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손이 닿지 않은 대자연이 남아 있는 홋카이도. 홋카이도의 겨울을 즐기는 방법을 마스터하자

일본 최북단지역인 홋카이도는 사람 손이 닿지 않은 자연이 아직 많이 남아 있어, 일 년 내내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기기 위해 많은 사람이 홋카이도를 찾아옵니다. 이 기사에서는 폭포가 얼어붙어 생긴 거대한 고드름이나 활화산 등성이에 있는 온천지 등, 대자연의 위대함을 체험해 볼 수 있는 홋카이도의 겨울 관광지들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대자연이 만들어낸 절경에 감동하며 얼음 세계에 뛰어들다

홋카이도에 있는 6곳의 국립공원 중 한 곳, 시코쓰토야 국립공원. 홋카이도의 중심도시인 삿포로와 신치토세 공항에서 찾아오기가 편하기에 가볍게 대자연을 즐기실 수 있는 인기 공원입니다만, 그중에서도 겨울에 즐길 수 있는 액티비티로 주목을 받는 것이 바로 스노 슈(눈신발) 투어입니다. 특히 추천할만한 것은 얼어붙은 나나조오타키폭포를 보기 위해 겨울 산을 걷는 투어로, 매년 1월부터 3월까지 실시되는 투어입니다.

나나조오타키폭포 스노 슈 투어

”스노 슈(설피, 눈신발)’란 눈으로 뒤덮인 산지를 자유롭게 걷기 위하여 신발에 부착하는 등산 도구를 말합니다. 생각한 대로 걷기가 힘든 새로 내린 눈 위라 해도 스노 슈를 장착하면 간단히 걸어 다닐 수 있지요. 네이처 가이드에게 스노 슈 사용법에 대하여 간단히 배운 뒤, 나나조오타키폭포까지 편도 2km, 왕복 3시간 코스가 시작됩니다. 새하얀 눈이 쌓여있는 겨울 산에 발을 들이면, 고요한 가운데 눈을 밟는 발소리만이 울려 퍼져 비일상적인 분위기에 사로잡히게 됩니다. 투어 도중에 설원에서 사슴이나 여우, 토끼 발자국을 발견하거나 원시림에서 네이처 가이드의 설명을 듣는 등 중간중간 멈춰가며 천천히 숲길을 걷길 약 30분. 어디선가 물소리가 들려온다 싶었는데 그곳이 바로 나나조오타키폭포였습니다.

나나조오타키폭포 스노 슈 투어

눈 앞에 펼쳐진 얼어붙은 폭포의 모습은 말 그대로 절경이었습니다. 최고 높이 10m에 달하는 거대한 고드름들이, 너비가 40m에 달하는 넓은 폭포를 가득 메우고 있는 모습은 박력이 넘쳤습니다. 투명도가 높은 폭포 물이 얼어 만들어진 깨끗한 고드름들이 빛을 반사하여 다양한 각도에서 반짝거립니다. 특히 오전에는 태양의 각도에 따라 무지개가 만들어지는 등, 인공 구조물에서는 표현할 수 없는 역동적인 자연의 모습이 보는 이들을 압도합니다. 말 그대로 자연이 만들어 낸 예술작품이라 할 수 있겠지요. 이보다 더 대담하게 홋카이도의 대자연을 체험해 보고 싶으신 분들께서는 일본 최고의 투명도를 자랑하는 시코쓰호수에서 아이스워크체험을 해 보시는 것도 추천해 드립니다. 호수가 얼어있는 1월에서 3월까지의 짧은 기간 동안 즐기실 수 있습니다.

시코쓰호수 아이스워크

아이스워크는 몸이 젖지 않도록 드라이수트(방수 잠수복)를 입고 새로 쌓인 눈으로 뛰어들거나 얼음 위를 걷거나 호수에 뛰어드는 액티비티입니다. ”이렇게 추운 곳에서?’라는 생각이 들어 믿기 힘드실지도 모르지만, 드라이수트를 입고 있으면 몸이 젖지도 않고 매우 따뜻한 데다가 호수에 뛰어들어도 저절로 몸이 뜨기 때문에 수영을 못 하시는 분들도 안심하고 즐기실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긴장하여 얼어붙은 호수에 뛰어들기를 주저하실지도 모르지만, 눈 딱 감고 한번 해 보시면 금세 익숙해집니다. 얼음을 타고 미끄러지거나 점프해서 얼음을 깨는 등, 평소에는 경험할 수 없는 체험을 만끽해 주십시오.

시코쓰호수 아이스워크

홋카이도는 2,000곳 이상의 원천을 보유한 온천 천국

홋카이도에는 화산이 31개나 있으며 그 지열에 의하여 약 2,000곳 이상의 원천이 솟아나는, 일본에서도 손꼽히는 온천지대입니다. 그중에서도 신치토세 공항에서 리무진 버스, 혹은 차를 이용해 약 1시간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노보리베쓰온천은 연간 약 400만 명에 달하는 관광객이 찾아주는 유수의 온천지입니다.

