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로컬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센토(대중목욕탕)’. 초보자를 위한 가이드

일본에는 적어도 750년 전 무렵부터 대중목욕탕이 있었다고 합니다. 유료 대중목욕탕인 ‘센토’는 옛날부터 도시의 사교장으로서 생활과 밀착된 존재였으며, 가장 많았을 때는 도쿄도 내에 있는 것만으로 2,000곳 이상이 있었습니다.

‘센토는 그 지역을 아는데 있어서 가장 우수한 정보 스테이션’. 이렇게 이야기하는 사람은 일본에서 센토 저널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프랑스인 스테파니 크로인 씨입니다.

스테파니 씨가 지금까지 방문한 센토 수는 무려 전국 800곳 이상. 처음에는 교환유학생으로 일본에 온 그녀. SNS나 웹사이트를 통해서 독자적으로 센토에 대한 정보와 매력을 사람들에게 전하고 있었는데, 그 활동이 평가를 받아 일본 센토문화협회 공인, 초대 센토 대사로 취임. 현재는 TV, 잡지, 인터넷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서 센토 문화의 보급 활동을 하고 있으며, 그 외 센토를 방문하는 외국인과 그 외국인을 맞이하는 센토 사이를 연결하는 다리로서의 활동도 하고 있습니다.

세계적으로도 드문 문화이며, 일본인에게 오래전부터 사랑받아 온 센토. 스테파니 씨에게 그 매력과 즐기는 방법, 알아두면 좋은 매너에 대해서 들어 보았습니다.

센토의 매력은 커뮤니티와 아트와 미용과 건강

– 스테파니 씨가 생각하는 센토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스테파니: 일본의 로컬 문화를 아는데 있어서 센토만큼 좋은 곳은 없다고 생각해요. 여행으로 일본에 와서 ‘유명한 관광지만 방문하는 것으로는 뭔가 부족하다!’ ‘여행의 피로를 풀고 싶다’고 생각하시는 분이나 여러 번 방문해 본 적이 있는 분께도 꼭 추천하고 싶어요.

센토에서는 그 고장 사람들의 일상을 체험할 수 있고, 동시에 건축이나 인테리어를 보는 즐거움, 미용과 건강면에서도 좋은 점이 있어요.

스테파니 크로인 씨
촬영한 곳은 도쿄도 ‘후지노유’ 목욕탕
탈의 공간

– 건축·인테리어의 매력이란?

스테파니: 디자이너의 손을 거쳐 리뉴얼된 새로운 건물이나 역사를 느끼게 하는 오래된 건물 등 여러 가지가 있는데,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미야즈쿠리’(신사나 절에 사용되는 건축방법)예요. 신사나 사원같은 아름다운 건축을 즐길 수 있어요.

미야즈쿠리 양식의 센토 ‘쓰루노유’(도쿄도 에도가와구) ©Stephanie Crohin

스테파니: 또, 욕탕 안 인테리어는 후지산이나 그 지역의 자연 풍경을 장인의 기술로 그린 ‘페인트화’나 타일을 사용한 ‘모자이크화’ 등 센토마다 각각 다른 다양한 예술의 세계를 볼 수 있습니다.

– 미용·건강면에서의 이점도 알려 주세요.

스테파니: 탕에 쓰는 물로는 우물물을 사용하는 센토가 많은데, 수질이 좋아서 피부에 아주 좋아요. 또, 도쿄도 내에는 온천의 일종으로 ‘구로유(검은 탕)’라고 불리는 온천수가 나오는 곳도 많아요. 지방에도 수질을 자랑하는 센토가 많은데, 예를 들면 규슈의 센토는 거의 대부분이 온천이예요. 여행이나 시차 적응 때문에 생긴 피로를 풀기에 안성만춤이지요.


센토에서는 외국인이라는 것을 잊어버린다

– 처음에 스테파니씨는 어떻게 센토에 다니게 되었나요?

스테파니: 같이 교환유학으로 와 있던 친구가 가자고 해서 간 것이 계기였어요. 곧 그 매력에 빠져 매주 다니게 되었고, 바디 스크럽제로 서로 등을 씻겨주기도 했어요.

– 무엇이 그렇게 좋았나요?

