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음식을 찾아 규슈로 여행을 떠나자!

일본 열도의 남서부에 위치한 규슈 지방은 7개의 현(후쿠오카현, 사가현, 나가사키현, 오이타현, 구마모토현, 미야자키현, 가고시마현)과 각 현에 속해 있는 섬으로 구성되어 있다. 규슈의 7개의 현에는 각각의 풍부한 식재료가 있어, 특색 있는 요리가 많다.

후쿠오카현: 돈코쓰 라면 발상의 지역

후쿠오카현은 ‘아마오’나 ‘하카타 도요노카’ 등의 브랜드 딸기의 생산지로도 유명하고 겐카이나다나 스오나다 등의 바다에 접해 있어 어패류도 풍부하다.

규슈에서 탄생한 명물 요리는 많지만, 그중에서도 유명한 것이 ‘돈코쓰 라면’일 것이다. 돼지 뼈를 고아 만든 국물은 그 농후한 맛이 일품으로, 현재는 해외를 포함해 많은 사람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돈코쓰 라면은 후쿠오카현의 JR 구루메역 앞의 포장마차가 발상지라고 한다.

구루메 라면
구루메 라면의 국물은 깊은 맛이 있으면서도 깔끔하다

‘호르몬’이나 ‘모쓰’라고 불리는 소나 돼지의 내장을 사용한 요리도 규슈의 인기 음식이다. ‘모쓰나베’는 모쓰를 양배추 등의 야채와 함께 끓이는 찌개 요리다. 후쿠오카현의 향토 요리로 탄생하여 일본 각지로 퍼져 나갔다고 한다.

모쓰나베
모쓰에서 우러난 국물의 깊은 맛과 수북히 담겨 있는 야채 덕분에 인기가 많은 후쿠오카현의 모쓰나베

사가현: 해산물과 브랜드 소고기

사가현의 아리아케해에서 잡은 해산물을 총칭하여, 그 지역에서는 ‘마에우미몬’이라고 부른다. 소라나 바지락 등의 조개류나 꽃게, 갯가재, 보리새우, 어류 중에서는 농어나 전어 등 그 종류도 풍부하다. 특히 여행자에게 인기가 많은 메뉴는 소라나 굴 등의 신선한 어패류를 숯불에 구워 조리해 주는 ‘하마야키’다.

하마야키
소라 등을 숯불에 구워 주는 하마야키는 여행자에게 인기 있는 메뉴

일본 국내에는 200개 이상이나 되는 소고기 브랜드가 있다고 한다. 사가현의 ‘사가규’는 그중 하나다. 흑모화종의 소고기로 부드러운 육질과 하얀 지방이 촘촘하게 박혀 있는 마블링이 특징이다.

사가규
최고급 브랜드 소고기인 사가규는 스테이크 등으로 먹는 것을 추천한다

나가사키현: 역사 있는 코스 요리와 서민의 맛

역사적으로 해외 무역의 창구가 되어 번영을 누렸던 나가사키현에는 개성적인 향토 요리가 많이 있다. ‘싯포쿠 요리’는 코스 요리를 큰 그릇에 담아 먹는 요리다. 전통적인 일본 요리에 중국 요리, 서양 요리의 요소가 혼합되어 새롭게 탄생한 요리로, 커다란 둥근 식탁에 요리를 올려 놓고 여러 명이서 함께 나누어 먹는 것이 특징이다. 싯포쿠 요리의 둥근 식탁 위에는 사시미 모둠이나 콩 요리, 양갱 등의 감미류, 돈포니(돼지고기 조림), 하토시(식빵 사이에 새우 등을 넣어 기름에 튀긴 요리), 덴푸라뿐 아니라, 야채 조림이나 국, 과일 등도 차려진다.

싯포쿠 요리
전채부터 메인 요리, 디저트까지 모든 음식을 식탁 위에 올려 놓고 즐기는 것이 싯포쿠 요리

나가사키현의 명물 ‘짬뽕’도 여행자에게 인기 있는 요리다. 짬뽕 전용의 굵은 면과 야채와 해산물이 듬뿍 들어가 먹음직스럽다. 야채를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건강식 요리라는 것도 그 인기 비결 중 하나이다.

가라시렌콘
비교적 굵은 짬뽕의 면은 식재료인 야채와의 궁합이 좋다

오이타현: 맛있는 닭고기를 만끽할 수 있는 오이타의 소울 푸드

오이타현은 분고 수도에서 잡은 전갱이와 고등어 브랜드인 ‘세키 아지’와 ‘세키 사바’, 감귤류의 ‘카보스’ 등의 신선한 식재료가 풍부한 지역이다. 그중에서도 ‘도리텐’은 오이타 현민이 각별히 사랑하는 향토 요리다. 도리텐은 닭고기에 튀김옷을 입혀 튀긴 요리. 한입 크기로 자른 닭고기에 밑간을 한 후, 물에 밀가루 등을 섞은 튀김옷을 입혀 튀겨 낸다. 폰즈(간장에 감귤류의 과즙을 섞은 조미료) 등의 소스와 함께 먹으면 더욱 맛있다.

오이타현 벳푸시에 있는 ‘레스토랑 도요켄’이 도리텐의 발상지라고 하여, 그곳을 찾는 여행객이 많은데 도리텐은 오이타현 내의 레스토랑이나 식당에서 쉽게 먹을 수 있는 요리다.

