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타, 이마리, 가라쓰의 도자기 마을을 둘러보다.

일본의 자기는 아리타 야키에서 시작되었다.

아리타 야키의 산지인 아리타는 후쿠오카 시내의 하카타역에서부터 JR 특급열차로 1시간 20분, 사가역에서부터는 40분 정도의 산간 마을. 가마의 굴뚝이 지금도 남아 있는 조용하고 한가로운 거리가 펼쳐집니다.

가마의 굴뚝이 우뚝 솟아 있는 아리타초의 거리

우선은 아리타 야키의 역사를 알기 위해 사가 현립 규슈 도자문화관이나 아리타 도자미술관을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아리타에서 일본 최초의 자기가 제작된 것은 17세기 초반. 당시 사가는 나베시마번의 통치하에 있었는데, 번주가 데려온 한반도의 도공이 자기의 원료가 되는 토석을 발견하면서 가마를 쌓아 올린 것이 아리타 야키의 시작이라고 합니다.

염부(좌측)와 가키에몬 양식
(c)The Kyushu Ceramic Museum

초기의 아리타 야키는 흰 바탕에 문양을 그리는 염부가 주류였지만, 그 후에 사카이다 가키에몬이라고 하는 도공에 의해 채색을 가미한 가키에몬 양식이 탄생하였습니다. 화려하게 채색된 자기는 당시 일본에서는 유일하게 외국인의 거주가 허락되었던 나가사키 데지마 지역의 유럽인들의 눈에 띄어, 1650년경에는 동인도 회사를 통해 주로 유럽으로 수출되었습니다. 당시 아리타나 이마리의 근교에서 생산된 자기는 모두 이마리항에서 수출되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IMARI’라고 불렸습니다. 지금은 아리타산을 아리타 야키, 이마리산을 이마리 야키로 구별하고 있지만, 예전에 ‘IMARI’라고 불린 것들 중에는 아리타 야키도 다수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수출용 아리타 야키(좌측)와 나베시마 양식
(c)The Kyushu Ceramic Museum

수출용 아리타 야키는 유럽인들의 기호에 맞게 채색 위에 금박을 입히는 등, 호화롭게 장식되었습니다. ‘IMARI’는 독일의 명요 마이센이 탄생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고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또한 나베시마번(鍋島藩)이 번주의 소용품이나 증답품으로 만들게 했던 고급품은 나베시마 양식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사가현립 규슈 도자문화관

주소: 사가현 니시마쓰우라군 아리타초 도샤쿠 오쓰 3100-1

전화: 0955-43-3681

아리타 도자미술관

주소: 사가현 니시마쓰우라군 아리타초 이즈미야마 1-4-1

전화: 0955-43-2678

마음에 드는 그릇을 찾아 산책하기

점포 앞에 진열된 수많은 아리타 야키
돈바이헤이

아리타에는 도자기의 발상지라는 흔적이 지금도 남아 있는데, 특히 아리타역과 가미아리타역을 연결하는 가도에는 흰 벽의 낡은 상가나 도자기를 직접 구워 판매하는 직매소, ‘고란샤’, ‘후카가와 세이지’, ‘ARITA PORCELAIN LAB’ 등의 점포와 갤러리들이 줄지어 들어서 있습니다. 매년 4월 하순~5월 초순에는 아리타 도자기 시장이 개최됩니다. 돈바이헤이 돌담길이 이어지는 뒷골목 산책도 추천. 돈바이란 가마에 사용되는 내화 벽돌인데, 이 벽돌에 적토를 발라 굳힌 담장이 현재까지 남아 도자기와의 깊은 관계를 전하고 있습니다.

오카와치야마의 거리 풍경

아리타에서 전철로 약 30분 거리의 이마리 근교에는 나베시마번의 전용 가마가 있었던 오카와치야마 마을이 있습니다. 고도의 기술이 외부로 새 나가지 않도록 험준한 바위산 속에 가마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나베시마 양식은 이 신비의 가마에서 만들어졌습니다.

여러 개의 가마가 계단 모양으로 나란히 줄지어 있는 노보리가마

마을 입구에 놓여 있는 도자기로 장식된 다리를 건너면, 돌층계의 비탈길에 도자기를 굽는 곳이나 점포들이 나란히 줄지어 있습니다. 작고 아담한 마을의 도보권내에 많은 가게들이 있어 원하는 그릇을 찾기에 안성맞춤입니다. 노보리가마 등이 있는 나베시마한요 공원을 방문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고란샤

주소: 사가현 니시마쓰우라군 아리타초 고비라 1-3-8

전화: 0955-43-2131

후카가와 세이지

주소: 사가현 니시마쓰우라군 아리타초 고비라 1-1-8

전화: 0955-42-5215

ARITA PORCELAIN LAB

주소: 사가현 니시마쓰우라군 아리타초 가미코히라 1-11-3

전화: 0955-29-8079

오카와치야마

요리의 아름다움을 돋보이게 하는 가라쓰 야키

에가라쓰(좌측)와 마다라가라쓰

사가현의 가라쓰는 도기의 시조로 알려진 마을입니다. 하카타역, 사가역에서는 각각 전철로 약 1시간 15분, 이마리에서는 50분 정도 소요됩니다.

가라쓰 야키는 흙을 원료로 한 도기입니다. 초목 등을 그려 넣은 에가라쓰, 반점이 특징인 마다라가라쓰, 색의 조화가 아름다운 구로가라쓰 등, 그 종류가 풍부할 뿐 아니라, 어느 것이든 소박한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매력이 있습니다. 예로부터 주로 다도의 세계에서 진귀하게 여겨져 왔습니다.

마쓰노이의 요리의 일례

가라쓰 야키는 요리를 담았을 때 가장 아름답게 보이도록 만들어졌습니다. 가라쓰에는 그런 가라쓰 야키로 식사를 할 수 있는 음식점이 많이 있습니다. ‘가와시마 두부점’은 손수 만든 소쿠리 두부가 인기. ‘요요카쿠’나 ‘마쓰노이’는 제철의 생선을 중심으로 한 일본 요리를 제공하는 전통 료칸으로, 식사만도 예약이 가능합니다.

가라쓰쿤치(좌측)와 사가 인터내셔널 벌룬페스타

또한 가라쓰에서는 매년 11월 초순에 ‘가라쓰쿤치’라고 하는 축제가 열립니다. 도미나 사자 모양을 한 ‘히키야마’라고 불리는 수레가 거리를 행진하는 모습은 압권입니다. 거의 동시기에 사가시 근교에서는 열기구 경기 대회인 ‘사가 인터내셔널 벌룬페스타’도 개최. 가을에 사가를 방문하신다면, 도자기 마을의 산책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이벤트입니다.

가라쓰 관광 협회

가와시마 두부점

주소/ 사가현 가라쓰시 교마치 1775

전화/ 0955-72-2423

요요카쿠

주소/ 사가현 가라쓰시 히가시카라쓰 2-4-40

전화/ 0955-72-7181

마쓰노이

주소/ 사가현 가라쓰시 히가시카라쓰 2-4-32

전화/ 0955-72-8131

가라쓰쿤치

사가 인터내셔널 벌룬페스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