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누에게서 볼 수 있는 일본인인 원상

예로부터 일본인은 자연과 선조에 대해 감사와 경외하는 마음을 지녀 왔습니다. 일본의 축제는 ‘우리들이 현재 건강히 살아갈 수 있는 것’에 대해 자연과 선조에게 감사를 표하는 의식입니다. 일본에서는 연간 60만 건이나 되는 축제가 개최되는데, 습속이나 제사류가 50%, 이벤트류가 50%입니다. 일본 축제의 횟수와 내용의 풍부함은 가히 압도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오두막에서의 제사
오두막에서의 제사(일반인은 출입 금지)를 촬영한 희소 사진

‘마리모 축제’는 자연 파괴를 우려한 아이누 사람들이 마리모를 통해 호수의 신에게 대자연의 은혜에 대해 감사를 표하기 위해, 1950년부터 시작한 행사입니다. 마리모란 공 모양으로 생긴 해초이며, 아이누는 이 땅에서 자연을 벗 삼아 생활해 온 선주민들입니다. 그들은 자연계의 모든 것에 각각의 신이 머문다 여기는데, 이는 고대 이집트의 종교관이나 일본 신도의 신념과의 공통점이기도 합니다.

무용과 마리모의 반환
(왼쪽) 아이누의 고대 무용 (오른쪽) 마리모를 아칸호로 돌려보내는 모습

아이누 사람들은 아칸호에서 마리모를 채취하여 초가 지붕의 오두막으로 옮겨 하룻밤을 그곳에 놓아둔 후, 그 다음날 제사를 거행합니다. 오두막에는 마리모를 중심으로 연어, 떡 등을 바칩니다. ‘도노토’라고 하는 아이누 전통의 술을 장로로부터 시작하여 모두가 연장자순으로 따른 다음, 그것을 칼에 묻혀 오두막 내의 모든 것에 뿌립니다. 그리고는 전원이 그릇을 양손에 들고, “우우우”라고 작은 소리를 내면서 천천히 좌우에 뿌린 다음 조용히 마십니다. 그 후 남은 술을 이로리 난로의 네 귀퉁이나 공물에 뿌리는 것으로 본 제사는 끝납니다. 술의 맛은 조금 시큼하고 쌀알 같은 것이 들어 있습니다. 이튿날 아침, 아이누 사람들은 마리모를 가지고 마을 내를 행진한 후, 나룻배를 타고 마리모를 아칸호의 호수 바닥으로 돌려보냅니다. 마리모 축제는 아이누의 사람들의 따뜻한 마음과 정성이 느껴지는 희소 축제입니다.

글: 니가타 히데오

마리모 축제

일시: 매년 10월 8~10일

장소: 홋카이도 구시로시 아칸호 온천

전화: 0154-67-3200(NPO 법인 아칸호 관광 협회 마을 만들기 추진 기구)

교통: 구시로 공항 또는 메만베쓰 공항에서 노선 버스를 타고 ‘아칸호 온천’에 하차. 소요 약 1시간 3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