스테파니: 그때는 아직 일본어가 서툴렀었는데, 처음으로 간 날에 단골손님들과 주인분께서 아주 친절하게 말을 걸어 주셨거든요. 말이 통하지 않아도 환영하는 마음을 잘 느낄 수 있었어요.

집에 돌아가려는데 주인분이 ‘프랑스어로 ‘또 만나요’는 뭐라고 해요?’라고 물으셨어요. ‘À bientôt’라고 가르쳐 드렸더니 매번 돌아갈 때마다 프랑스어로 말해주셔서 굉장히 기뻤어요.

센토는 겉과 속이 없는 세계라고 생각해요. 누구나가 알몸이 되기 때문에 백그라운드와 상관없이 모두가 대등한 관계로 있을 수 있지요. 물론 어르신에 대한 존경심은 있지만요. 단골손님들과 ‘오랜만이에요! 잘 지냈어요?’하고 인사를 나누다 보면 가끔 제가 외국인이라는 것을 잊게 돼요.


센토에는 가이드북에는 나와있지 않은 로컬 정보가 있다.

– 센토를 즐기기 위해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스테파니: 제일 중요한 건 인사를 하는 거예요. 탈의실에 들어갔을 때 ‘Konnichiwa(안녕하세요)’나 ‘Konbanwa(안녕하세요)’, 욕조 안에서도 ‘Domo(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하지요. 여행자 분들도 ‘곤니치와(안녕하세요)’는 꼭 기억해 두셨으면 좋겠어요. 그게 어렵다면 ‘Hello’나 자기 나라 말로 하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해요.

센토는 많은 사람들과 같은 공간을 공유하는 곳이기 때문에 인사와 양보의 마음이 중요합니다. 인사를 함으로써 다른 손님들도 상냥하게 말을 걸어줄 수 있게 됩니다.

스테파니: 만약 일본어가 가능하다면 센토는 가장 훌륭한 ‘정보 스테이션’이기 때문에 잘 활용하면 좋을 거예요. 저도 여행 중에는 먼저 센토에 가서 정보를 수집해요. 단골손님들과 주인분은 그 고장에 오랫동안 살고 계신 분이 많기 때문에 어느 가게가 맛있다든가 하는 가이드북에는 나와있지 않은 로컬 정보를 많이 얻을 수 있거든요.

센토를 최초 목적지로 하는 여행은 재미있어요. 관광지를 둘러보는 여행에서는 지나쳐 버리기 쉬운 로컬 에어리어를 방문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돼요. 그렇게 센토에서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다음 행선지를 정하지요.


센토에는 타투가 있어도 들어갈 수 있을까?

– 센토에 갈 때 알아둬야 할 매너를 알려주세요.

스테파니: 매너에 대해서 포스터가 붙어있는 센토도 많지만, 최소한 다음과 같은 것들은 기억해 두는 것이 좋아요.

· 신발을 벗는다.

입구에서 신발을 벗어 보관함에 넣습니다.

· 인사를 한다.

인사를 해 두면 뭔가 곤란한 일이 생겼을 때 주변 분들이 친절하게 알려 주십니다.

· 작은 수건을 욕실로 가져간다.

욕탕에서 나갈 때는 몸을 닦고 나서 탈의실로 나갑니다.

· 씻지 않고 탕에 들어가지 않는다.

우선은 비누로 몸을 깨끗하게 씻고 나서 탕에 들어갑니다.

· 수건을 탕에 담그지 않는다.

깨끗한 수건이라도 탕에 담그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 머리카락을 탕에 담그지 않는다.

머리카락이 탕물 속으로 들어가지 않도록 긴 머리는 끈이나 핀으로 묶습니다.


– 센토에는 타투가 있는 사람도 들어갈 수 있나요?

스테파니: 제 SNS에도 매주 같은 질문을 받고 있는데, 걱정 안 하셔도 돼요! 온천료칸이나 ‘슈퍼 센토’라고 불리는 대형시설에서는 금지 표시가 되어 있는 경우가 많지만, 작은 센토는 99% 입욕 가능하답니다. 금지하고 있는 센토는 기본적으로 표시가 되어 있지만, 걱정이 될 경우는 직원에게 확인해 보세요.

– 외국인 친구를 센토에 데리고 가면 반응이 어떤가요?

