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인 편집자와 함께 떠나는 니가타의 일본음식과 자연 투어 【전편】

일본의 도시 가운데 일본 최고의 논면적과 쌀 생산량을 자랑하는 니가타시. 그중에서도 가장 넓은 농지면적을 가지고 있는 니시칸구는 최근 ‘볏짚’으로 만든 거대한 오브제 ‘볏집 아트(와라 아트)’의 발상지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바다와 산 등의 자연, 온천, 일본술을 만드는 양조장 등 관광명소가 많은 니시칸구는, 사람들이 붐비는 곳을 피해서 일본의 매력을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호주 출신으로, 현재는 도쿄에서 편집자로 활약하고 있는 Ben Davis 씨와 함께 니시칸구와 그 주변 명소를 둘러보았습니다.

마키역에서 투어버스를 기다리며 이 지역의 상점가를 산책

니가타시 니시칸구 여행의 거점, JR 마키역. 니가타현의 중심부인 니가타역에서 JR로 약 40분, 도쿄역에서는 조에쓰신칸센과 JR 에치고선을 타고 약 3시간이면 도착하는 로컬 역입니다.

마키역에 도착한 Ben 씨

결코 큰 역이라고는 할 수 없는 마키역이 여행의 거점이 된 이유는 2019년 7월부터 매주 주말에 운행되고 있는 ‘니시칸 관광투어버스 구루~운’ 덕분입니다.

투어버스는 마키역을 비롯해 “볏짚 아트 축제” 장소인 우와세키가타공원, 가쿠다하마 해수욕장, 이와무로 온천, 다카라야마 주조, 가부돗치 와이너리 등 니시칸구의 다양한 관광명소에 정차합니다.

니시칸 관광투어버스 구루~운

그리고 또 하나의 특징은 차창을 통해 만끽할 수 있는 아름다운 경치. 논 지대를 빠져나가, 언덕을 오르고, 해안선을 달리며, 산길을 넘는 관광코스를 편안하게 버스를 타고 돌아보는 것만으로도 즐겁습니다.

Ben: 렌터카나 택시와는 다른 시점에서, 많은 경치를 볼 수 있어 좋은 것 같습니다. 특히 한면 가득 초록빛이 펼쳐진 논밭의 풍경에서는 일본 고유의 분위기를 한껏 느낄 수 있습니다.

2019년 12월 29일까지 토, 일 한정으로 운행되는 투어버스는 1일 5편. 1회 승차 200엔, 1일 자유이용권은 500엔. 정차하는 관광명소에서 승차권을 제시하면 할인 서비스 등도 받을 수 있습니다. 또, 마키역에서 서쪽으로 5분쯤 걸어가면 이 지역 가게들이 늘어서 있는 ‘마키타이구루마 상점가’가 있습니다. 버스가 출발하기까지 시간이 좀 남았다면 산책을 하며 마을 사람들이나 주변 분위기와 어울려 보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마키타이구루마 상점가 Photo:Nishikan Ward Office, Niigata City

Welcome to Nishikan, Niigata City / 니시칸 관광투어버스 구루~운

https://fujinomiya.gr.jp/en/



사계절 각기 다른 꽃을 즐길 수 있는 우와세키가타 공원에서 개최되는 “볏짚 아트 축제”

마키역을 출발한 벤 씨가 향한 곳은 자동차나 투어버스로 12분 정도의 거리에 있는 우와세키가타 공원. 여기는 사계절 각기 다른 모습의 계절을 느낄 수 있는 곳으로, 니시칸구를 대표하는 대형 공원입니다.

우와세키가타 공원

둘레길이 2km의 산책길에는 450그루나 되는 벚나무 가로수가 있어, 봄에는 만개한 벚꽃을 즐길 수 있으며, 그 외 광대한 부지 내에는 유채꽃, 수국, 해바라기, 코스모스 등 계절에 따라 각기 다른 꽃이 만발합니다.

우와세키가타 공원의 풍경(4월 중순경)
우와세키가타 공원의 풍경(8월 중순경)
우와세키가타 공원의 풍경(9월 중순경)

잔디광장에서는 나비, 잠자리, 매미, 메뚜기, 개구리 등을 볼 수 있고, 11ha 크기의 연못에는 들새들도 날아옵니다. 겨울에는 멸종 위기종인 황새가 날아올 때도 있다고 합니다. 벤 씨도 평소의 도회생활과는 다른 공기를 마시며, 리플레시가 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우와세키가타의 명물하면 매년 여름부터 가을에 걸쳐서 개최되는 “볏짚 아트 축제”. 2008년부터 시작된 이 이벤트는 볏짚으로 만들어진 거대한 ‘볏짚 아트’ 작품이 공원 도처에 전시됩니다. 그중에는 높이가 5m나 되는 거대한 작품도 있어, 박력을 자랑합니다.

