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 컬처와 아트가 모이는 거리, 도쿄 이케부쿠로 투어 [특별기획]

도쿄에서 전철로 17분, 시부야에서 11분 거리에 위치한 거대한 터미널역 이케부쿠로. 교통편이 좋고, 백화점이나 가전판매점, 호텔 등이 많기 때문에 최근 해외에서 방문하는 관광객에게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런 이케부쿠로에는 또 하나의 얼굴이 있다?! 사실 이 거리는 애니메이션과 만화, 그 외 무대나 아트 등 일본의 크리에이티브 컬처가 모이는 거리로 변모해 가고 있습니다. 일본에 거주하는 모델 BiBi와 Karl 두 사람과 함께 이케부쿠로 지역을 둘러 보았습니다.

우선은 역 동쪽 지역에서 팝 컬처를 산책. ‘harevutai’ ‘나카이케부쿠로 공원’

이케부쿠로의 거리는 JR 역을 사이에 두고 동쪽 지역과 서쪽 지역으로 크게 나뉘어집니다. 팝 컬처 관련 가게들이 즐비한 곳은 동쪽 지역. 애니메이션 관련 대형전문점 ‘애니메이트 이케부쿠로 본점’과 그 주위에 애니메이션 관련 상품·동인지 등을 취급하는 가게가 모여 있습니다. 그리고 그 동쪽 지역에 11월 1일에 오픈하는 미래형 라이브 극장 ‘harevutai’.

이 극장은 2020년 여름에 그랜드 오픈하는 복합상업시설 ‘Hareza 이케부쿠로’ 안에 있으며, 2019년 11월에 선행 오픈 예정.

Hareza 이케부쿠로 내 도쿄건물 Brillia HALL 엔트런스

스테이지에 설치된 대형 투과 스크린과 4K 대응 LED 디스플레이에 의한 입체적인 영상, 배우가 무대 위에서 교차하는 최첨단 2.5차원 라이브, 콘서트를 공연할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harevutai의 입체영상(취재용 특별영상을 사용했습니다. 평상시에는 무대에는 들어갈 수 없습니다.)

그 외에 YouTuber, Vtuber에 의한 라이브나 코스플레이어에 의한 패션쇼 등도 개최할 예정입니다. 그런 모습들을 전 세계로 전송하기 위한 라이브 스트리밍 설비도 완비되어 있어, 앞으로 새로운 팝 컬처가 태어나는 현장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Karl: harevutai에 오면 일본은 테크놀로지의 나라라는 것을 다시 한번 실감합니다. 이건 일본에서가 아니면 할 수 없는 체험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harevutai 바로 앞에 있는 ‘나카이케부쿠로 공원’은 2019년 가을에 재개발이 된 명소. harevutai를 방문하는 팝 컬처 팬의 휴식공간일 뿐만 아니라, ‘애니메이션 카페’의 오픈이나 코스프레 이벤트 등의 개최도 예정되어 있습니다.


유니크한 미니버스와 공원에서 릴랙스. ‘IKEBUS’ ‘미나미이케부쿠로 공원’

이케부쿠로 지역을 여유있게 둘러보고 싶을 때 추천하고 싶은 ‘IKEBUS’. Hareza 이케부쿠로나 미나미이케부쿠로 공원 이외에 선샤인시티나 이케부쿠로 니시구치 공원 등 이케부쿠로의 주요 스팟을 연결하는 빨간색의 작은 전기버스입니다.

BiBi: 헤드라이트에 적힌 ‘IKEBUS’라는 문자가 속눈썹 같아서 너무 귀여워요! 타이어가 10개나 있는데 각각 다 움직이다니,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애니메이션 영화 “이웃집 토토로”에 나오는 ‘고양이 버스’가 생각나요.

옛날이야기 속에서 튀어나온 듯한 차체 디자인을 담당한 사람은 디자이너 미토오카 에이지 씨. 시트마다 다른 텍스타일을 사용하는 등, 한 대 한 대 각각 다른 내부 디자인으로 되어 있어, 두 사람의 기분도 함께 업 되었습니다.

최고시속 19km로 달리는 버스에서 내다보는 이케부쿠로의 풍경도 신선합니다. 차창으로 보이는 도시의 경치는 조용히 움직이고, 느리게 느껴지는 시간의 흐름이 기분을 차분하게 만들어줍니다. 그렇게 도착한 곳은 미나미이케부쿠로 공원. 2016년에 정비된 이 공원은 잔디가 넓게 깔린 도시의 오아시스로서, 이 지역 주민들뿐만 아니라 외국에서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도 사랑받고 있습니다. 잔디에서 휴식을 취하는 두사람도 푸른하늘을 올려다 보면서 릴랙스.

BiBi: 일본의 공원은 유럽의 공원에 비하면 조금 좁은 편이지만, 깨끗하게 관리되어 있어서 편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어요. 역에서도 그렇게 많이 떨어져 있지 않아, 피크닉을 하기에도 아주 좋은 장소네요.