스테파니: 처음에는 ‘알몸이라는 게 걱정’이라는 사람도 많아요. 제 자신도 처음에는 그랬기 때문에 그 마음을 잘 알지요. 하지만 실제로 들어가 보면 부끄러움은 5분만 있으면 없어져요. 지금까지는 친구들의 리피트율은 100%랍니다. 주변 손님들이 저희를 신경쓰지 않기 때문에 저희도 특별히 신경이 쓰이지 않아요.

그밖에 들은 적이 있는 건 ‘아무 생각없이 들어갔는데 물이 너무 뜨거워서 깜짝 놀랐다’는 에피소드도 있어요. 잘 들어보니 많은 센토 중에서도 특히 탕이 뜨거운 것으로 유명한 센토였던 것 같아요.

제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방문한 센토가 자신과 맞지 않으면 다른 센토에 가보라!’는 것이에요. 처음 방문할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몰라 실패하는 경우도 있을 거예요. 하지만 그 한번으로 포기하지는 마세요. 자기에게 맞는 센토가 반드시 있거든요. 우선은 초보자에게 편한 센토에서 시작해서 조금씩 다른 곳도 도전해 보세요.


스테파니 씨가 초보자에게 추천하는 센토는?

지도리 온천(오사카부)

사진 오른쪽 끝 빨간 간판이 지도리 온천©Stephanie Crohin

1952년 창업한 복고풍 센토. 간사이의 센토는 탕이 한복판에 있고, 그 주변에 계단 같은 턱이 있는 것이 특징이에요. 그 턱에 걸터앉아 휴식을 취하고 있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커뮤니케이션을 하기 쉽지요. 청결하고 프런트 서비스도 많으며, 탕의 온도도 다양합니다. 영어 팸플릿도 놓여 있어요.

©Stephanie Crohin

주소: 오사카부 오사카시 고노하나구 바이카 2-12-20

https://jitenshayu.jp/


마쓰바유 (교토부)

©Stephanie Crohin

노천온천과 냉탕, 약탕 제트바스 등 탕이 많아서 재미있는 센토. 주인의 취미로 잉꼬를 기르고 있는데, 그 잉꼬를 보면서 탕에 입욕할 수 있어요. 프런트에 있는 잉꼬는 수다쟁이라 재미있지요. 바로 근처에는 많은 ‘달마’(길조 상징물로 알려진 빨간 장식물)가 모셔져 있는 것으로 유명한 호린지가 있어서 함께 방문해 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Stephanie Crohin
©Stephanie Crohin
©Stephanie Crohin

주소: 교토부 교토시 가미교구 시모다치우리도리 온마에 히가시이루 사이토초 356

https://1010.kyoto/spot/matsubayu/?lang=en


니시코엔 욕탕(후쿠오카현)

©Stephanie Crohin

루미 씨라고 하는 상냥한 여주인이 운영하는 아담하고 편안한 센토. 일본을 대표하는 센토 화가 나카지마 모리오 씨가 그린 페인트화가 있습니다. 부근에 있는 니시코엔 공원은 벚꽃 명소로서도 유명합니다.

©Stephanie Crohin

주소: 후쿠오카현 후쿠오카시 주오구 니시코엔 6-21

https://fukuoka1010.com/fukuoka/nishikouen/


바라노유(나가노현)

©Stephanie Crohin

관광명소인 마쓰모토성에서 걸어서 3∼4분 거리인 센토. 욕탕 안에 있는 타일화에는 가쓰시카 호쿠사이(1760년생의 일본을 대표하는 아티스트 중 한 사람)의 대표작 “부악삼십육경(富嶽三十六景)”이 그려져 있습니다. 밤이 되면 불이 밝혀진 네온간판도 멋있습니다.

©Stephanie Crohin
©Stephanie Crohin

주소: 나가노현 마쓰모토시 아리가사키 2-2-18

https://www.nagano1010.com/c03.html


후지노유(도쿄도)

천장이 높은 미야즈쿠리 센토. 욕탕 안 인테리어까지 목재를 사용하고 있는 센토는 전국적으로도 드뭅니다. 창포를 그린 타일화나 주인이 취미로 모은 부엉새 예술작품들도 볼거리입니다. 주변에는 음식점이 많아서, 목욕을 마친 뒤에는 여러 곳에 들러 맛있는 것을 먹어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주소: 도쿄도 세타가야구 다마가와다이 2-1-16

https://www.setagaya1010.tokyo/guide/fuji-no-yu/


일본에는 적어도 750년 전 무렵부터 대중목욕탕이 있었다고 합니다. 유료 대중목욕탕인 ‘센토’는 옛날부터 도시의 사교장으로서 생활과 밀착된 존재였으며, 가장 많았을 때는 도쿄도 내에 있는 것만으로 2,000곳 이상이 있었습니다.

