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 주목하는 패션 아이템 ‘스카잔’

스카잔이란?

스카잔의 자수 및 봉제는 높은 기술력을 가진 장인이 담당하고 있다
자수 및 봉제는 높은 기술력이 있는 전문 장인들이 담당하고 있다

도쿄에서 전철을 이용해 남쪽으로 약 1시간, 요코하마에서는 약 30분 거리에 위치한 요코스카. 이곳에서 팔리던 특별한 점퍼가 세계의 패션 업계를 달구고 있다. 광택이 있는 아세테이트 천으로 만든 옷에 자수가 새겨진 ‘스카잔’은 일본에 주둔하던 군인들이 귀국할 때 사가던 선물이었다. 재킷에 소속 함대와 부대의 이름, 그리고 독수리, 호랑이, 용 등의 동양적 도안을 수 놓아 가져간 것이 스카잔 역사의 시작이다.

1940년대 후반 전쟁이 끝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스카잔이 탄생했다. 당시는 기념 선물로 많이 구입해 ‘수버니어 재킷’로 불렸고, 1970년대 이후에는 일본의 젊은이 사이에 유행했다. 이후, 요코스카 기지 주변에서 팔던 점퍼라는 뜻에서, ‘요코스카’와 ‘점퍼’라는 말을 합쳐 ‘스카잔’으로 부르게 되었다.

옛부터 요코스카에서 팔리고 있는 스카잔은 자수 산업으로 발달한 군마 현 기류(桐生)시에서 제작된다. 스카잔은 아세테이트 소재의 새틴 천을 주로 사용한다. 1950년대 이후부터는 일본 버선 등에 사용되는 면직벨벳천에 솜을 넣어 보온성을 높인 것 등도 선보였고, 현재는 그 종류가 더 다양해졌다.

스카잔으로 유명한 브랜드는 원조라고 알려진 ‘테일러 토요(テイラー東洋)’이다. 1940~50년대에 만들어진 희귀 빈티지 스타일 스카잔을 그대로 재현한 것으로 유명하다. 추천하는 제품은 아세테이트 옷감을 이용한 양면 스카잔인데 4만엔대에 팔린다. 가격이 부담 된다면,7천엔대의 스카잔 도안을 자수놓은 티셔츠를 추천한다.

요코스카에 가서 진짜 스카잔을 사자!

요코스카의 스카잔 유명 점포 엠시 하우스 ・스카치
스카잔이 즐비한 엠시 하우스 ・스카치의 가게 내부

스카잔이 시작된 곳은 요코스카 역에서 북쪽으로 도보 10분 정도 떨어진 ‘도부이타도오리(どぶ板通り)’이다. 다양한 무늬의 스카잔을 눈에 띄게 진열한 옷가게가 거리 곳곳에 있다. 디자인과 색상이 다양하니, 거리 곳곳을 둘러보며 마음에 드는 옷을 찾아보자.

수많은 판매점 중에서도 특히 유명한 것은 MIKASA이다. 1952년부터’테일러 토요’의 스카잔을 취급하는 인기 점포이다. 그리고, 엠시 하우스 ・스카치에서는 자수 장인이 하나하나 직접 오리지널 자수를 놓아준다. 자신이 좋아하는 제품을 만들 수 있으니, 독창적인 디자인의 오리지널 스카잔을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 개성 강한 가게들을 둘러보다 보면 마음에 꼭 드는 스카잔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쇼핑 후에는 요코스카 전통의 해군 카레!

요코스카 해군 카레관의 원조 요코스카 해군 카레
100년 전의 레시피를 재현한 ‘원조 요코스카 해군 카레’

요코스카에 꼭 맛 보길 추천하는 것은 유명한 ‘해군 카레(海軍カレー)’이다. 카레가 일본에 들어온 것은 1908년 영국 해군을 통해 일본 해군에 전해지게 되면서부터이다. 해군 시설이 있는 요코스카, 이런 이유로 ‘해군 카레’는 요코스카의 명물 요리라 불린다. 특히 당시의 레시피를 제대로 재현한 ‘원조 요코스카 해군 카레’는 100년 이상 시간의 흐름을 느낄 수 있는 요리이다. 해당 메뉴가 있는 ‘요코스카 해군 카레관(よこすか海軍カレー館)’을 꼭 방문해 보자.

인근 기념품 판매점에서는 조리된 진공 포장 제품이 선물로 인기있다. 일본 카레를 여기에서 구입해 나중에 먹을 수 있다면, 언제든지 요코스카 음식을 재현할 수 있다.

요코스카에서 태어난 스카잔은 독자적인 진화를 거쳐 현재 세계에 주목 받고 있는 패션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도쿄에서 조금만 더 발걸음을 옮겨 요코스카에서 쇼핑과 식도락을 즐겨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