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 디자인, 그리고 건축과 만나는 일본 여행

건축과 자연의 융합, 후지모리 테루노부

후지모리 테루노 작품 ‘잔디 지붕’, 라코리나 오미하치만 소재

1946년 나가노현에서 태어난 후지모리는 돌, 흙, 나무 등의 자연 소재를 사용해 철근콘크리트 등으로 만들어진 구조물을 감싸는 참신한 건축물을 선보였다. 민들레가 벽과 지붕 곳곳에 심어진 ‘민들레 하우스(タンポポハウス, 1995)’, 가지런히 심어진 부추 모종으로 지붕을 디자인해 일본예술대상을 수상한 ‘부추 하우스(ニラハウス, 1997)’ 등이 대표적이다.

‘진초칸 모리야 사료관’, 차실 ‘하늘을 나는 진흙배’, 차실 ‘다카스기안’, 나가노현

차실 ‘하늘을 나는 진흙배’, 후지모리 테루노 作

‘진초칸 모리야 사료관(神長官守矢史料館)’은 나가노현 지노시에서 태어나고 자란 후지모리의 데뷔작이다. 나무가 지붕을 뚫고 나온듯한 기상천외한 건물로, 지역 고유의 자연환경에 일본 중세시대 신앙 이미지가 결합된 새로운 발상의 건물 디자인이다. 또한, 인근에는 공중에 떠 있는 듯 보이는 차실 ‘하늘을 나는 진흙배(空飛ぶ泥舟)’, 미국 타임지가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건물 베스트 10’으로 선정한 차실 ‘다카스기안(高過庵)’ 등이 있다.

차실 ‘다카스기안’, 후지모리 테루노 作

후지모리 테루노의 ‘잔디 지붕’, 시가현 라코리나 오미하치만 소재

후지모리 최근 작품 중 하나가 시가현 ‘라코리나 오미하치만’의 메인 숍 ‘잔디 지붕(草屋根)’이다. 지붕 한면이 잔디로 뒤덮인 독특한 디자인으로 유명. 삼각형 지붕에는 소나무가 심어졌고, 기둥으로 밤나무가 사용됐다. ‘라코리나 오미하치만’은 화과자, 케이크 등 매력적인 일본 디저트를 세계에 소개하고 있는 ‘다네야 그룹’의 플래그쉽 점포다.

지구를 조각한 남자, Isamu Noguchi

‘벚꽃 숲’, Isamu Noguchi 作

조각가 Isamu Noguchi는 1904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태어났다. 여러 나라에서 예술 활동을 펼쳤던 Isamu Noguchi는 평생을 바쳐 다양한 예술 분야에 공헌했다. 조각뿐만 아니라, 정원, 가구, 조명, 도자기, 건축, 무대예술 등, 광범위한 분야에 다양한 작품을 남겼다. 1988년 타계 했지만 그의 작품은 여전히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있다.

Isamu Noguchi의 세계관을 확인할 수 있는 가가와현 ‘Isamu Noguchi 정원미술관’

‘Isamu Noguchi 정원미술관’에는 150여 점의 조각작품을 비롯해, 직접 오래된 민가를 옮겨와 새롭게 지은 주거와 전시 공간, 그리고 말기 작품인 조각정원 등이 있다. 예술가, 연구원, 그리고 미술 애호가에게 영감을 줄 수 있는 장소로 사용되길 희망했던 그의 의지를 받들어, Isamu Noguchi 생존 당시 분위기를 그대로 재현했다.

공원 전체가 하나의 조각작품, 홋카이도 모에레누마공원

‘MUSIC SHELL’, Isamu Noguchi 作

‘전체가 하나의 조각 작품’이란 콘셉트로 만들어진 모에레누마공원. 기하학적인 건물이 늘어선 부지 안에서 사계절 내내 서로다른 표정을 보여주는 자연환경, 그리고 이와 잘 어우러진 아트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Isamu Noguchi 유작이라 할 수 있는 모에레누마공원은 공원 조성부터 완공까지 23년 걸렸다.

일본 아트 여행의 정석, 일본 관광청 ’99+1 사이트’

「99+1 Traveling Through Art, Design, Architecture」는 일본관광청(JNTO)이 운영하는 아트, 디자인, 건축에 특화한 웹사이트다. 일본 전국에서 엄선한 예술작품과 현대 건축물 99곳을 소개.

해당 사이트 내용은 책자 형태로 다운로드 가능하다. 사이트 타이틀 중 ‘+1’은 ‘여행자 본인이 일본에서 좋아하는 곳을 찾았으면 하는 바램’을 나타낸다. 사이트에서 소개하고 있는 99개 장소 모두 방문했다면, 사이트에 없는 자신만의 ‘+1’을 찾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