‘센토는 그 지역을 아는데 있어서 가장 우수한 정보 스테이션’. 이렇게 이야기하는 사람은 일본에서 센토 저널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프랑스인 스테파니 크로인 씨입니다.

스테파니 씨가 지금까지 방문한 센토 수는 무려 전국 800곳 이상. 처음에는 교환유학생으로 일본에 온 그녀. SNS나 웹사이트를 통해서 독자적으로 센토에 대한 정보와 매력을 사람들에게 전하고 있었는데, 그 활동이 평가를 받아 일본 센토문화협회 공인, 초대 센토 대사로 취임. 현재는 TV, 잡지, 인터넷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서 센토 문화의 보급 활동을 하고 있으며, 그 외 센토를 방문하는 외국인과 그 외국인을 맞이하는 센토 사이를 연결하는 다리로서의 활동도 하고 있습니다.

세계적으로도 드문 문화이며, 일본인에게 오래전부터 사랑받아 온 센토. 스테파니 씨에게 그 매력과 즐기는 방법, 알아두면 좋은 매너에 대해서 들어 보았습니다.

센토의 매력은 커뮤니티와 아트와 미용과 건강

– 스테파니 씨가 생각하는 센토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스테파니: 일본의 로컬 문화를 아는데 있어서 센토만큼 좋은 곳은 없다고 생각해요. 여행으로 일본에 와서 ‘유명한 관광지만 방문하는 것으로는 뭔가 부족하다!’ ‘여행의 피로를 풀고 싶다’고 생각하시는 분이나 여러 번 방문해 본 적이 있는 분께도 꼭 추천하고 싶어요.

센토에서는 그 고장 사람들의 일상을 체험할 수 있고, 동시에 건축이나 인테리어를 보는 즐거움, 미용과 건강면에서도 좋은 점이 있어요.

스테파니 크로인 씨
촬영한 곳은 도쿄도 ‘후지노유’ 목욕탕
탈의 공간

– 건축·인테리어의 매력이란?

스테파니: 디자이너의 손을 거쳐 리뉴얼된 새로운 건물이나 역사를 느끼게 하는 오래된 건물 등 여러 가지가 있는데,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미야즈쿠리’(신사나 절에 사용되는 건축방법)예요. 신사나 사원같은 아름다운 건축을 즐길 수 있어요.

미야즈쿠리 양식의 센토 ‘쓰루노유’(도쿄도 에도가와구) ©Stephanie Crohin

스테파니: 또, 욕탕 안 인테리어는 후지산이나 그 지역의 자연 풍경을 장인의 기술로 그린 ‘페인트화’나 타일을 사용한 ‘모자이크화’ 등 센토마다 각각 다른 다양한 예술의 세계를 볼 수 있습니다.

– 미용·건강면에서의 이점도 알려 주세요.

스테파니: 탕에 쓰는 물로는 우물물을 사용하는 센토가 많은데, 수질이 좋아서 피부에 아주 좋아요. 또, 도쿄도 내에는 온천의 일종으로 ‘구로유(검은 탕)’라고 불리는 온천수가 나오는 곳도 많아요. 지방에도 수질을 자랑하는 센토가 많은데, 예를 들면 규슈의 센토는 거의 대부분이 온천이예요. 여행이나 시차 적응 때문에 생긴 피로를 풀기에 안성만춤이지요.


센토에서는 외국인이라는 것을 잊어버린다

– 처음에 스테파니씨는 어떻게 센토에 다니게 되었나요?

스테파니: 같이 교환유학으로 와 있던 친구가 가자고 해서 간 것이 계기였어요. 곧 그 매력에 빠져 매주 다니게 되었고, 바디 스크럽제로 서로 등을 씻겨주기도 했어요.

– 무엇이 그렇게 좋았나요?

스테파니: 그때는 아직 일본어가 서툴렀었는데, 처음으로 간 날에 단골손님들과 주인분께서 아주 친절하게 말을 걸어 주셨거든요. 말이 통하지 않아도 환영하는 마음을 잘 느낄 수 있었어요.