도리텐
심플한 요리지만 닭고기의 깊은 맛을 만끽할 수 있는 오이타의 도리텐

구마모토현: 역사 깊은 향토 요리가 있는 지역

규슈의 거의 중앙에 위치한 구마모토현은 아소 지방의 낙농이나 아마쿠사에서 잡은 풍부한 해산물 등, 풍요로운 자연 덕분에 식재료가 매우 다채롭다.

「가라시렌콘’은 구마모토현의 향토 요리다. 17세기에 구마모토번의 영주를 위한 건강식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예전에는 문외불출의 귀중한 요리였다고 한다. 된장과 겨잣가루, 꿀 등을 섞어 만든 겨자 된장을 연근의 구멍에 넣고, 밀가루나 심황 가루 등으로 만든 튀김옷을 묻혀 기름에 튀긴 요리다. 예전에는 구마모토의 가정 내에서 새해 정월 등에 만드는 향토 요리였지만, 현재는 전문점도 있어 구마모토현의 인기 기념품 중 하나로 유명하다.

가라시렌콘
화려한 색깔의 가라시렌콘은 겨자의 향이 난다

구마모토현 아소군 다카모리마치의 향토 요리 ‘다카모리 덴가쿠’는 가마쿠라 시대(1185년경부터 1333년)부터 이어져 내려온 요리라고 한다. 꼬치에 꽂은 식재료에 된장을 바른 다음, 숯불에 구워 조리한다. 된장의 구수한 맛과 숯불에 잘 구워진 식재료와의 조합이 인기 비결이다. 계절마다 다른 식재료를 즐길 수 있는 전통 요리이다.

다카모리 덴가쿠
계절 야채나 민물고기 등, 산해진미를 즐길 수 다카모리 덴가쿠

미야자키현: 지톳코는 일본을 대표하는 브랜드 닭

미야자키현은 농업과 양계로 번영한 지역이다. 야채나 과일 중에서는 일본에 예부터 존재했던 토종 호박 ‘휴가 가보차’와 미야자키 원산의 감귤 ‘휴가 나쓰’ 등이 유명하다. ‘미야자키 지톳코’는 닭고기 브랜드로서 유명한데, 지톳코란 기리시마산 등에서 예부터 사육되어 온 재래종 닭을 말한다. 예전에는 생산량이 적은 귀한 닭이었지만, 1985년부터는 지톳코를 원종계로 하여 개량되었다. 현재는 생산량이 늘어나 일본 각지로도 출하되어, 미야자키현을 대표하는 음식으로 인기가 높다. 숯불구이는 추천 요리 방법 중 하나로, 육질의 맛을 만끽할 수 있다.

미야자키 지톳코
미야자키 지톳코는 적당한 쫄깃함이 있어, 씹으면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배어 나오는 것이 특징이다

치킨난반’도 미야자키현의 향토 요리다. 튀김옷을 입힌 닭고기를 기름에 튀겨 낸 후, 새콤달콤한 소스를 발라 타르타르 소스를 얹어 먹는다. 단 식초의 깔끔한 맛과 육즙이 풍부한 닭고기, 그리고 진한 타르타르 소스의 조합은 밥 반찬으로만 아니라 맥주 등의 술안주로도 최고다.

치킨난반
치킨난반은 어른들뿐 아니라 아이들에게도 인기 있는 요리

가고시마현: 특산 흑돼지를 사용한 향토 요리

가고시마현은 예부터 축산으로 번영한 지역이다. ‘가고시마 구로부타’는 가고시마현을 대표하는 브랜드 돼지고기 중 하나로, ‘구로부타 돈코쓰’는 흑돼지를 사용한 가고시마현의 향토 요리다. 조리법은 돼지고기를 뼈가 붙은 채로 무나 곤약 등과 함께 흑설탕, 가고시마 된장, 소주 등을 넣고 몇 시간 동안 푹 삶는다. 장시간 끓이고 나면 냄새도 없어질 뿐 아니라 깊은 맛이 우러난다. 예전에는 연회 요리로 만들어졌다고 하는데, 지금도 술안주로서 더 인기가 많은 요리이다.

돼지고기
장시간 삶은 돼지고기는 부드럽고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다 (C)Kagoshima Prefecture

‘사쓰마아게’도 가고시마현의 유명한 향토 요리. 사쓰마아게는 생선 살을 으깨 기름에 튀긴 요리다. 으깬 생선 살을 사용한 일본 음식의 식재료 중에 ‘가마보코’가 있기는 하지만, 사쓰마아게는 중국에서 유래한 요리가 류큐(현재의 오키나와)를 경유하여 사쓰마(현재의 가고시마현 서부)에 전해진 것이라고 한다. 사쓰마아게에는 생선 살에 콩 등의 야채를 섞은 것도 있어 그 종류가 다양하다.

사쓰마아게
콩 등의 야채를 섞어 함께 튀기는 등, 사쓰마아게의 종류는 다양하다

다양한 음식을 즐길 수 있는 규슈를 방문하자!

규슈 지방에는 다채로운 전통 문화와 풍부한 농산물 및 해산물이 있어 다양한 향토 요리와 만날 수 있다. 다양한 표정을 가진 규슈의 ‘음식’을 찾아 규슈로 여행을 떠나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