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현의 히코네, 나가하마로의 역사 탐방 여행

교토, 오사카에서 가까운 히코네와 나가하마 지역

교토부의 동쪽에 위치해 있는 시가현. 현의 중앙부에는 광대한 비와호가 펼쳐져, 호수와 주위의 산들이 만들어 내는 조용하고 한가로운 자연의 경치가 매력적인 곳입니다. 그중에서도 비와호의 북동쪽에 위치해 있는 히코네시나 나가하마시에는 역사 깊은 거리와 성이 그대로 남아 있어, 옛 일본의 풍경을 체감할 수 있습니다. 교토나 오사카에서는 당일 여행도 가능하니 꼭 한번 들러 보시기 바랍니다.

히코네와 나가하마의 교통편

오사카나 교토에서 시가현으로 이동하는 경우에는 자주 운행하는 JR 도카이도 본선의 신쾌속이 편리합니다. 소요 시간은 오사카역에서 출발하면 히코네역까지 약 80분, 나가하마역까지는 약 90분이며, 교토역에서 출발하면 히코네역까지 약 45분, 나가하마역까지 약 1시간입니다.

도쿄나 나고야에서 출발하면 도카이도 신칸센의 마이바라역이 시가현의 관문이 됩니다. 마이바라역에는 신칸센의 ‘노조미’가 정차하지 않으니 ‘히카리’나 ‘고다마’를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마이바라역에서 히코네역까지는 JR 도카이도 본선으로 5분, 나가하마역까지는 JR 호쿠리쿠 본선으로 10분이면 도착합니다. 또한 하카타나 히로시마 방면에서는 마이바라역까지 신칸센을 이용하는 방법 외에도, 신칸센으로 교토역까지 가서 도카이도 본선으로 환승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창건 당시의 천수각이 남아 있는 조카마치 히코네

히코네는 17~19세기의 조카마치로서 발전한 거리. JR 히코네역에서 도보 약 10분 거리의 작은 산 위에 서 있는 것이 바로 국보 히코네 성입니다.

히코네 성의 천수각
히코네 성의 천수각
로카바시
적이 침입할 수 없도록 비상시에 무너뜨리는 연결 통로인 로카바시
겐큐엔에서 바라본 히코네 성
겐큐엔에서 바라본 히코네 성

히코네 성은 1604년부터 약 20년에 걸쳐 축성되었습니다. 돌담 위에 세워진 3층으로 된 천수각은 다양한 양식을 복합한 지붕이 특징입니다. 그 외에도 중요 문화재인 망루(성문)나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겐큐엔 정원 등, 볼거리가 다수 점재해 있습니다. 또한 대부분이 약 400년 전 당시의 모습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귀중한 성입니다.

벚꽃과 히코네 성
벚꽃으로 물든 히코네 성

봄이 찾아오면 기다려지는 것이 벚꽃 놀이. 약 1200그루의 벚꽃들로 물드는 히코네 성에서는 매년 4/1~20경에 히코네 성 벚꽃 축제가 개최되는데, 밤에는 라이트업된 밤의 벚꽃도 즐길 수 있습니다.

유메쿄바시 캐슬 로드
유메쿄바시 캐슬 로드

히코네 성의 나카보리를 건너면 기와 지붕과 검은 격자무늬의 건물들이 줄지어 있는 ‘유메쿄바시 캐슬 로드’가 펼쳐집니다. 400년 전의 조카마치를 재현한 거리에는 히코네와 인연이 깊은 마네키네코(한 마리의 고양이가 절 앞에서 당시 히코네 지방의 번주였던 이이 나오타카에게 사람을 부르는 듯한 손짓을 하여, 그를 뇌우에서 구했다고 함)나 일본 전통 소품이 진열되어 있는 기념품점, 음식점 등이 나란히 줄지어 있어 산책하기에 최적입니다.

에이겐지
에이겐지의 단풍

또한 히코네시의 남쪽에 위치해 있는 히가시오미시까지 발길을 옮기면 간사이 굴지의 단풍 스폿인 ‘고토산잔(류오잔, 쇼부잔, 샤카잔)’을 둘러볼 수 있습니다. 고토산잔의 남쪽에 위치해 있는 절, 에이겐지에서는 매년 11월 하순에 약 3천 그루의 단풍나무가 진홍색으로 물들어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모던한 마을, 나가하마를 걷는다

쿠로카베 유리관
1900년 건축된 은행을 이용한 쿠로카베 유리관

또한, 히코네에서 전철로 약 15분 거리의 나가하마에도 옛 거리가 그대로 남아 있는 지역이 있습니다. 나가하마의 중심부에는 교토와 오사카에서 일본해까지 연결되는 도로가 이어져, 400년 이상 전부터 사람과 물건의 왕래로 활기에 넘쳤습니다. 주변에는 옛 그대로의 상가나 창고 등 전통적인 건물이 많이 남아 있었는데, 이 건물들을 향토 요리점이나 기념품점, 유리 공예 갤러리 등으로 개장하여 만든 것이 ‘쿠로카베 스퀘어’입니다. 검게 칠한 외벽이나 판자로 만든 벽이 곳곳에 남아 있는 거리는 현대의 일본과는 다른 옛 정취를 느끼게 합니다.

나가하마 분매전
나가하마 분매전

나가하마의 신년에는 아름다운 매화의 분재가 한 곳에 모이는 나가하마 분매전을 즐길 수 있습니다. 1952년부터 매년 1월 중순부터 3월 중순에 걸쳐 개최되어 온 전시회로, 그 역사와 규모는 일본 제일입니다. 전시품 중에는 올려다봐야 할 정도로 큰 거목이나 수령이 400년이 넘는 것도 있어, 분재라고는 생각되지 않는 정도로 박력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나가하마 히키야마 축제
나가하마 히키야마 축제
어린이 가부키
어린이 가부키

봄에 개최되는 나가하마 히키야마 축제. 매년 4/13~16에 개최되는 본 축제는 400년 이상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어, 2017년 가을에는 유네스코 무형 문화유산에도 등록될 예정입니다. 가장 분위기가 고조되는 4월 15일에는 호화찬란한 초대형 가마인 히키야마가 시가지를 돌고, 히키야마의 무대 위에서는 5~12세의 남자 아이가 어른 못지않은 가부키를 열연합니다. 히키야마 박물관에는 이 축제를 위해 만든 아름다운 히키야마를 상시 전시하고 있어, 축제 시기가 아니라도 언제든 감상할 수 있습니다.

치쿠부시마
표주박 모양의 섬, 치쿠부시마
벤자이텐도
호곤지의 벤자이텐도

마지막으로, 시간에 여유가 있다면 꼭 방문해 보시도록 추천하는 곳이 비와호에 떠 있는 작은 섬, 치쿠부시마입니다. 이 섬은 예부터 신이 살고 있는 섬이라 하여, 사람들의 신앙의 대상이었습니다. 섬 내에는 가파른 계단을 따라 호곤지와 쓰쿠부스마 신사가 자리하고 있는데, 마치 풍부한 자연이 이 귀중한 건축물들을 보호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히코네나 나가하마에서 섬까지는 배로 이동하시기 바랍니다. 히코네항에서는 소요 시간 40분으로 1일 4편(겨울철은 2편) 운행하며, 나가하마항에서는 소요 시간 30분으로 1일 5편(겨울철은 2편) 운행합니다.

현재까지도 역사를 보존해 오고 있는 히코네와 나가하마. 호반의 아름다운 자연에 둘러싸여 일본의 역사와 문화에 접할 수 있는, 그러한 정취가 물씬 풍기는 여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