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굴지의 영지 고야산에 묵고, 요시노의 벚꽃을 만끽해 보자

 산에서 시작된 진언밀교의 성지, 고야산(와카야마현)은 1200년에 걸쳐 사람들에게 신봉되어 왔습니다. ‘구마노산잔(熊野三山)’(EN)을 비롯해 수많은 성지를 연결하고 있는 순례길 ‘구마노코도(熊野古道)’(EN) 등과 함께 고야산(高野山)은 ‘기이 산지의 영지와 참배길’(EN)의 일부로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록되어 있습니다.
여러 곳의 사적을 돌아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사원에 마련되어 있는 숙박시설 ‘숙방(宿坊)’에 묵으면 부근 일대를 가득 채우고 있는 영기를 리얼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진언밀교의 사적을 둘러보고, 고야산의 정신세계에 접해보자

‘단조가란’ 안에 있는 ‘네모토다이토’ 탑 안에는 입체 만다라의 세계가 펼쳐진다.©Wakayama Tourism Federation

일본 굴지의 영지 ‘고야산’(EN)은 8∼9세기의 승려이자 중국에 불교유학을 다녀와 진언종의 개조가 된 고보 다이시(홍법대사) 구카이가 1200년 전에 조성한 곳입니다. ‘고야산(高野山)’이란 특정 산의 명칭이 아니라, 표고 약 1000m급의 여러 산들로 둘러싸인 분지 일대를 가리킵니다. 지역 전체가 고야산의 경내이며, 총 117개의 탑두사원(塔頭寺院:※1)이 점재하고 있는 거대한 종교도시입니다. 각 사적은 고야산 지역을 다니는 노선버스(EN)를 이용하여 둘러볼 수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놓칠 수 없는 곳이 진언종의 총본산 ‘곤고부지(金剛峯寺)’와 고야산의 2대 성지라고 여겨지는 ‘단조가란(壇上伽藍)·오쿠노인(奥之院).

‘곤고부지(金剛峯寺)’의 볼거리로는 총본산으로서 위엄이 넘치는 슈덴(主殿)과 일본 최대급 석정 ‘반류테이(蟠龍庭)’가 있습니다. 2340㎡의 석정은 일본 최대급을 자랑합니다.

‘단조가란(壇上伽藍)’은 고야산이 개창된 당시부터 존재하는 진언밀교의 원점이 되는 장소입니다. 중요한 행사의 대부분이 거행되는 ‘곤도(金堂)’와 단조가란의 중앙에 우뚝 솟는 ‘곤폰다이토(根本大塔)’에서는 짙고 화려한 색체의 불상들과 양계만다라(兩界曼茶羅; ※2)의 박력 있는 아름다움에 압도됩니다.

‘오쿠노인(奥之院)’은 고보 다이시(홍법대사)가 깊은 명상에 들어가 지금도 “살아있는” 모습으로 사람들을 지켜보고 있다고 하는 ‘고뵤(御廟)’가 있는 장소이며, 가장 중요한 성역입니다. 지금도 매일 승려들이 고보 다이시에게 식사를 나르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1 탑두사원: 고보 다이시(홍법대사)의 덕을 기려 고야산 전체를 다이지(大寺: 총본산 곤고부지)로 생각하고, 산 안에 지은 작은 절을 말합니다.

※2 만다라: 밀교 경전에 의거해 주존을 중심으로 여러 불존들이 모여있는 불교의 세계를 모식적으로 나타낸 그림.

절에 마련되어 있는 숙박시설 ‘숙방(宿坊)’에서 밀교 수행을 체험해 보자

고야산 안에 있는 숙박시설 ‘숙방’에서 드실 수 있는 요리 일례

고야산은 “묵을 수 있는 사원”이기도 합니다. 산 속 탑두사원 가운데 52개 절이 참배자를 위한 숙박설비가 갖추어진 ‘숙방’(EN)으로 되어 있는데, 이곳에서는 일본의 사찰요리인 쇼진요리를 드시거나 절의 수행에 참가하는 등의 특별한 체험을 하실 수 있습니다.