공원에 병설된 ‘RACINES FARM TO PARK’는 긴 행렬로 유명한 이케부쿠로의 비스트로 ‘RACINES’가 운영하는 카페. 두 사람은 여기에서 아이스커피와 레몬에이드를 테이크 아웃. 사람들의 에너지가 교차하는 자극적인 도회지의 시간뿐만 아니라, 릴랙스할 수 있는 편안한 시간도 만끽할 수 있습니다. 그런 두 가지의 시간을 오갈 수 있는 것도 이케부쿠로의 매력 중 하나일 것입니다.


예술적인 터널을 빠져나가 바(bar)로. ‘WEROAD’ ‘HANABAR’

마지막은 이케부쿠로역의 서쪽 지역으로 향합니다. 역 동쪽과 서쪽을 오가기 위해서는 이케부쿠로 역구내 통로 말고도, 컬러풀한 지하통로 ‘WEROAD’를 이용해보시기 바랍니다. 1925년에 만들어진 이 통로는 100년 가까운 역사를 자랑하는데, 2019년 미술작가 우에다 시호 씨의 손에 의해 전체가 리뉴얼되었습니다. 전체길이가 77m나 되는 통로 천장부터 벽면 전체가 연한 색채의 페인트로 채색되었습니다.

WEROAD

우에다 씨는 이웃 주민들에게 위로드(WEROAD)와 관련된 추억이나 에피소드를 듣고, 거기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선명한 색을 겹쳐 표현했다고 합니다.

BiBi: 유럽의 지하도는 스프레이 낙서가 그려져 있거나 더러워서 무서운 장소가 많아요. 그런데, 이곳은 여성이 혼자 걸어도 안심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선명한 색채와 이웃 주민들의 생각, 그리고 역사가 서로 연결되는 것도 정말 유니크해요. Karl: 좁고 컬러풀한 지하도 안에 있으니, 마치 엄마 뱃속에 있는 듯한 기분이 들어요. 아름다운 색채가 몸 전체를 감싸주는 듯한 느낌이에요.

WEROAD를 빠져나가면 역의 서쪽 지역에 도착. 대규모 리뉴얼 공사 중인 이케부쿠로 니시구치 공원 옆을 지나면서, 더 걸어가면 보이는 곳이 오늘의 최종 목적지 ‘HANABAR’입니다.

오너인 유이 다이키 씨의 아내며, 드라이플라워 아티스트기도 한 나나 씨가 꾸민 내부 디자인은 아름다운 드라이플라워로 가득 채워져 있으며, 아담한 매장 안은 기분 좋은 향기가 감돌고 있습니다. 손님도 그 지역 학생들부터, 지방분들, 외국인분들까지 다양하게 방문하고 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Instagram에서 ‘#hanabar’를 검색하면 수천 건에 이르는 글이 올라와 있습니다. 푸드나 음료 메뉴에도 ‘꽃잎’이 장식되어 있는데, 너무나도 환상적인 아름다움에 카메라를 내려놓을 수가 없습니다.

Bibi: 매장 안의 향기가 너무 기분이 좋고, 내 집에 있는 것 같은 편안함을 주는 공간이네요. 꽃잎이 장식된 칵테일도 달콤하고 맛있어요. 정말 럭셔리한 기분이 듭니다.

Karl: 내장은 유럽풍이지만, 아담한 공간의 편안함은 일본 특유의 느낌이에요. 일본의 바 중에서는 드물게 금연이라서, 꽃의 향기와 칵테일의 맛을 온전히 즐길 수 있는 것도 좋아요.

크리에이티브한 사람들과 장소가 많은 거리며, 동시에 자연친화적인 공원과 버스가 휴식을 제공해 주는 거리, 이케부쿠로. 이곳에는 ‘자극’과 ‘휴식’이 교차하는 세계가 펼쳐져 있었습니다.

harevutai

주소: 도쿄도 도시마구 히가시이케부쿠로 1-19-1

오시는 길: 각선 이케부쿠로역에서 도보 약 4분

https://harevutai.com/


IKEBUS

운행시간: 10:00∼20:00

운임: 1회권 13세 이상 200엔(6세∼12세 100엔), 3시간권 13세 이상 300엔(6세∼12세 100엔), 1일권 13세 이상 500엔(6세∼12세 250엔), 2일권 13세 이상 800엔(6세∼12세 400엔) ※5세 이하 미취학 아동은 무료


미나미이케부쿠로 공원/Racines FARM to PARK

주소: 도쿄도 도시마구 미나미이케부쿠로 2-22-1

오시는 길: 각선 이케부쿠로역에서 도보 약 5분

https://racines-park.com/


WEROAD

주소: 이케부쿠로역 북쪽 출구 부근

오시는 길: 각선 이케부쿠로역에서 도보 약 2분


HANABAR

주소: 도쿄도 도시마구 니시이케부쿠로 3-30-6

오시는 길: 각선 이케부쿠로역에서 도보 약 6분

https://www.hanabar.toky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