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색 단풍, 푸른색 호수. 다양한 색채의 아름다운 절경을 둘러보고 예술도 즐기는 욕심쟁이 여행

도호쿠 지방에 위치하며 경승지가 많은 아오모리현 도와다시. 이 곳에는 가을이면 꼭 방문해 봐야 할 절경이 있다. 가을의 도와다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색”이다. 청아한 물의 흐름이 단풍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붉은색” 절경, 빨려들 듯한 호수를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푸른색” 절경. 자연이 만들어 내는 각양 각색의 예술의 세계로 들어가보자.

다양한 표정을 가진 계류가 단풍의 선명한 색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오이라세 계류·조시오타키 폭포(도와다코국립공원협회 제공)

도와다의 경승지 중에서도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은 곳이 ‘오이라세 계류’이다. 언제 방문해도 사계절 각기 다른 모습의 매력이 있어 아름답지만, 베스트 시즌은 신록의 계절(5월 중순경∼6월 상순경)과 단풍의 계절(10월 중순부터 하순경). 특히 가을에는 빨강, 노랑, 주황으로 곱게 물든 나무들이 계류의 전망에 색을 입혀, 마치 그림 속 세계로 들어간 듯한 느낌이 들게 한다.

‘오이라세 계류’는 도와다 호수에서 흘러 나오는 계류이다. 수심이 일본에서 3번째로 깊은 칼데라 호수이며, 투명도가 높은 도와다호의 호수물이 유일하게 흘러 나가는 강으로, 청아한 흐름이 변화가 많은 경치를 만들어 내고 있다. 도와다 호수와 함께 일본의 특별명승 및 천연기념물로도 지정되어 있으며, 자연 그대로의 나무들과 귀한 이끼류가 무성하게 자라고 있다.

오이라세 계류·사무사와노나가레(도와다시 제공)

강을 따라 차도와 산책길이 정비되어 있어서 산책과 드라이브를 즐기고자 하는 여행객들에게도 매력적인 곳이다. ‘오이라세 계류’는 상류의 ‘네노쿠치’에서 하류의 ‘야케야마’까지 약 14km에 걸쳐 이어져 있는데, 그 중에서도 추천하고 싶은 코스는 ‘이시게도’를 출발지점으로 하여 흐름을 거슬러 올라가는 코스.

이 코스를 선택하면 계류 도중에 있는 몇 곳의 절경 포인트를 못 보고 지나칠 걱정은 없다. 청류가 작은 바위에 닿으면서 마치 살아있는 생물처럼 약동하는 ‘아수라노나가레’와 약 20m 폭의 장대한 ‘조시오타키 폭포’, 작은 폭포가 여러 겹 겹쳐지듯 이어져 있는 ‘사무사와노나가레’ 등 계류가 보여주는 다양한 표정에 지루함을 느낄 새 없이 산책을 즐길 수 있다.

계류에서 조금 더 발길을 옮겨 한층 더 멋진 절경을 만나다

쓰타누마의 단풍(도와다시 제공)

‘오이라세 계류’만으로도 방문할 가치는 충분하지만, 계류의 상류와 하류에도 두 곳의 절경이 더 있다.

먼저 계류 북쪽, ‘야케야마’ 끝에 위치하는 ‘쓰타누마’. 여기에서 만날 수 있는 것은 불타는 듯한 선명함을 보여주는 “붉은색 절경”이다. 주변에 우거져 있는 노랗게 물든 너도밤나무 원생림은 아침해를 품으면 붉은색으로 보인다. 그 모습이 호수면에 비쳐 대칭을 이루는 멋진 경관을 만들어 내고 있다. “붉은색 절경”은 10월 중순부터 하순경, 이른 아침의 쓰타누마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경치이다. 볼 수 있는 시간은 기상조건에 따라 다른데, 이 경치를 보기 위해서 새벽 3시쯤부터 대기하는 사람도 많다.

붉은색 절경은 이 시기에 이 곳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경치이다. 10월 중순부터 하순경 단풍 시기를 잘 맞춰 방문하면 좋을 것이다.

두 번째는 계류의 상류 끝에 있는 ‘도와다 호수’ 호반 지역. 도와다 호수는 둘레 약 46km, 수심 약 327m로, 화산 활동에 의해 생긴 칼데라 호수이다. 호수물이 깊은 푸른색을 띠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12m가 넘는 투명도를 자랑하며, 보석처럼 빛나는 맑은 호수는 독특한 깊은 남색을 띠고 있다. 호반에는 이 “푸른색 절경”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가 곳곳에 있다. ‘핫카토게 전망대’와 ‘간코다이’는 대자연이 만들어내는 예술을 파노라마로 볼 수 있는 추천 명소이다.

간코다이에서의 전망(도와다코국립공원협회 제공)

‘오이라세 계류’, ‘쓰타누마’, ‘도와다 호수’ 이 3곳은 각각 차로는 수 십분 정도의 거리이지만, 산책을 하면서 천천히 둘러보면 몇 시간씩 걸린다. 시간을 들여 꼼꼼히 둘러보고 싶다면 여러 날에 걸쳐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다.

산책에 예술 감상을 더해 더욱 알찬 여행을 만들어 보자.

사진 (좌): 도와다시 현대미술관 외관

아무리 단풍의 아름다움이 훌륭해도 도와다시 관광을 절경만으로 끝내 버리기는 아쉽다. 여행 전후에는 식사나 산책, 숙박도 꼭 즐기시기 바란다. 앞에서 소개해 드린 ‘쓰타누마’ 지역은 온천지이기도 하여, 산책으로 쌓인 피로를 숲 속의 비탕에서 풀 수 있는 시설이 곳곳에 있다.

도와다 호수의 남쪽, ‘야스미야’ 지역에는 많은 숙박시설과 음식점, 선물점이 모여 있어, 여행의 거점으로 편리하다. 유람선 타는 곳도 있어서 여행의 즐거움을 다양하게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또, 예술 감상 플랜도 계획에 넣을 것을 추천한다. 단풍의 베스트 시즌인 가을은 혹독한 추위가 찾아오기 전 비교적 쾌적하게 지내기 좋은 시기로, 일본에서는 “예술의 가을”이라고 하여, 다양한 아트 이벤트가 많이 개최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도와다시는 ‘예술에 의한 도시조성’을 콘셉트로 하고 있는 도시로, 시가지 도처에 예술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자연이 만들어 내는 예술”인 단풍에 반한 사람이라면 인간이 만들어 낸 예술작품의 감상도 분명 흥미로울 것이다.

가장 중요한 명소는 도와다시의 메인 스트리트인 관청가 대로에 면해 있는 ‘도와다시 현대미술관’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일본인 건축가 니시자와 류에씨의 설계로 세워졌으며, 여러 개의 상자가 이어져 있는 것처럼 보이는 특징적인 외관을 가지고 있다.

입구에서 방문객을 맞이하는 컬러풀한 꽃들과 말의 약동감으로 표현된 최정화의 《플라워·호스》, 높이 4m의 리얼한 여성상과 대치하고 있는 론 뮤익(Ron Mueck)의 《스탠딩 우먼》 등 현대 예술의 에너지를 느끼게 하는 자극적인 작품이 상설되어 있으며, 그 외 기획전도 상시 개최되고 있다.

아름다운 단풍에 예술 감상을 가미한 도와다 여행은 틀림 없이 여러분의 마음에 에너지를 가득 충전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