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천국, 일본!

바다와 섬을 아우르는 세계 최대 규모의 예술 이벤트 : 세토우치 국제 예술제

여행지에서의 예술 감상은 마음 속에 깊이 남게 된다. 그것이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라면 더더욱 그러할 것이다. 평온한 푸른 바다에 초록의 섬들이 떠있는, 일본의 지중해라고도 불리는 절경의 세토 내해 12섬과 2곳의 항구를 무대로 한 ‘세토우치 국제 예술제’는 예술을 사랑하는 이라면 꼭 방문해야 할 이벤트라 할 수 있다.
푸르른 계단식 논과 숲이 펼쳐지는 데시마, 아름다운 해변으로 유명한 메기지마, 반딧불이의 서식지인 오기지마 등 개성 넘치는 섬들과 항구를 페리 등을 타고 둘러보면서 제임스 터렐을 비롯한 세계 일류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이벤트로, 지난 회인 2010년에는 100만 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방문했다. 이번에는 세계 각국에서 약 210팀의 아티스트가 출전하는데, 기간을 봄, 여름, 가을로 나누어 실시된다.

ANDO MUSEUM (사진:아사다 요시히로)

베넷세하우스와 지중 미술관, 이우환 미술관 등이 위치한 현대 예술의 성지, 나오시마에서는 섬을 산책하기만 해도 많은 예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오래된 가옥을 수리하여 공간 그 자체를 작품화한 ‘집 프로젝트’와 올해 3월에 막 개관한 일본의 대표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설계한 ANDO MUSEUM은 옛 민가의 외관을 살린 디자인이 매력적인, 놓칠 수 없는 코스 중 하나다.

이누지마 ‘집 프로젝트’ S저택
고진 하루카 ‘콘텍트렌즈’
(photo: Takashi Homma)
‘ANGER from the Bottom’ 비트 다케시×야노베 겐지 (촬영:오모테 노부타다)

이누지마의 이누지마 ‘집 프로젝트’에는 큐레이터 하세가와 유코의 아트 디렉션을 건축가 세지마 가즈요가 설계한 공간에 전시되는 고진 하루카(Kojin Haruka)의 ‘S저택/콘텍트렌즈’ 등 5인의 아티스트가 작품을 전시. 데시마에서는 미술가 요코오 다다노리의 작품을 모은 데시마 요코오관이 7월에 개관하며, 쇼도시마에는 현대 일본 예술의 선봉장 야노베 겐지와 비트 다케시(영화감독인 기타노 다케시)의 합작 ‘ANGER from the Bottom’이 전시되는 등 각 섬마다 독자적인 볼거리를 갖추고 있다.

‘쇼도지마의 빛’ 왕 원즈(王文志)

왕 원즈(王文志)의 ‘쇼도지마의 빛’을 비롯하여, 풍부한 자연 작품의 일부로 승화시킨 예술 작품들과 자연과의 조화를 지향하는 일본 문화의 진수도 맛볼 수 있는 이번 이벤트를 통해, 일상의 소음으로부터 벗어난 공간에서 다채로운 미를 만끽해 보자.

세토우치 국제 예술제 2013 ‘예술과 섬을 아우르는 세토 내해의 사계’

장소 :가가와현의 나오시마, 데시마, 메기지마, 오기지마, 쇼도시마, 오시마, 샤미지마※1, 이부키지마※2, 혼지마※3, 다카미시마※3, 아와시마※3 및 다카마쓰항 주변. 오카야마현의 이누지마 우노항 주변.
※1 봄 한정/※2 여름 한정/※3 가을 한정
기간 :봄 : 3월 20일∼4월 21일(종료)
여름 : 7월 20일∼9월 1일
가을 : 10월 5일∼11월 4일
전화(세토우치 국제 예술제 실행위원회) : 087-813-2244

항구와 예술, 온천과 예술을 즐기는 일본 각지의 이벤트

2013년에는 그 밖의 다양한 예술 이벤트가 일본 각지에서 개최된다.

고베 비엔날레 2009 고베항 해상 아트전 《KOBE 링크》쓰카와키 준
고베 비엔날레 2011 현대 도예전 효고 도예 미술관

일본을 대표하는 항구 도시에서 현대 미술과 일본 전통 예술의 융합을 즐기고 싶다면, 10월 1일에 효고현 고베시에서 개막되는 ‘고베 비엔날레 2013’을 찾아보자. 고베항의 부두와 방파제에 설치된 예술 작품을 유람선에서 감상하는 ‘해상 아트’, 수출입에 사용되는 수송용 컨테이너에 평면, 입체, 영상 등 다채로운 장르의 작품을 전시하는 ‘아트 인 컨테이너’ 등, 이번 비엔날레의 부제인 ‘항구에서 만나는 예술제’에 걸맞은 현대 예술을 비롯하여, 전위적인 작풍 등의 도예 작품을 모집하는 현대 도예 컴페티션과 같은 이벤트를 통해 일본의 전통 공예품도 접할 수 있다.

