슈는 일본에서 재배한 쌀를 발효시키고 짜내어 만드는 양조주입니다. 천 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으며, 모든 도도부현에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일본 전국에는 명주의 산지로서 유명한 곳을 각지에서 볼 수 있습니다. 모두 다 명수의 지역으로서, 물이 좋은 곳은 술도 맛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원료인 쌀도 중요한데, 사카마이라고 하는 주조용 쌀이 있을 정도입니다. 단순한 원료와 다쿠미(일본 최고 기술의 장인)의 기술로 만들어지는 술, 그것이 바로 니혼슈인 것입니다.
니혼슈는 계절 등에 따라 온도를 달리하여 마십니다. 사계절을 사랑하는 일본인답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약 50~55℃로 데운 니혼슈를 아쓰캉, 약 40℃는 누루칸, 차게 해서 마시는 것을 레이슈라고 하며, 물론 상온에서도 즐길 수 있습니다. 술을 넣은 돗쿠리 병을 따뜻한 물에 넣어, 냄비 등으로 중탕하는 것이 술을 데우는 전통적인 방법입니다.

본격 소주, 아와모리

일본 전통의 증류주는 ‘본격 소주’와 ‘아와모리’입니다. 500년의 역사를 지닌, 예로부터 전해져 내려온 증류 기술과 이 나라의 풍토에 의해 독자적으로 진화해 탄생한 술입니다. 지금은 전국에서 제조되고 있는 이 본격 소주는 규슈 남부가 본 고장입니다. 일본에서 가장 많이 마시는 소주는 향긋한 향의 고구마 소주인데, 가고시마와 미야자키현이 원조이며, 산지로서도 유명합니다. 구수한 향의 뒷맛이 깔끔한 보리 소주는 오이타와 나가사키현, 산뜻하고 달콤한 쌀 소주는 구마모토현이 유명합니다. 역사와 풍토가 그 지역의 소주를 만들어 온 것입니다. 세계적으로도 드문 식중주로서 적합한 증류주로, 일식은 물론 세계의 어떤 요리에도 어울리는 술입니다. 찬물이나 뜨거운 물, 얼음 등을 넣어 다양한 방법으로 즐기실 수 있습니다.
아와모리는 오키나와의 술입니다. 인디카 쌀을 원료로 하여 독특한 제법으로 만든 아와모리는 개성적인 술로, 좋은 향과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구스라고 부르는 아와모리의 고슈는 100년이나 숙성시킨 것도 있어, 그 맛은 각별합니다.

일본의 와인

일본에서는 홋카이도에서 규슈에 이르기까지 각지에서 와인이 만들어지는데, 제일의 생산지는 야마나시현, 나가노현, 야마가타현, 홋카이도입니다. 또한, 일본의 독자적인 포도 ‘Koshu(고슈)’는 그 맛의 평가가 높아져, 2010년에 EU에서 품종 등록되었습니다. 세계 와인 콩쿠르에서 수많은 상을 수상하고 있는 와이너리도 있어, 프랑스 등 와인의 본고장인 유럽에까지 수출되고 있습니다.
일본의 와인은 유럽산에 비해, 유기산염이나 철분이 적어 상쾌한 풍미를 지닌 것이 특징으로 어패류를 많이 사용하는 일본 요리와의 궁합은 매우 뛰어납니다. 와인을 판매하는 일식 레스토랑도 많으니, 일본의 와인을 일식과 함께 즐겨 보시기 바랍니다.

일본의 맥주

일본의 맥주는 아사히, 기린, 삿포로, 산토리의 대기업 4개사에서 각각 개성 있는 맥주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깔끔한 맛의 맥주에서부터 제대로 된 중후감 넘치는 맥주에 이르기까지, 여러 가지 종류를 즐길 수 있습니다. 이러한 맥주들은 전국의 주류 전문점, 슈퍼, 편의점 등에서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또한 최근에는 전국 각지에서 향토 맥주가 제조되고 있는데, 그 양조소의 수가 200개가 넘는다고 합니다. 대부분의 양조소에서는 주류(主流)인 필스너 외에도 에일, 바이젠, 쾰슈 등 다양한 종류와 스타일의 맥주를 양조하고 있으며, 그중에는 본고장 유럽의 맥주 콘테스트에서 금상을 수상할 정도로 높은 품질의 맥주도 있습니다. 이러한 향토 맥주는 그 지역에서만 판매하고 있으니, 여행지에서 마음에 드는 맥주를 하나쯤 찾아 보는 것은 어떨까요?

일본의 위스키

산토리의 ‘야마자키’와 니카 위스키의 ‘다케쓰루’는 일본의 위스키로서, 이제는 세계적인 브랜드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일본의 위스키는 스코치, 아이리시, 캐나디안, 아메리칸과 함께, 재퍼니즈 위스키로서 세계 5 대륙 위스키로 불리며 세계 위스키 팬들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일본의 위스키사는 세계에서도 좀처럼 볼 수 없는, 한 군데의 증류소에서 비트의 향이 강한 것부터 섬세한 것까지 만들어 자사 브랜드화 하고 있으며, 원주는 판매하고 있지 않습니다. 자사의 높은 기술과 브랜드력을 자랑하며, 상질의 맛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위스키를 물에 섞어 마시는 방식 등으로, 식사와 함께 즐기기도 합니다. 일본인의 음주법의 기본은 ‘식사와 함께’일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