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이 풍부한 기타칸토&아이즈를 한 바퀴 둘러보자!

도쿄의 철도 터미널 중 하나인 우에노역을 기점으로 기타칸토, 미나미토호쿠 지방의 아이즈를 일주하는 1박 2일의 철도 여행을 소개한다. 간토 평야의 한가운데를 달린 후, 계곡을 따라가며 웅대한 산맥과 호수를 차창으로 바라보는 변화가 풍부한 여행. 일본의 철도에서만 즐길 수 있는 철도 도시락을 먹고, 숙소는 대자연 속에 둘러싸인 온천 여관에서. 일본 철도의 다양한 열차를 체험할 수 있어 지루할 새가 없다. 그럼 여행 출발!

차창으로 이바라키의 명소를 바라본다

먼저 우에노역에서 JR 조반선을 타고 미토로 향한다. 30분 간격으로 운행되는 특급 열차(‘슈퍼 히타치’, ‘프레시 히타치’)를 타면 약 1시간, 보통 열차를 타면 거의 2시간의 여행이 된다.
처음에는 도쿄 근교의 주택지를 달리지만, 조금 지나면 차창 밖으로는 탁 트인 간토 평야가 펼쳐지고, 왼편 저 멀리로는 쓰쿠바산이 보이기 시작한다. 미토에 가까워지면 왼편으로는 이른 봄에 피는 매화로 유명한 가이라쿠엔, 오른편으로는 미토 시민의 휴식 장소인 센바코 호수가 보이고, 열차는 스피드를 줄이며 서서히 미토역으로 진입한다.


JR스이군선으로 계곡 여행

미토에서는 이번 여행의 주요 포인트 중 하나, JR스이군선을 타고 종점인 고리야마로 향한다. 미토역에서 철도 도시락을 미리 사 놓도록 하자. ‘히타치노쿠니 진미기행’, ‘규벤’, ‘부타벤’ 등에서 고를 수 있다. 또한 히타치오타행 열차는 도중에 다른 노선으로 변경되기 때문에 승차하지 않도록 주의하자.

미토를 빠져 나와 50분 정도 지나면 오른편으로 청류가 보인다. 구지가와라고 하는 태평양으로 흘러드는 강이다. 이후로도 열차는 구지가와 강을 몇 번이고 건너는데, 강이 오른편 차창으로 보였다가 왼편으로 보였다가 하며 정신없이 바뀐다. 터널을 몇 개나 통과하여 점점 산 속을 헤치고 들어간다.

미토에서 1시간 15분 정도 가면 통나무 집 스타일의 역사 건물이 있는 후쿠로다역에 도착. 열차 시간에 맞추어 ‘후쿠로다노다키’(일본에서 유명한 3대 폭포 중 하나)로 향하는 버스가 나와 기다리고 있다.

다음의 히타치다이고에서부터는 야마쓰리야마에서의 도중 하차를 추천한다. 모형 정원 같은 계곡이나 울퉁불퉁한 암산이 진기한 풍경을 자아낸다. 역 앞에는 붉은 현수교가 있는데, 그 부근을 산책해 보길 바란다. 역 앞의 관광 센터에서 은어 소금구이를 먹어 보는 것도 좋은 체험이 될 것이다.


산 속에서의 온천으로 재충전

야마쓰리야마를 지나면 긴 시간 차창 밖을 즐겁게 해 주었던 구지가와 강과는 헤어지고 점점 산맥들과도 멀어진다. 그리고는 기복 없이 평탄한 지형에 끝없이 펼쳐지는 한가로운 논밭의 풍경을 통과하는데, 이것이 바로 일본의 전형적인 농촌 풍경이다.

3시간이나 걸렸던 스이군선의 여행이 끝나고 고리야마에 도착. 고리야마에서 15분 거리의 온천지인 반다이아타미에서 내려, 역 근처의 온천 여관에 머물자. 산속에서 시냇물 소리를 들으며 느긋하게 몸을 녹이고 다음날 아침, 반에쓰사이선으로 1시간 15분 정도 보통 열차를 타고 아이즈 와카마쓰로 향한다. 이곳은 후쿠시마현 서부의 아이즈 지방 분지에 위치한 옛 거리의 모습이 남아 있는 조카마치(성하마을)로, 이 지역의 중심 도시이기도 하다.


