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배를 한 후에는 ‘오미쿠지’를 뽑아 보자!

‘오미쿠지’란?

오미쿠지는 고대에 국정의 방향이나 후계자를 선택할 때 신의 의사를 묻기 위해 제비를 뽑아 점쳤던 것이 기원이라고 한다. 약 1000년이나 되는 역사가 있는 것이다. 현재는 개인의 운세를 점치는 것으로 변화하여, 제비를 뽑은 사람의 향후의 운세를 알려 주고, 건강, 일, 연애, 사업, 학문, 여행 등의 항목을 점쳐 준다.

무녀가 오미쿠지를 직접 건네주는 신사도 있다.

오미쿠지를 뽑을 때의 요금은 신사나 사원에 따라 다르지만, 약 100엔에서 200엔 정도다. 오미쿠지는 통상적으로 ‘미쿠지보’라고 불리는 얇고 기다란 막대가 담겨 있는 다각형 또는 원형의 통을 흔들어 튀어 나온 막대기에 적혀 있는 번호의 오미쿠지를 뽑는데, 어떤 곳은 사자탈을 쓴 로봇이 오미쿠지를 전해 주는 자판기가 있다거나 마네키네코나 비둘기 모양의 마스코트 안에 오미쿠지가 들어 있는 등, 독특한 것도 많다. 학문의 신으로 유명한 교토의 니시키텐만구 신사에는 기계 장치로 작동하는 ‘가라쿠리 오미쿠지’가 있어, 돈을 넣으면 사자탈을 쓴 로봇이 당신의 오미쿠지를 건네준다.

니시키텐만구의 가라쿠리 오미쿠지
영어판도 있는 교토 니시키텐만구의 기계 장치 ‘가라쿠리 오미쿠지’

‘오미쿠지’ 보는 방법

오미쿠지를 뽑으면 적혀 있는 항목을 잘 읽어 보자. 오미쿠지는 일반적으로 ‘대길(大吉), 길(吉), 중길(中吉), 소길(小吉), 흉(凶)’의 순서로, 앞으로의 운세의 좋고 나쁨을 판단한다. ‘대(행운이 많다)’에서 ‘소(행운이 적다)’의 순으로 운세가 점점 나빠지고, ‘소’의 다음은 가장 운세가 나쁘다는 ‘흉’이 있다.

영어버전 오미쿠지
영어버전 오미쿠지. 내용은 ‘길’이다(제공: 나리타

대길을 뽑은 당신에게는, 일본 여행중에 멋진 체험이 기다리고 있을지 모른다. 혹시 좋지 않은 내용을 뽑았다 해도 낙심하지 말자. 반드시 운수를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이 적혀 있으니, 내용을 꼼꼼히 살펴보자.

끈에 묶여 있는 오미쿠지
끈에 묶여 있는 오미쿠지

신사나 절에 따라 다양한 견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오미쿠지를 뽑고 나면 대길이나 길을 뽑은 운수가 달아나지 않도록 집에 가지고 돌아가는 것이 관습이라고 한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흉을 뽑았다면 망설이지 말고 경내의 소정의 장소에 묶어 두자. 신사나 사원에 따라 장소는 다르지만, 오미쿠지를 묶어 두기 위한 끈이 마련되어 있다. 나뭇가지에 하얀 꽃이 핀 것처럼 많은 오미쿠지들이 매달려 있으니, 분명 쉽게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다언어로 적혀 있는 오미쿠지

방일 외국인의 수가 증가하면서 다언어로 적혀 있는 오미쿠지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하기의 장소 외에도 일본 전국 어디에서나 ‘오미쿠지’를 뽑을 수 있다.

그럼 앞으로의 운세는 어떻게 될지, 신사나 사원을 방문하면 미래의 행운을 빌며 꼭 오미쿠지를 뽑아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