‘기억의 순환-히로자카리 2009’ 정만영
‘시마 등불’ 야마시게 데쓰오&지역 주민

9월 13일부터 도쿄로부터 북쪽으로 약 140km 떨어진 군마현 나카노조마치에서 개최되는 나카노조 비엔날레는 2007년에 시작된 이래 방문자가 해마다 배로 증가하고 있는 인기 이벤트다. ‘미술+고향+온천’을 컨셉트로 옛 민가, 온천가 등에서 회화, 조각, 설치 미술 등을 전시하는 본 행사는, 일본인들의 생활 속에 숨쉬던 산촌 문화를 부활시키는데 앞장서고 있다. 아름다운 산골 마을과 목조 학교와 같은 일본 본연의 풍경과 예술의 융합을 즐긴 후에는, 4만가지 병에 효험이 있다 하여 이름 붙여진 마을 안의 시마(四萬) 온천지구에서 느긋한 시간을 가져보자.

–항구에서 만나는 예술제- 고베 비엔날레 2013

장소 : 효고현 고베시 시내 각처(메리켄 파크∙고베항 에리어, 효고 현립 미술관∙뮤지엄로드 에리어, 산노미야∙모토마치 에리어)
기간 : 2013년 10월 1일∼12월 1일
전화(고베 비엔날레 조직위원회 사무국) : 078-322-6490

나카노조 비엔날레 2013

장소 : 군마현 나카노조마치 마을 내 각처(나카노조∙이세마치, 이사마, 시마온천, 사와타리, 구레사카, 구니)
기간 : 2013년 9월 13일∼10월 14일(목요일 정기휴일)
전화(나카노마치 읍사무소 ‘나카노조 비엔날레 실행위원회 사무국’) : 0279-25-8500(평일 한정)

일본 정원의 최고봉과 체험형 아트 정원 – 색다른 예술 시설 즐기기

아다치 미술관 ‘고산수정’

일본의 전통미를 접하고 싶다면, 시마네현 야스기시의 아다치 미술관에 가보자. 이곳은 “미슐랭 그린가이드 일본편”에서 별 세 개를 획득한 명소로, 전시뿐만 아니라 일본 정원으로도 유명한데, 미국 전문지의 일본 정원 랭킹에서 10년 연속 1위를 차지하는 등 세계적으로 높은 평가를 얻고 있다. 약 165,000㎡의 정원은 테마별로 6개의 구역으로 나뉘어, 계절에 따라 다채로운 표정을 짓는다. 요코야마 다이칸을 비롯한 근대 일본화 거장들의 일본화, 도예, 조각, 동화, 현대 일본화 등을 통해 일본의 미도 만끽할 수 있다.

‘극한으로 닮은 사람의 집’

모던 아트로 독특한 매력이 있는 곳으로는 기후현 요로초의 ‘요로 덴메이한텐지(天明反轉地)’가 있다. 일본을 대표하는 현대 미술가인 아라카와 슈사쿠와 시인 매들린 진스의 구상으로 완성된, 몸으로 체험하는 아트 정원이다. 녹음이 우거진 시설 내에는 148개의 길이 교차되어 있으며, 특히 ‘극한으로 닮은 사람의 집’에서는 미로 형태의 건물 곳곳에 테이블과 욕조, 침대 등을 배치한 반전 세계가 전개된다.

나기초 현대 미술관

또한, 오카야마현의 나기초 현대 미술관에도 거대한 원통형 건물의 측면에 교토의 료안지 절을 본뜬 돌 정원을 조성하고, 그 내부를 걸으며 견학할 수 있는 아라카와와 매들린의 작품 ‘편재의 장, 나기의 료안지 절, 건축하는 신체’가 있다.

아다치 미술관
주소 : 시마네현 야스기시 후루카와초 320
전화 : 0854-28-7111
오시는 방법 : JR‘요나고’역에서 승차 후 JR산인 본선 ‘야스기’역에서 하차하여, 무료 셔틀버스로 20분.

요로 덴메이한텐지
주소 : 기후현 요로군 요로초 다카바야시 1298-2
전화(요로공원) : 0584-32-0501
오시는 방법 : ‘기후’역에서 도카이도 본선을 타고 ‘오가키’역에 도착하여, 요로철도 요로선으로 환승한 후 ‘요로’역에서 하차, 도보 약 1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