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삼경 중 하나, 만월의 밤에 보는 마쓰시마의 경치

평생에 한 번은 꼭 가 볼 가치가 있는 절경을 원하는 사람에게 일본이 자랑하는 경승지 마쓰시마를 소개해 드립니다. 바다와 섬, 소나무로 구성된 마쓰시마의 경관은 육지에서 바라보아도 해상에서 바라보아도 아주 아름답습니다. “일본 삼경”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어 당연히 훌륭한 경치는 약속된 것이지만, 그 외에도 마쓰시마를 더욱 특별한 장소로 만들어 주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가을밤, 바다에서 하늘로 떠오르는 달입니다.

마쓰시마의 참모습은 달이 아름다운 가을밤에 있다.

‘ 마쓰시마는 ‘일본에서 절경을 즐긴다면?’이라는 물음에 대한 하나의 답으로서 아주 적절한 곳입니다. 마쓰시마만에 떠있는 260여 개의 크고 작은 섬들이 만들어내는 풍경은 교토의 ‘아마노하시다테’, 히로시마의 ‘미야지마’와 함께 “일본 삼경”으로 손꼽히며 많은 여행객들을 매료시켜 왔습니다.

마쓰시마가 현재와 같은 다도해가 된 것은 약 5000년 정도 전이라고 여겨집니다. 빙하기 이후의 지각 변동에 의해 구릉 일부가 침하되고, 온난화에 의해 해수면이 상승하여 약 260여 개의 섬이 생겨났습니다. 방대한 시간의 흐름 속에서 완성된 경관은 인간의 손이 닿지 않은 자연의 위대함을 느끼게 합니다.

그러나 마쓰시마의 매력은 “바다와 섬이 만들어내는 절경”뿐만이 아닙니다. 가을밤 보름달이 뜬 풍경이야말로 세계에 자랑할 수 있는 절경입니다.

마쓰시마에서는 만월 전후 수일간, 마쓰시마만에 달이 떠오르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수면이 금색으로 반짝이는 ‘금빛 물결’ 정경이 펼쳐집니다. 시간이 흘러 달이 하늘 한가운데에 오르면 수면이 은색으로 반짝이는 ‘은빛 물결’로 바뀝니다. 시시각각 변화되는 달과 바다와 섬의 조화는 마쓰시마가 아니면 볼 수 없는 특별한 경치입니다.

위인들도 매료된 마쓰시마의 달 풍경

유럽과 미국, 호주에서도 가을의 만월을 “수확의 달”, “수렵의 달”이라 하여 축하하는 풍습이 있습니다. 그러나 달을 바라보며 즐기는 문화는 중국이나 대만, 한국 등의 아시아권에서 더욱 강하게 뿌리내리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도 하늘이 맑게 갠 날, 달을 가장 적당한 높이에서 볼 수 있는 가을밤의 달구경은 중요한 계절행사입니다. 그 중에서도 ‘중추명월’이라 불리는 보름달은 특히 아름답다고 여겨지며, 각지에서는 달구경을 위한 이벤트가 개최됩니다. (※1)

※1:2018년 중추명월은 9월 24일로, 다음날 9월 25일에 보름달이 뜰 예정입니다. ‘주산야(十三夜)’라고 불리는 10월 21일에도 훗달이라 하여 달구경을 하는 습관이 있습니다.

마쓰시마는 일본에서 특히 달구경 명소로 예부터 잘 알려져 있으며, 일본의 전통시 와카(和歌)의 소재나 이야기의 무대가 되기도 하고 그림으로 그려지기도 하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아 왔습니다. 1601년부터 200년 이상에 걸쳐 마쓰시마의 통치자가 된 다이묘(무장) 다테 가문은 달구경을 위한 다실 ‘간란테이(観瀾亭)’를 설치하고, 역대 당주들이 달구경을 즐겼습니다. ‘간란((観瀾)’은 “잔물결을 감상한다”라는 의미입니다. “쓰키미고텐(月見御殿)”이라고도 불린 ‘간란테이’는 눈앞에 마쓰시마만이 내다보여, 바다로부터 떠오르는 달을 바라보기에 최고의 위치이며, 현재도 방문할 수 있습니다. 매년 중추명월 무렵에는 야간 특별 배관도 실시됩니다.