집에 돌아가려는데 주인분이 ‘프랑스어로 ‘또 만나요’는 뭐라고 해요?’라고 물으셨어요. ‘À bientôt’라고 가르쳐 드렸더니 매번 돌아갈 때마다 프랑스어로 말해주셔서 굉장히 기뻤어요.

센토는 겉과 속이 없는 세계라고 생각해요. 누구나가 알몸이 되기 때문에 백그라운드와 상관없이 모두가 대등한 관계로 있을 수 있지요. 물론 어르신에 대한 존경심은 있지만요. 단골손님들과 ‘오랜만이에요! 잘 지냈어요?’하고 인사를 나누다 보면 가끔 제가 외국인이라는 것을 잊게 돼요.


센토에는 가이드북에는 나와있지 않은 로컬 정보가 있다.

– 센토를 즐기기 위해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스테파니: 제일 중요한 건 인사를 하는 거예요. 탈의실에 들어갔을 때 ‘Konnichiwa(안녕하세요)’나 ‘Konbanwa(안녕하세요)’, 욕조 안에서도 ‘Domo(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하지요. 여행자 분들도 ‘곤니치와(안녕하세요)’는 꼭 기억해 두셨으면 좋겠어요. 그게 어렵다면 ‘Hello’나 자기 나라 말로 하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해요.

센토는 많은 사람들과 같은 공간을 공유하는 곳이기 때문에 인사와 양보의 마음이 중요합니다. 인사를 함으로써 다른 손님들도 상냥하게 말을 걸어줄 수 있게 됩니다.

스테파니: 만약 일본어가 가능하다면 센토는 가장 훌륭한 ‘정보 스테이션’이기 때문에 잘 활용하면 좋을 거예요. 저도 여행 중에는 먼저 센토에 가서 정보를 수집해요. 단골손님들과 주인분은 그 고장에 오랫동안 살고 계신 분이 많기 때문에 어느 가게가 맛있다든가 하는 가이드북에는 나와있지 않은 로컬 정보를 많이 얻을 수 있거든요.

센토를 최초 목적지로 하는 여행은 재미있어요. 관광지를 둘러보는 여행에서는 지나쳐 버리기 쉬운 로컬 에어리어를 방문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돼요. 그렇게 센토에서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다음 행선지를 정하지요.


센토에는 타투가 있어도 들어갈 수 있을까?

– 센토에 갈 때 알아둬야 할 매너를 알려주세요.

스테파니: 매너에 대해서 포스터가 붙어있는 센토도 많지만, 최소한 다음과 같은 것들은 기억해 두는 것이 좋아요.

· 신발을 벗는다.

입구에서 신발을 벗어 보관함에 넣습니다.

· 인사를 한다.

인사를 해 두면 뭔가 곤란한 일이 생겼을 때 주변 분들이 친절하게 알려 주십니다.

· 작은 수건을 욕실로 가져간다.

욕탕에서 나갈 때는 몸을 닦고 나서 탈의실로 나갑니다.

· 씻지 않고 탕에 들어가지 않는다.

우선은 비누로 몸을 깨끗하게 씻고 나서 탕에 들어갑니다.

· 수건을 탕에 담그지 않는다.

깨끗한 수건이라도 탕에 담그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 머리카락을 탕에 담그지 않는다.

머리카락이 탕물 속으로 들어가지 않도록 긴 머리는 끈이나 핀으로 묶습니다.


– 센토에는 타투가 있는 사람도 들어갈 수 있나요?

스테파니: 제 SNS에도 매주 같은 질문을 받고 있는데, 걱정 안 하셔도 돼요! 온천료칸이나 ‘슈퍼 센토’라고 불리는 대형시설에서는 금지 표시가 되어 있는 경우가 많지만, 작은 센토는 99% 입욕 가능하답니다. 금지하고 있는 센토는 기본적으로 표시가 되어 있지만, 걱정이 될 경우는 직원에게 확인해 보세요.

– 외국인 친구를 센토에 데리고 가면 반응이 어떤가요?