숙방은 본래 승려들이 거주하던 곳이었으나, 현재는 일반참배객을 위한 숙박시설로 사용할 수 있도록 정비되어 있으며, 식사나 목욕시설, 침구 등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저녁식사나 아침식사에 드실 수 있는 쇼진요리는 고기나 생선을 사용하지 않고, 제철 야채와 콩, 밀 제품 등을 활용해 만들어지며, 맛이나 색채의 밸런스도 고려되어 있습니다. 식사 중에는 음주도 허가되어 있지만, 각 절은 신앙시설이며 수행하는 장소라는 것을 잊지 마시고, 밤샘은 삼가는 등의 매너를 지켜 주십시오. 아침에는 본당에서 독경을 듣는 근행에 참가하여 고보 다이시의 가르침을 체감해 보세요.



숙방에서 매일 아침 행해지는 근행 모습. 본존 앞에서 독경과 예배에 참가하는 것으로 고야산에서의 하루의 시작을 체감해 볼 수 있습니다

체험할 수 있는 내용은 절에 따라 다르며,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록된 건물에 숙박할 수 있는 숙방이나 정원이 아름다운 숙방, 유명한 무장과 관련이 깊은 숙방 등 각각 그만의 개성이 있으므로 목적이나 흥미·관심에 맞춰서 선택하실 수 있습니다. 숙방 선택에 어려움이 있다면 고야산 숙방협회에 문의하시면 도움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인원수나 일정에 맞춰 최적의 숙방을 안내해 줍니다.

3만 그루의 벚꽃으로 물드는 영산, 요시노산으로 발길을 옮겨보자

일본 제일의 벚꽃 명소로 유명한 요시노산. 한 눈에 1000그루가 보이는 화려함이라는 의미로, 히토메센본(一目千本)이라고도 합니다.

방문하시는 시기가 봄이라면 고야산 순례 전후에 벚꽃의 명소 ‘요시노산’(EN)(나라현)에서 꽃놀이도 즐겨 보세요. 요시노산은 예로부터 영산으로서 신앙의 대상이 되어 온 산으로, 산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의 구성 요소 중 하나입니다. 요시노산의 벚나무는 산악신앙과 불교가 관련된 ‘수행길’에 있어서 신목(神木)으로 여겨지는 나무이며, 요시노를 방문하는 사람들이 한 그루 한 그루 신앙의 증거로 벚나무를 심은 것이 산과 골짜기를 메워 현재의 형태가 되었습니다.

흰색의 산벚나무를 중심으로 약 200종, 3만 그루의 벚나무가 산 전체를 덮고 있으며, 매년 3월말경부터 개화하기 시작해 4월 상순부터 중순에 걸쳐서 만개됩니다. “센본자쿠라”(千本桜, 한눈에 1000그루가 보이는 화려함이라는 의미)라고 형용되는 그 아름다움은 마치 천상의 낙원을 연상하게 합니다.

요시노산 관광의 기점인 ‘요시노역’까지는 고야산에서 전철을 갈아타고 약 3시간 정도 걸립니다. 거기에서 케이블카나 관광셔틀버스가 운행되고 있어, 다양한 곳에서 절경을 즐길 수 있습니다. 수행길과 관련이 있는 신사 불각 등도 곳곳에 위치하고 있으므로 산행도 겸해 도보로 둘러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고야산으로 가는 방법>

간사이국제공항에서 특급전차로 덴가차야역으로 이동, 그곳에서 자이라이선으로 환승하여 고쿠라쿠바시역까지 이동, 약 2시간 20분. 그곳에서 케이블카를 이용해서 약 5분이면 고야산역에 도착. 역에서는 노선버스가 운행되고 있습니다. 단, 2019년 2월 28일(예정)까지 고야산 케이블카의 신설로 인해 고쿠라쿠바시역∼고야산역간 운행이 중지됩니다. 이 기간 동안은 하시모토역에서 다이몬미나미 주차장(임시 고야산역)까지 버스로 대행 수송을 하고 있습니다.

<문의처>

·와카야마현 관광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