“볏짚 아트 축제”

볏짚 아트는 도쿄의 미술대학교 학생과 현지 농가 및 장인들이 공동으로 제작하고 있습니다. 재료인 볏짚은 ‘도바아미’라고 불리는 이 지방의 전통기법에 의해 시트 모양으로 짜여집니다.

‘도바아미’를 하는 니시칸구 농가분들

그러나 최근 ‘도바아미’ 기술을 가진 사람이 줄어들고 있어, 볏짚 아트에 사용하는 볏짚은 이 지역 할머니들을 중심으로 한 뜻있는 분들이 제작을 하고 있습니다. 볏짚 아트는 10대 젊은이들부터 80대 할머니까지 세대를 초월한 컬래버레이션에 의해 탄생되고 있습니다.

도바아미에 의해 시트 모양으로 짠 ‘볏짚’을 뼈대에 감습니다

Ben: 젊은이들이 만들어내는 자유로운 아이디어와 어르신들이 가지고 계신 전통기술이 융합된 훌륭한 예술이네요. 공원 자체도 계절마다 다양한 경치를 즐길 수 있는 훌륭한 장소라서 다른 계절에도 꼭 방문해 보고 싶습니다.

“볏집 아트 축제 2019”는 8월 25일(일)부터 10월 31일(목)까지 작품을 전시(볏짚의 손상상태에 따라 전시가 일찍 종료될 수도 있음). 첫날인 8월 25일(일)에는 오프닝 이벤트가 개최되어, 현지의 농산물과 먹거리 판매, 볏짚 공예품 만들기 체험교실 등이 열려 많은 사람들로 붐볐습니다.

우와세키가타 공원

주소: 니가타시 니시칸구 마쓰노오 1번지

오시는 방법: JR 마키역에서 택시, 버스로 약 12분

https://www.city.niigata.lg.jp/kurashi/park/shoukai/area/nishikanku/uwaseki.html


볏짚 아트 축제 2019

주소: 니가타시 니시칸구 마쓰노오 1번지

오시는 방법: JR 마키역에서 택시, 버스로 약 12분

http://www.city.niigata.jp/nishikan/welcome/img/common/WaraArtFestival2019_english.pdf



이 지역 사람들이 즐겨 찾는 가쿠다하마 해수욕장에서 바다의 집을 만끽

계속해서 우와세키가타 공원에서 서쪽으로 자동차 및 투어버스를 이용해 11분, 마키역에서도 차로 23분 정도의 거리에 있는 가쿠다하마 해수욕장으로.

가쿠다산 아래에 모래사장이 펼쳐져 있는 가쿠다하마 해수욕장은 먼 곳까지 수심이 얕고 파도가 잔잔한 것이 특징입니다. 아이들도 안심하고 놀 수 있기 때문에 여름이 되면 많은 가족 동반객들로 붐비며, 이 지역 주민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곳입니다.

또 날씨가 좋은 날에는 일본 제일의 크기를 가진 사도가섬이 멀리 보이고, 그 앞으로 석양이 지는 모습을 볼 수 있는 절경 명소입니다.

사도가섬에 석양이 지는 풍경

가쿠다하마 해수욕장의 모래사장에는 일본의 비치에서만 볼 수 있는 ‘바다의 집’이 여러 채 나란히 서 있습니다. ‘바다의 집’이란 7월 중순부터 8월 하순까지 기간 한정(가게에 따라 다름)으로 해수욕객을 위해 탈의실이나 샤워시설, 짐보관소 등을 제공하는 휴식시설입니다. 자릿세를 지불하면 아침부터 저녁까지 하루종일 이용할 수 있고, 숙박비를 지불하면 민박으로 이용할 수 있는 곳도 있습니다.

바다의 집 ‘나나우라’

‘바다의 집’에서는 튜브나 파라솔 등의 대여가 가능하며, 그 외 간식거리나 음료도 제공하고 있어, 카페처럼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벤 씨는 점심식사로 밥과 미소된장국이 포함된 정식과 빙수를 주문했습니다. 다다미 위에 앉아 갯바람에 맞으며 우아한 한때를 보냈습니다.