호수와 화산의 아름다운 풍경

아이즈 와카마쓰로 향하는 열차는 반다이아타미 부근에서 산줄기를 넘은 후, 광활한 분지를 달린다. 왼쪽으로는 이 지역의 관광 명소 중 하나인 이나와시로 호수가 보인다. 이나와시로 호수에서 도중에 하차하여 호반을 산책하는 것도 좋다.

여기서부터 차창 밖 풍경의 하이라이트는 반다이산이다. 19세기 후반에 대분화한 기록이 남아 있는 거대한 화산이다. 선로의 북쪽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오른쪽에 보여야 하지만, 구불구불 돌아가는 선로 때문에 처음에는 왼쪽에 보였다가 조금 후에는 오른쪽에 보였다가 또 다시 왼쪽에 보였다가, 눈이 어지러울 정도다.

분지에 접어든 후, 니가타 방면에서 오는 선로와 합류하면 드디어 아이즈 와카마쓰에 도착. 마을의 심벌은 쓰루가조라고 하는 성으로, 그 외에도 에도 막부 말기(19세기 중엽의 도쿠가와 막부의 말기)의 사적들이 많이 있다. TV 역사 드라마의 무대가 된 적도 있어, 많은 관광객들로 활기 넘친다. 역에서 차로 15~20분 정도 거리에 히가시야마 온천이 있어 온천여관을 이용할 수 있다. 특산물도 풍부한데, 향토 완구인 아카베코를 비롯하여 민예품, 과자, 향토술 등을 갖추고 있다.


라멘과 증기 기관차를 즐긴다

둘째 날 시간이 있다면, 니가타 방면으로 향하는 열차로 15분. 논밭의 한가운데를 달려 ‘창고와 라면의 고장’ 기타카타에 가보자. 상인의 풍요로움의 상징인 ‘창고’가 많은 거리 풍경은 독특한 풍치를 자아낸다. 점심 식사는 명물인 기타카타 라멘. 간장을 베이스로 한 국물에 약간 굵은 면이 들어간 서민의 음식을 맛볼 수 있다.
봄에서 가을 사이의 주말이라면, 기타카타에서 아이즈 와카마쓰로 돌아오는 열차로서 증기기관차 견인 열차인 ‘SL 반에쓰 모노가타리’가 있다. 복고적인 분위기의 기차 여행도 즐겁다.

아이즈 와카마쓰에서 돌아올 때에는 반에쓰사이선을 타고 고리야마로 돌아와, 곧장 도쿄로 향한다. 이 때는 신칸센을 이용할 것을 추천한다. 1시간 20분~50분 정도면 우에노 또는 도쿄에 도착. 다양한 열차가 달리는 일본의 철도에서 차창을 통해 변화가 풍부한 자연 풍경을 바라보는 것 또한 좋은 추억이 될 것이다.


JR 이스트 패스 SPECIAL

JR 이스트 패스 SPECIAL는 2013년 4월 1일~6월 30일까지 3일간의 플렉스 패스를 판매중. 패스를 발행한 날로부터 10일간 가운데 3일간을 자유롭게 선택하여 사용할 수 있다. 신칸센이나 나리타 익스프레스도 횟수의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다. 간토 지방 외에도 도호쿠, 니가타로도 자유롭게 갈 수 있다. 가격은 어른 15000엔(어린이 7500엔).

청춘 18 티켓

원래는 18세 전후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만든 티켓으로, JR 전선의 보통 열차(완행 열차와 쾌속 열차)에 자유롭게 승차할 수 있다. 학교의 장기 방학 기간이 유효 기간으로, 그 기간 내에 5회 사용할 수 있다(1회분은 1일 유효. 혼자서 5일, 5명이 함께 1일, 둘이서 1일 & 혼자서 3일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이용할 수 있다). 연령 제한은 없으므로 사회인이나 고령자도 이용할 수 있다. 가격은 11500엔. 티켓을 사용하는 첫날에는 역무원에게 스탬프를 받아야 한다. 또한 수도권의 자동 개찰기에는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그때마다 역무원에게 확인을 받아야 한다.
그 밖에도 일본 전국을 돌아다니는데 할인이 되는 티켓이 각 지역에 있다. 자세한 사항은 링크를 참고.

노다 타카시의 프로필

1952년 나고야 태생. 와세다 대학 대학원 수료. 오랜 기간 도립 고등학교에서 어학을 가르친 후, 조기 퇴직하여 여행 작가로서 활동. 주로 유럽이나 일본의 철도 기행을 집필하고 있다. 일본 여행 작가 협회 이사. 2013년 3월에 16권째의 저서 ‘일본 철도 백경’(헤이본샤 신서)을 간행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