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모의 현재를 알 수 있는 감상 가이드

매력과 웅장함으로 가득 찬 스모

일본의 대표적인 전통 스포츠 스모는 한번 보면 잊을 수 없는 경험이 될 것이다. 도효(스모 경기장)에서 싸우는 남자들의 거대한 몸짓과 이해하기 쉬운 간단한 경기 룰, 깊은 역사와 웅장한 아름다움. 이러한 것들을 감동 없이는 볼 수 없으며 첫눈에 매료된 외국인들도 적지 않다. 그냥 보는 정도라면 일본어를 몰라도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으며, 스모가 신도에서 진화해 온 배경을 나중에 배울 수도 있다.

스모의 기원은 일본의 신에 감사하고 오곡풍양을 기리는 신사의 봉납 의식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도효(스모 경기장)의 링, 중앙에는 일본의 주식인쌀 등의 제물이 묻혀 있고 그 위에 매달린 지붕모양의 구조물은 일본을 대표하는 신사인 이세신궁과 같은 소재 및 설계 방법으로 만들어진다. 경기 전에 스모 선수가 소금을 뿌리는 것은 소금으로 경기장을 정화하기 위해서이다. 한쪽 발씩 높이 올리는 스모 선수의 동작인 시코는 땅을 밟아 악귀를 쫓는 의식이다. 여러가지 의미에서, 거구의 스모 선수는 일종의 무당처럼 파워를 가진 존재로 여겨졌다.

이러한 기원을 가진 스모는 미국 독립 약20년 전에 해당되는 1757년부터 순위, 기록의 보존이라는 제도를 갖춘 경기로 확립되고 발전해 왔다. 이러한 사실을 알게 되면 몸집이 큰 사내가 서로 밀며 구르는 경기라는 인상 뒤에 숨어 있는 위엄에 찬 스모 본래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한다.

저자를 포함하여 자신도 스모를 조금 해보고 싶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프로 스모 선수가 되려면 23세 미만의 남성이어야 하지만 일본 전국에 아마추어 스모 클럽이 있고, 남녀 모두 스모를 할 수 있다. 스스로 도효에 올라 보면 스모에 얼마나 심오한 기술과 단련된 육체가 필요한지를 이해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건강하지 않은 뚱뚱한 남자가 이상한 모습으로 나타나서 하는 경기라는 편견은 완전히 없어지고 존경스러운 마음이 많이 들 것이다.

‘스모’를 알 수 있는 관련 사이트

외국인 스모 기자의 실전적 스모 관전 가이드

스모를 실제로 보고 싶다면 연중 다양한 기회가 있다. 공식적인 정기 스모 대회는 연 6회, 15일간 개최되며 지방 순회 대회도 여러 번 시행된다. 관람객들에게 개방하는 스모 양성소도 많다.

도쿄에서는 연 3회로 1월, 5월, 9월에, 오사카에서는 3월, 나고야에서는 7월, 후쿠오카에서는 11월에 정기 스모 대회가 있어 대부분의 스모 팬들은 이 대회를 보러 간다. 정기 스모 대회에서는 경기 외에 웅장한 의식도 즐길 수 있다.

정기 스모 대회 6주 정도의 기간에는 각지에서 열리는 1일 순회 대회 및 봉납 이벤트를 기대하는 사람도 많다. 스모 선수도 평소보다 긴장을 풀고 있어 사진 촬영이나 사인에도 흔쾌히 응해주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근처에서 개최된다면 꼭 참가해 보기를 바란다. 또한 1월 6일을 전후로 도쿄 메이지진구에서 실시되는 특별 행사인 요코즈나 도효이리(스모 챔피언들이 씨름판에 등장하는 의식)에서는 일반적으로 거의 알려져 있지 않은 스모의 새로운 면을 느낄 수 있다. 이 행사는 일반인에게 공개되며 무료로 견학할 수 있다.

또한, 무료로 정기 스모 대회와 지방 순회 대회보다 스모 선수를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것이 스모 양성소의 아침 연습 견학이다. 이것을 보려면 시기가 중요한데, 대체로 정기 스모 대회가 시작하기 2주 전이 가장 좋다. 아침 7시경에 견학하기 때문에 상당히 일찍 일어나야 하지만 생동감 넘치는 스모 선수의 움직임을 가까이에서 견학할 수 있다. 예약할 필요없이, 견학 전날 오후에 스모 양성소에 전화하면 다음 날 아침 연습의 여부나 관람객을 받는지 확인할 수 있다. 지금은 많은 스모 양성소가 인터넷에 정보를 올리고 있어 전화번호도 이전보다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일본어를 모르는 경우에는 할 수 있는 사람에게 부탁하는 것이 좋다.

정기 스모 대회를 관전하려면 티켓을 구매해야 한다. 매우 고가의 티켓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은 꼭 그렇지만은 않다. 물론 도쿄 국기관의 1층 앞자리와 박스석은 맨 앞자리는 14,000엔, 4명이 앉을 수 있는 박스석은 36,800엔~45,200엔 (1인당 9,200엔 ~11,300엔)으로 고가의 가격이지만 저렴한 가격의 좌석도 많이 있고 2층 좌석의 경우 당일권은 불과 2,100엔, 예약해도 3,600원으로 살 수 있다 (도쿄 이외의 지역은 가격이 다소 다를 수 있다). 1개월 전부터 대회가 개최되는 장소의 편의점이나 플레이 가이드에서 판매되기 시작하며 일본 국내에 한정되지만 일본 스모 협회의 웹 페이지에서 직접 사는 방법도 있다.