짧은 문장 속에 계절을 담아 정경이나 심정을 표현하는 하이쿠(※2)의 세계에서 저명한 마쓰오 바쇼도 마쓰시마의 달을 사랑했습니다. 그는 마쓰시마의 달을 동경하여 여행길에 나섰는데, 그 여행의 기행문과 여행 중 들른 곳에서 지은 하이쿠를 수록한 여행일기를 남겼습니다. 그러나 마쓰오 바쇼는 웬일인지 마쓰시마에 관한 구는 읊지 않았습니다. 이것에 대해서 그의 제자 중 한 사람은 ‘그 아름다움에 너무 감동하여 말로는 그것을 표현할 수 없어서 하이쿠를 짓지 못한 것인지도 모른다’라는 글을 남겼습니다.

일본인뿐만이 아닙니다. 저명한 물리학자 아인슈타인 또한 마쓰시마의 달에 매료된 사람 중 한 사람입니다. 그는 1922년에 마쓰시마를 방문했는데, ‘하늘로 떠오른 달의 모습을 바라보고는 감격의 소리를 질렀다’고 당시의 지방 신문에도 보도되었습니다.

※2:3개의 구로 나누어진 전체 17음으로 구성되는 짧은 구. 3구 속에 계절을 나타내는 ‘계절어’를 넣는 룰이 있습니다.

명소 산책과 크루징 등 다채롭게 즐기는 마쓰시마 관광

마쓰시마 온천 마쓰시마 이치노보

‘ 아무리 달이 아름답다고 해도 야간 관광은 식사를 즐길 시간이나 숙소에서의 체류시간을 단축시키는 것이 아닐까 하고 염려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안심하셔도 됩니다. 마쓰시마에는 마쓰시마만을 바라다볼 수 있는 절경 숙소가 점재해 있기 때문에 쾌적한 휴식과 절경을 동시에 즐기실 수 있습니다. 전 객실이 오션뷰이며, 탕에 들어가 달을 감상할 수 있는 노천온천을 갖추고 있는 숙소도 있습니다.

마쓰시마의 밤을 즐기기 전과 즐기고 난 후에는 낮의 마쓰시마도 즐기지 않으면 손해입니다. 섬이 산재되어 있는 마쓰시마만의 아름다움을 차분히 만끽해 보고 싶다면 유람선으로 해상을 둘러보는 것이 가장 좋을 것입니다. 다양한 코스가 마련되어 있으며, 소요시간이나 예약 필요성의 유무가 다르므로 스케줄에 맞춰서 선택해 보시기 바랍니다.

육지에도 절경 포인트가 있습니다. 마쓰시마만을 둘러싸듯 위치하는 ‘시다이칸(四大観)’이라 불리는 4개의 전망지가 바로 그곳인데, 각각 ‘유칸(幽観)’, ‘레이칸(麗観, 마쓰시마마치)’, ‘이칸(偉観, 시치가하마마치)’, ‘소칸(壮観, 히가시마쓰시마시)’이라고 불립니다. 모두 마쓰시마의 중심지에서 조금 떨어져 있고, 주차장에서 조망 포인트까지는 걸어가야 하지만, 아름다운 마쓰시마를 바라보면 그 고생에 대한 충분한 보상이 될 것입니다.

또, 자연이 풍부한 곳에는 맛있는 명물도 있습니다. 10월부터 3월이 제철인 굴과 6월∼9월에 제철을 맞이하는 붕장어 등 자연이 주는 진미를 맛보시는 것도 잊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