오징어구이 정식

아름다운 비치로 유명한 호주 퍼스 출신의 벤 씨. 일본을 대표하는 마린 리조트 오키나와를 여행한 적도 있다는데, 이 가쿠다하마는 퍼스나 오키나와와는 다른 매력이 있다고 그는 말합니다.

Ben: 여름바다 하면 호주를 비롯해 각 나라마다 독자적으로 즐기는 방법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본의 ‘바다의 집’은 시원한 공간에서 편히 쉴 수 있을뿐만 아니라, 옆 테이블에서는 다른 가족이 낮잠을 자기도 하는 등 편안한 로컬 분위기를 맛볼 수 있는 것이 매력입니다. 레스토랑도 아니고, 별장도 아니고, 캠핑을 하는 느낌에 가까울지도 모르겠습니다. 부담없이 즐길 수 있었고, 아주 편안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여러 가지 맛을 즐길 수 있는 빙수

또, 가쿠다하마 해수욕장을 따라 길게 이어지는 ‘에치고 나나우라 씨사이드 라인’은 아름다운 경치를 바라볼 수 있는 드라이브 코스로도 유명합니다.

에치고 나나우라 씨사이드 라인

바다쪽으로는 아름다운 수평선, 반대쪽으로는 초록빛 자연이 풍부한 산이 있어서 바다와 산이 만들어내는 콘트라스트의 선명한 풍경을 즐길 수 있습니다. 도로를 따라서는 진귀한 형태의 거대한 바위가 점재하고 있으며, 그 외 가쿠다하마 해수욕장 옆 가쿠다미사키 등대에서는 주변 경치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등, 볼거리가 가득합니다.

가쿠다하마 해수욕장

주소: 니가타현 니가타시 니시칸구 가쿠다하마

오시는 방법: JR 마키역에서 버스로 약 30분

https://niigata-kankou.or.jp/spot/7443



400년 이상 이어져 온 온천지역을 즐기기 위한 안내시설 ‘이와무로야’

바다를 만끽한 후에는 터널을 빠져나와 산을 넘어서 다시 내륙부로. 니시칸구의 이와무로 온천지역으로 향합니다. 온천지역으로 가는 도중에 들른 곳은 가쿠다하마에서 자동차나 투어버스로 약 16분 거리의 ‘이와무로야’라는 관광안내시설. 지역의 관광정보를 제공하고, 현지에서 생산되는 야채와 음식, 공예품 등을 판매하고 있으며, 그 외 식사나 전동 자전거 등을 대여할 수 있습니다.

이와무로야

옥외에는 볏짚 아트 작품이 상설 전시되고 있고, 주말을 중심으로 다양한 이벤트도 개최되고 있습니다. 지역 주민들과의 교류의 장도 되기 때문에, 이 지역을 관광한다면 꼭 추천하고 싶은 곳입니다.

주위는 광대한 논지대인데, 그 경치에는 벤 씨도 ‘논의 초록빛이 인상적이었습니다’라며, 특별히 더 마음이 끌린 모양입니다.

Ben: 호주의 시골은 자연의 스케일이 대단히 커서 위대함을 느끼게 되지만, 때로는 자연의 힘이 너무 커서 압도되는 느낌을 받을 때도 있습니다. 일본의 시골은 지역마다 자연과 공존하면서 생활하는 사람들이 있어, 호주 사람들과는 자연에 대한 거리감이 다르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일본의 시골에 오면 굉장히 마음이 차분해지는 분위기여서, 자연을 느끼며 편안하고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또, 이와무로야에는 앞서 소개한 투어버스가 운행되고 있으며, 니가타공항을 약 50분으로 연결하는 직통 택시 ‘니가타 웨스트 코스트 라이너’도 매일 1편 운행되고 있습니다. 승차 전날 12시까지 신청이 필요하며, 웹사이트 예약 페이지에서는 영어 대응도 하고 있습니다.

이와무로야

주소: 니가타현 니가타시 이와무로온센 96-1

오시는 방법: JR 이와무로역에서 택시로 약 10분

http://www.iwamurokankou.com/images/index/leaflet/english.pdf


니가타 웨스트 코스트 라이너의 예약

https://www.iwamuroya.com/nwc/english/


Information

Niigata | Japan Travel | JNTO

https://www.japan.travel/en/destinations/hokuriku-shinetsu/niigat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