노보리베쓰온천 온천가

노보리베쓰온천의 특징은 풍부한 수량은 물론이고 피부병, 신경통, 근육통, 고혈압, 수족냉증, 위장병, 여성병, 타박상, 피부 미화 등 효능이 각기 다른 9종류의 온천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한 지역에서 각기 다른 효능의 다양한 원천이 솟아나는 것은 세계적으로도 찾아보기가 힘들기에 ‘온천 백화점’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온천지의 중심부에는 일본 특유의 온천가가 있으며, 음식점, 기념품점, 홋카이도 원주민인 아이누족의 민예품을 파는 가게 등이 줄지어 서 있기에 산책하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곳입니다. 그런 노보리베쓰온천을 상징하는 것이 온천가 부근에 있는 ‘노보리베쓰 지옥 계곡’입니다. 현재도 활동하고 있는 활화산인 히요리산이 약 1만 년 전에 크게 분화했던 분화구 터로, 매일 합계 10,000ℓ에 달하는 온천수가 솟아나는 곳입니다. ‘노보리베쓰 지옥 계곡’에는 편도 10분 정도의 산책로가 정비되어 있으며, 이곳저곳에서 마치 달걀을 삶는 듯한 유황 냄새가 나고, 온천의 열기로 인한 수증기가 솟아오릅니다. 마치 다른 별에 온 것 같은 광경이 불교에서 말하는 지옥과 비슷하다는 이유에서 ‘지옥 계곡’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노보리베쓰온천 ‘노보리베쓰 지옥 계곡’

혹시 평소와는 다른 온천을 만끽하고 싶으신 분들께서는 간단히 즐기실 수 있는 족탕을 추천해 드립니다. 노보리베쓰 지옥 계곡에서 산책로 (겨울에는 통행이 금지되는 경우도 있음)를 약 20분 정도 걸어가시면 나오는 ‘오유누마가와 천연 족탕’은 원천에서 솟아 나와 그대로 강이 되어 흐르는 온천수에 발을 담그고 즐기시는 온천의 일종입니다.

노보리베쓰온천 ‘오유누마가와 천연 족탕’

대자연 속에 만들어진 난간에 앉아, 복숭아뼈보다 조금 더 위까지 오는 온천에 발을 담그고 있다 보면 몸 전체가 따뜻해집니다. 강바닥의 자갈이 발바닥에 닿는 느낌도 좋고, 삼림욕을 하며 산책을 한 피로도 말끔히 사라집니다.

광활한 자연 안에서 동물들과 어울리다

홋카이도에는 수많은 동물이 서식하고 있으며, 그런 동물들과 어울려 보는 것도 홋카이도의 매력 중 하나입니다. 노보리베쓰온천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발밑에 펼쳐진 산들과 그 안에서 뛰노는 야생 에조사슴을 보시면서 약 7분 정도 올라가시면 ‘노보리베쓰 곰 목장에 도착합니다. 이곳에서는 70마리가 넘는 에조불곰을 보실 수 있습니다.

목장에 사는 에조불곰

”곰 목장’이라고 해서 곰들을 방목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만, 이곳에 사는 에조불곰들은 사람들에 익숙합니다. 먹이를 달라고 조르는 모습은 너무나도 유머러스하지요. 그뿐만 아니라 곰 사육공간 내부에 돌출된 ‘사람 우리’에 들어가면 유리 한 장을 사이에 두고 눈앞에 곰들이 자유롭게 어슬렁거리고 있으며, 먹이를 줄 수도 있습니다. 사이에 유리가 있다고는 하지만 불과 수십 센티미터 거리에서 거대한 곰들과 얼굴을 마주하는 체험은 상상 이상으로 박력이 넘칩니다.

‘사람 우리’에서 곰들과 어울리기

마지막으로 소개할 곳은 신치토세 공항에서 차로 15분 거리에 있는 노던 호스파크 입니다. 이 지역은 말 사육지로도 유명하며 세계 톱 클래스의 경주마들을 배출한 목장들이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어 해외의 관계자들로부터 주목받고 있는 곳입니다. 노던 호스파크에는 은퇴한 경주말이나 조랑말 등 약 80마리의 말들이 사육되고 있으며, 먹이를 주거나 쇼를 보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말들과 어울릴 수 있습니다.

‘노던 호스파크’ 승마체험

그중에서도 승마체험은 말의 호흡, 말의 체온을 피부로 느끼며 말과 한 몸이 될 수 있다는 점이 묘미입니다. 실제로 가까이에서 본 말은 매우 크고 근육질이었습니다. 한 걸음 한 걸음 움직일 때마다 느껴지는 말의 역동적이고 강인한 모습에 감동을 받는 사람도 적지 않을 것입니다. 넓은 평지에 나무들이 줄지어 서 있는 곳에서 고원과도 같은 깨끗한 공기를 마시며 말과 어울리다 보면 어느 사이에 마음도 깨끗해지고 산뜻한 기분을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문의처>

■오션데이즈(나나조오타키폭포 스노슈투어, 시코쓰호수 아이스워크)

■노보리베쓰온천

■노보리베쓰 곰목장

■노던 호스파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