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과 신사, 문화, 자연미에 마음이 치유되는 가가와 여행

아름다운 리쓰린공원이나 야외 민가 박물관에서 일본의 미와 생활을 발견

서일본의 시코쿠 지방에 위치해 있는 가가와현은 초록의 섬들이 떠 있는 세토나이카이에 접해 있다. 일본의 총 47개 도도부현 중에서는 가장 작은 지역이지만, 절과 신사, 정원, 역사, 문화, 자연 등 다채로운 매력들로 가득하다. 가가와현은 도쿠시마현, 고치현, 에히메현의 3개의 현과 함께 일본의 4대 주요 섬 중 하나인 시코쿠를 형성하고 있다. 혼슈에서 총 6개의 다리로 이루어진 세토 대교를 건너는 철도나 자동차를 이용할 수 있고, 그 외에도 바닷바람을 맞으며 바다를 가르는 페리, 항공편으로 다카마쓰 공항에 도착하는 등 다양한 형태의 교통편을 이용할 수 있다.

리쓰린공원의 난코에서 일본 전통 목조선을 타는 여행객
리쓰린공원의 난코에서는 약 25분간 일본 전통 목조선을 탈 수 있다

가가와현의 중심 도시인 다카마쓰 시내에 있는 리쓰린공원은 넓은 원내를 일주하면서 다채로운 지형이 만드는 변화무쌍한 경치를 즐기는 유람식 정원이다. 미슐랭 그린가이드 재팬에서 ‘꼭 가 봐야 할 곳’으로 별 3개를 받는 등, 해외에서도 높이 평가되고 있다. 다이묘라고 불리는 이 지역을 다스리던 무사의 저택으로 건설된 원내에는 6개의 연못과 13개의 석가산이 있고, 사계절 내내 100종이 넘는 꽃들이 핀다. 한 걸음 나아갈 때마다 경관이 바뀐다는 난코에서는 호수 위를 운행하는 일본 전통 목조선을 타고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또한 다실 기쿠게쓰테이에서 말차를 맛볼 수도 있다.

다카마쓰 시내에는 2016년 봄에 리뉴얼한 일본 현대 미술 컬렉션이 충실한 다카마쓰시 미술관과 세토나이카이의 해수를 해자로 끌어들인 다카마쓰 성터를 공원으로 개방한 다마모공원 등도 있다. 또한 가가와 음식으로 전국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사누키 우동’ 점포도 풍부하다.

시코쿠무라의 고민가
시코쿠무라의 고민가. 건물 내에는 실내 바닥을 약 90~180cm의 정사각형 크기로 파내 만든 취사 겸 난방용의 이로리도 있다.

다카마쓰시에서 전철로 15분 거리의 야시마에 위치한 시코쿠무라에는 사계절 내내 다양한 식물이 심겨져 있고, 억새를 엮어 만든 지붕이 독특한 가야부키 고민가나 창고 등 33동의 건물을 시코쿠 각지에서 이축한 야외 민가 박물관이 있다. 생활용품 등도 전시되어 있어, 옛날의 일본 생활을 엿볼 수 있다. 또한 부지 내의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설계한 ‘시코쿠무라 갤러리’에서는 근대 회화나 조각, 오리엔트의 미술품 등을 감상할 수도 있다.

인기의 순례지를 방문하여, 신성한 곳에서 금전운을 얻자

젠쓰지의 정문에서 본당을 향해
젠쓰지의 정문에서 본당을 향해

가가와현은 88개소의 영지 사원을 돌며 참배하는 1200년의 역사를 지닌 순례 코스 ‘시코쿠 88개소’ 중 23개소의 사찰이 위치해 있어, 기원의 땅으로서도 유명한 곳이다. 그중 하나인 젠쓰지시의 젠쓰지는 불교 진언종의 개산조인 구카이(홍법 대사)의 탄생지이다. 동서 2개로 나누어진 약 45,000평방미터의 광대한 경내에는 구카이가 태어난 장소에 세워졌다는 미에도나, 부처를 모시는 메인 건물로 본전에 해당하는 곤도, 절의 심볼인 5층탑의 불탑 고주노토, 보물관 등이 늘어서 있다.

고토히라구의 본전
고토히라구의 본전

그리고 가가와 현내의 방문지로서 전국적인 지명도를 자랑하고 있는 것이, 일본 각지에 점재해 있는 고토히라 신사의 총본산이자, 바다의 신을 기리는 참배지로 예부터 번영했던 고토히라초의 고토히라구이다. 본전까지 785개, 오쿠샤까지는 1368개나 되는 긴 돌층계의 참배길에는 일본식과 서양식 건축이 잘 조화된 보물관, 산수도나 호랑이 그림 등 저명 화가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는 오모테쇼인, 웅장하고 아름다운 오몬이나 국가 중요 문화재로 지정된 아사히샤 등, 일본 문화를 체감할 수 있는 볼만한 곳이 많이 있다.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현존하는 가부키 극장 '가나마루자'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현존하는 가부키 극장 ‘가나마루자’