정기 스모 대회의 아침은 빠르다. 아침 8:20 전후에 개장되며(각 장소의 마지막 며칠은 조금씩 늦춰진다) 조금 있으면 신인 스모 선수의 대전이 시작된다. 랭크가 높은 마쿠우치 스모 선수의 대전이 시작되는 시간은 16:00 전후이다. 15:50경부터 마쿠우치 스모 선수가 도효에 집합하는 도효이리를 하므로 놓치지 않길 바란다.

어떤 형태이든 실제로 스모를 관전하게 되면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이다. 꼭 자신의 눈으로 보고 새로운 삶의 양식으로 삼기를 바란다.

일본 스모 협회 웹 사이트 및 스모 견학 관련 정보

JNTO 웹 사이트 및 스모 견학 관련 정보

글로벌화 된 현재의 스모

신사의 봉납의식으로 시작된 스모는 긴 역사 가운데 발전하여 1757년에 현재와 가까운 형태를 갖추었다. 1757년 당초에는 일본 국내에서만 알려졌었다. 하지만 현대의 프로 스모 경기에서는 세계 각국에서 모인 스모 선수가 일본인 스모 선수와 경쟁하고 있다. 가장 높은 랭크인 ‘마쿠우치와 그다음인 ‘주료’ 즉 스모 선수로 봉급을 받는 등급에도 에스토니아, 중국, 체코, 브라질 등 여러 나라 출신이 있었으며 2012년 1월 스모 대회에서는 에스토니아 출신이며 당시 오제키(최고등급인 요코즈나의 바로 아래) 등급이었던 바루토가 우승했다.

©Nihon Sumo Kyokai

2012년에는 사상 최초로 아프리카 출신의 스모 선수도 탄생했다. 이집트 출신의 압둘라후만 알라엘딘 모하메드 아하메드 샤란이 명문 오타케 스모 양성소에 입문한 것이다. 시코나(스모선수가 되면 새로 짓는 이름)는 ‘오스나아라시’로 2013년 11월 마쿠우치 등급으로 승진하게 된다.

©Nihon Sumo Kyokai

최근 스모계에서 가장 큰 실적을 남기고 있는 나라는 몽골이다. 근래 11년간 몽골 출신 스모 선수들이 마쿠우치 우승을 58회 차지하였고, 2013년 최고의 스모 선수라고 하면 27회 마쿠우치 우승(2013년 9월 현재)을 이룬 몽골 출신 요코즈나 하쿠호 쇼이다. 스모계에서는 요코즈나 다이호가 1960년부터 71년에 수립한 32회 우승이라는 횟수를 하쿠호가 뛰어넘을 것인지가 화제가 되고 있다. 사실 하쿠호가 선발되면 관객이 압도적으로 많아지고 하쿠호가 은퇴하기 전까지 몇 번 우승할 것인지가 팬들 사이에서 진정한 화제라고도 말할 수 있다.

©Nihon Sumo Kyokai

겸손하고 품격있고 인품도 좋아 높은 인기를 자랑하는 하쿠호의 우승 횟수는 전설의 요코즈나 지요노후지가 1980년대부터 90년대 초까지 달성한 31회 다음으로 4번째이다. 하쿠호의 스모를 직접 느끼고 스모 역사를 바꾸는 것을 볼 수 있는 현재 스모 팬들은 행운을 잡은 것이다. 그리고 이바라키 출신의 오제키 기세노사토, 이시카와 태생의 오이테카제 스모 양성소의 엔도 등의 일본인 스모 선수들도 무서운 기세로 실력을 쌓아 많은 인기를 모으고 있다. 2014년은 그들에게도 주목해야 한다.

스모의 홈그라운드 국기관과 스모 박물관

도쿄 료코쿠에 위치하여 ‘료코쿠 국기관’이라는 통칭을 가진 스모를 위한 경기장 ‘국기관’은 연 6회의 정기 스모 대회 중 3회의 대회가 열린다. 일본의 국기에 가깝다고 할 수 있는 스모의 홈그라운드인 것이다. 1 층에는 게쇼마와시(도효이리 의식 때 두르는 아름답게 수놓은 짧은 앞치마 모양의 것)나 스모를 그린 니시키에 등을 수장한 스모 박물관도 병설되어 있으며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

※ 정기 스모 대회나 유료 행사가 있을 때 입장권이 없으면 국기관에 입장할 수 없으므로 주의해 주십시오.

스모 박물관
주소:도쿄도 스미다구 요코즈나 1-3-28(국기관 1층)
전화:03-3622-0366
교통수단:JR 소부선 ‘료코쿠’역에서 도보 약1분. 도에이지하철 오오에도선 ‘료코쿠’역에서 도보 약5분.
휴관일:토요일·일요일·공휴일(일부 개관함), 연말연시. 자세한 내용은 아래 URL에서
(일본어)
http://www.sumo.or.jp/sumo_museum/close_calendar

저자 : Mark Buckton (마크 버크톤) 기자, 스모 칼럼니스트

기자, 스모 칼럼니스트. 1990년대 후반부터 인쇄 매체 및 Web 매체 모두에서 세계에 스모 정보를 알렸다. 2006년 이후 일본을 대표하는 일간 영자지 ‘The Japan Times’에서 스모 칼럼을 집필. BBS와 CNN 등의 방송 매체에서도 스모에 대해 해설하면서 활약. 영국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일본 스모 훈련을 받아 일찍이 아마추어 스모 선수로 활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