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이 겨울을 손꼽아 기다리는 이유

겨울에 그 진가를 발휘하는 요리, 오뎅과 야키이모

일본에는 다른 계절이 아닌 바로 겨울에 먹어야 하는 요리가 있다. 그중 첫 번째가 ‘오뎅’이다. 오뎅은 곤냐쿠(토란과의 구약나물의 뿌리줄기를 가공한 판상형의 젤리), 다이콘(무의 한 종류로 원형의 하얀 뿌리를 식용하는 아시아의 야채), 지쿠와(으깬 어육을 꼬치에 감아 굽거나 찐 것), 사쓰마아게(어육을 갈아서 기름에 튀긴 것), 삶은 계란 등을 한 냄비에 넣고 간장으로 맛을 낸 국물로 끓이는 요리다. 좋아하는 재료를 접시에 덜어 겨자 등을 찍어 먹는다. 각 식재료는 다른 식재료에서 배어 나온 맛을 흡수하기 때문에, 끓이면 끓일수록 더욱 맛있어진다. 냄비에 남은 국물에 밥과 계란을 풀어 한 번 더 끓이면 맛있는 ‘오지야’를 만들 수도 있다. 오뎅 전문의 선술집도 있지만, 겨울이 되면 편의점에서도 손쉽게 구입할 수 있다.

겨울 식탁에 꼭 어울리는 오뎅
겨울 식탁에 꼭 어울리는 오뎅

‘야키이모’란, 20세기 중반까지는 떨어진 낙엽을 태울 때 알루미늄 호일로 싼 고구마를 그 속에 넣어 구워 낸 것을 가리켰다. 예부터 야키이모는 아이들의 간식으로 사랑받아 왔다. 갓 구운 고구마를 반으로 가르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김과 고구마의 향긋한 냄새가 식욕을 자극한다. 최근에는 이동 판매차로 주택가에 군고구마를 팔러 오는 야키이모점뿐 아니라 편의점이나 슈퍼마켓 앞에서도 군고구마를 판매하여, 더욱 손쉽게 야키이모를 즐길 수 있게 되었다.

달콤하고 부드러운 식감의 고구마
달콤하고 부드러운 식감의 고구마

빙어의 빙상 낚시

겨울에만 즐길 수 있는 액티비티로 빙어 낚시도 소개한다. 빙어는 하천 하류나 내만, 호수와 늪 등에 서식하는 담수 어류다. 겨울부터 초봄이 제철인 빙어는 뼈가 부드럽고 비늘도 없어 통째로 튀겨 먹거나, 아무것도 바르지 않고 구워서 먹을 수 있다. 이런 빙어를 꽁꽁 얼은 호수 위에 구멍을 뚫고 낚시줄을 내려 잡는데, 주로 홋카이도, 도호쿠 지방, 군마현, 나가노현의 일부 등, 특히 추위가 심한 지역에서 즐긴다. 이 시즌이 되면, 빙어 낚시가 포함된 숙박 플랜이 있는 호텔도 있다. 숙박 시설을 경유하여 접수하면 더 편리하게 즐길 수 있으니, 꼭 한번 도전해 보자!

빙어의 빙상 낚시
빙어의 빙상 낚시

일본인은 계절별로 매력을 느끼며 생활을 즐긴다. ‘춥다’고 숙박 시설에만 틀어박혀 있지 말고, 과감히 밖으로 나와 일본의 겨울을 만끽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