고토히라구를 참배한 후에는 몬젠마치에서 일본의 전통 수건인 데누구이나, 일본의 전통 부채인 우치와나 센스 등, 일본의 기념 선물을 찾아보는 것도 즐거움 중 하나다. 또한 뛰어난 건축물로 알려진 1835년 완공의 역사 있는 극장 ‘가나마루자’도 견학해 보자. 매년 4월경에는 ‘시코쿠 곤피라 가부키 오시바이’가 개최되어, 일본의 전통 예능을 정취 있는 극장에서 즐길 수 있다. 신사명 ‘고토히라 신사’의 ‘고’에 해당되는 한자 ‘金’에는 ‘Gold’라는 의미가 담겨져 있어, 가가와 곤피라 관광 안내소에서는 그 이름에 맞게 참배용의 금색 지팡이 등도 대여해 주고 있다. 게다가 근처의 곤피라 온천향에서 숙박을 하면, 온천으로 여행의 피로도 씻을 수 있다.

일본의 옛 화폐를 형상화한 제니가타 스나에
일본의 옛 화폐를 형상화한 제니가타 스나에

또한 간온지시의 고토히키공원 내에 있는 ‘제니가타 스나에’는 한번 보면 건강운과 금전운이 높아진다고 하는 인기 스폿이다. 푸른 바다와 초록빛을 배경으로 모래를 사용해 거대한 옛 화폐를 만든 박력 넘치는 모래 그림은 밤이 되면 라이트업도 실시된다.

자연이 풍부한 쇼도시마와 예술의 섬들에서 여행을 즐기자

가가와현을 방문했다면, 세토나이카이에 점재해 있는 아름다운 섬들도 놓칠 수 없다. 현내 100개 이상의 섬들 가운데 가장 큰 섬인 쇼도시마는 바다와 산에 둘러싸여 있어, 대계곡, 해안, 일본 고유의 멋으로 가득한 전원 풍경 등, 다채로운 자연 경관을 즐길 수 있다.

바위의 대절벽이 박력 넘치는 간카케이
바위의 대절벽이 박력 넘치는 간카케이

일본 굴지의 계곡 중 하나인 간카케이에서는 거대한 바위들이 연출하는 변화무쌍한 광경이 특히 볼만하다. 봄의 신록, 가을의 단풍 등 계절마다 바뀌는 표정이 매력적일 뿐 아니라, 정상에 오르면 세토나이카이의 절경을 볼 수 있다. 거대한 바위 사이를 오르는 로프웨이를 이용하면, 경관을 즐기며 약 5분 만에 전망대에 도착할 수 있다.

커플에게 인기인 엔젤 로드
커플에게 인기인 엔젤 로드

섬의 서쪽 해안에는 하루에 2번, 간조 전후로 2시간 동안만 주변의 섬들을 연결하는 형태의 모랫길, 엔젤 로드가 나타난다. 소중한 사람과 손을 잡고 걸으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스폿이다.

크고 작은 논밭이 계단식으로 이어져 있는 나카야마 센마이다
크고 작은 논밭이 계단식으로 이여져 있는 나카야마 센마이다

또한 섬의 중앙부에 위치한 750개의 계단식 논이 펼쳐지는 나카야마 센마이에서는 일본의 원풍경을 느낄 수 있다.

미치노에키 쇼도시마 올리브공원의 풍차
미치노에키 쇼도시마 올리브공원의 풍차

이 섬에서는 온난하고 비가 적은 기후를 활용한 올리브 재배도 왕성히 이루어지고 있다. ‘미치노에키 쇼도시마 올리브공원’이나 ‘쇼도시마 올리브원’ 등, 섬 내 각지에 있는 올리브원에서는 올리브를 사용한 식품이나 화장품도 판매하는 등, 관광 스폿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또한 이 쇼도시마의 올리브를 먹고 자란 소나 방어는 올리브규 또는 올리브하마치라는 브랜드로도 유명하다. 또한 섬의 이곳저곳에서는 신선한 본고장의 생선이나 야채를 특산 간장으로 양념한 ‘히시오돈’ 등의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지추 미술관, 이우환 미술관, ANDO MUSEUM 등의 미술관이 있는 나오시마
지추 미술관, 이우환 미술관, ANDO MUSEUM 등의 미술관이 있는 나오시마

또한 3년에 한 번, 세토우치 국제 예술제의 무대가 되는 가가와현의 섬들은 일본 유수의 현대 예술 지역으로도 유명하다. 그중에서도 유명한 것이 안도 다다오의 건축물에 클로드 모네의 ‘수련’ 시리즈 등을 전시하고 있는 지추 미술관이 위치한 나오시마. 그 밖에도 데시마, 이누지마 등의 많은 섬들에 미술관과 상설 설치 예술품 등이 있다.

마음이 치유되는 사찰 순례나 자연이 풍부한 섬들, 맛있는 우동. 가가와를 방문하여 일본의 문화와 자연의 아름다움을 재발견해 보자. 특히 가가와현을 방문했다면, 절대로 빼놓을 수 없는 ‘사누키 우동’은 하기의 사이트를 참고하자.

쇼도시마

JR 오카야마역에서 버스로 40분, 신오카야마항에서 페리로 70분, 도노쇼항으로

또는 JR 히메지역에서 버스로 25분, 히메지항에서 페리로 100분, 후쿠다항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