스테파니: 처음에는 ‘알몸이라는 게 걱정’이라는 사람도 많아요. 제 자신도 처음에는 그랬기 때문에 그 마음을 잘 알지요. 하지만 실제로 들어가 보면 부끄러움은 5분만 있으면 없어져요. 지금까지는 친구들의 리피트율은 100%랍니다. 주변 손님들이 저희를 신경쓰지 않기 때문에 저희도 특별히 신경이 쓰이지 않아요.

그밖에 들은 적이 있는 건 ‘아무 생각없이 들어갔는데 물이 너무 뜨거워서 깜짝 놀랐다’는 에피소드도 있어요. 잘 들어보니 많은 센토 중에서도 특히 탕이 뜨거운 것으로 유명한 센토였던 것 같아요.

제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방문한 센토가 자신과 맞지 않으면 다른 센토에 가보라!’는 것이에요. 처음 방문할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몰라 실패하는 경우도 있을 거예요. 하지만 그 한번으로 포기하지는 마세요. 자기에게 맞는 센토가 반드시 있거든요. 우선은 초보자에게 편한 센토에서 시작해서 조금씩 다른 곳도 도전해 보세요.


스테파니 씨가 초보자에게 추천하는 센토는?

지도리 온천(오사카부)

사진 오른쪽 끝 빨간 간판이 지도리 온천©Stephanie Crohin

1952년 창업한 복고풍 센토. 간사이의 센토는 탕이 한복판에 있고, 그 주변에 계단 같은 턱이 있는 것이 특징이에요. 그 턱에 걸터앉아 휴식을 취하고 있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커뮤니케이션을 하기 쉽지요. 청결하고 프런트 서비스도 많으며, 탕의 온도도 다양합니다. 영어 팸플릿도 놓여 있어요.

©Stephanie Crohin

주소: 오사카부 오사카시 고노하나구 바이카 2-12-20

https://jitenshayu.jp/


마쓰바유 (교토부)

©Stephanie Crohin

노천온천과 냉탕, 약탕 제트바스 등 탕이 많아서 재미있는 센토. 주인의 취미로 잉꼬를 기르고 있는데, 그 잉꼬를 보면서 탕에 입욕할 수 있어요. 프런트에 있는 잉꼬는 수다쟁이라 재미있지요. 바로 근처에는 많은 ‘달마’(길조 상징물로 알려진 빨간 장식물)가 모셔져 있는 것으로 유명한 호린지가 있어서 함께 방문해 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Stephanie Crohin
©Stephanie Crohin
©Stephanie Crohin

주소: 교토부 교토시 가미교구 시모다치우리도리 온마에 히가시이루 사이토초 356

https://1010.kyoto/spot/matsubayu/?lang=en


니시코엔 욕탕(후쿠오카현)

©Stephanie Crohin

루미 씨라고 하는 상냥한 여주인이 운영하는 아담하고 편안한 센토. 일본을 대표하는 센토 화가 나카지마 모리오 씨가 그린 페인트화가 있습니다. 부근에 있는 니시코엔 공원은 벚꽃 명소로서도 유명합니다.

©Stephanie Crohin

주소: 후쿠오카현 후쿠오카시 주오구 니시코엔 6-21

https://fukuoka1010.com/fukuoka/nishikouen/


바라노유(나가노현)

©Stephanie Crohin

관광명소인 마쓰모토성에서 걸어서 3∼4분 거리인 센토. 욕탕 안에 있는 타일화에는 가쓰시카 호쿠사이(1760년생의 일본을 대표하는 아티스트 중 한 사람)의 대표작 “부악삼십육경(富嶽三十六景)”이 그려져 있습니다. 밤이 되면 불이 밝혀진 네온간판도 멋있습니다.

©Stephanie Crohin
©Stephanie Crohin

주소: 나가노현 마쓰모토시 아리가사키 2-2-18

https://www.nagano1010.com/c03.html


후지노유(도쿄도)

천장이 높은 미야즈쿠리 센토. 욕탕 안 인테리어까지 목재를 사용하고 있는 센토는 전국적으로도 드뭅니다. 창포를 그린 타일화나 주인이 취미로 모은 부엉새 예술작품들도 볼거리입니다. 주변에는 음식점이 많아서, 목욕을 마친 뒤에는 여러 곳에 들러 맛있는 것을 먹어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주소: 도쿄도 세타가야구 다마가와다이 2-1-16

https://www.setagaya1010.tokyo/guide/fuji-no-y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