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라이 이외의 일본 전통 알아보기. 가부키나 분라쿠를 체험해 볼 수 있는 전시회는?[특별기획]

도쿄 관광의 중심지인 아사쿠사 부근. 150년 가까운 역사를 가진 우에노온시 공원(통칭 우에노 공원)에 있는 ‘도쿄국립박물관’에서 2020년 3월부터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특별전 “체감! 일본의 전통예능-가부키·분라쿠·노가쿠·아악·구미오도리의 세계-”가 개최됩니다. 각각의 예능에 사용되는 아름다운 색의 의상과 소도구, 악기 등의 전시 이외에, 가부키에서 사용되는 악기 연주 체험이나 노에서 사용되는 탈을 얼굴에 써 보는 체험 등 평소에는 맛볼 수 없는 즐거움을 주는 전시회를 소개합니다. 메인 이미지: 분라쿠 “본조입사효(本朝廿四孝)” 오쿠니와키쓰네비노단(기리타케 간주로)

수천년에 이르는 일본문화를 총람할 수 있는 ‘도쿄국립박물관’

도쿄역에서 전철로 수 분 거리에 있는 우에노온시 공원(통칭 우에노 공원)은 벚꽃의 명소(4월경)로도 유명하며, 530,000㎡ 부지 내에는 일본을 대표하는 박물관과 미술관 등이 나란히 있습니다.

모네의 “수련”이나 로댕의 “지옥의 문”, 잭슨 폴락의 작품 등을 컬렉션으로 가지고 있는 ‘국립서양미술관’을 비롯해, 세계의 과학기술을 전시하고 있는 ‘국립과학박물관’, 오페라나 클래식 음악 콘서트가 열리는 ‘도쿄문화회관’ 등 수많은 문화시설이 들어서 있는 이 지역.

그 중에서도 특히 중요한 시설로 여겨지고 있는 곳이 ‘도쿄국립박물관’입니다.

사진 제공 도쿄국립박물관

1872년에 오픈하여 일본에서 가장 긴 역사를 가지는 이 박물관에는 일본을 중심으로 널리 동양 여러 지역에 관한 약 119,000건의 문화재가 소장되어 있으며, 그 중 89건은 국보로도 지정되어 있습니다.

종합문화전에서는 조몬시대의 토기나 일본회화, 글씨, 우키요에와 그 외 마키에 등의 공예품 및 동양미술이 전시되어 있어, 일본을 중심으로 한 동양 여러 지역의 문화를 관람할 수 있습니다.

또, 기간 한정으로 전체가 개방되는 정원에서는 사계절 각기 다른 모습의 자연을 만끽할 수 있으며, 봄의 벚꽃이나 가을의 단풍 등은 국적을 초월해 많은 방문객들의 눈을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일본을 대표하는 박물관이며, 일본문화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곳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사진 제공 도쿄국립박물관

가부키 등의 무대를 재현한 “체감! 일본의 전통예능”전

그리고 2020년 3월부터 5월까지 도쿄국립박물관에서 개최되는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특별전 “체감! 일본의 전통예능-가부키·분라쿠·노가쿠·아악·구미오도리의 세계-”.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특별전 “체감! 일본의 전통예능-가부키·분라쿠·노가쿠·아악·구미오도리의 세계-” 메인 비주얼 사진 제공: 문화청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에 등록되어 있는 일본의 전통예능을 소개하는 이 전시회에서는 각각의 예능에 사용되는 아름다운 색의 의상이나 소도구, 악기 등을 전시합니다.

또, 가부키에서 사용되는 악기의 연주 체험이나 노에서 사용되는 탈을 얼굴에 써 보는 체험, 인형극인 분라쿠 인형을 조작해 보는 체험 등 평소에는 맛볼 수 없는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분라쿠에서 사용되는 후토자오 샤미센_쓰루자와 엔자 소장 사진 제공: 문화청

그 중에서도 특히 이 전시회의 메인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가부키 “요시쓰네 센본자쿠라[義経千本桜]”와 분라쿠 “본조입사효[本朝廿四孝]” 등 각 예능을 대표하는 작품의 무대를 재현하는 전시입니다.

이 무대에 오르면 세세한 부분에 이르기까지 그 양식미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또, 방문객이 디지털 아트로 가부키 배우의 화장법인 ‘구마도리’를 체험해 볼 수 있는 인터렉티브 전시나 데몬스트레이션 등도 개최하고 있어, 지금까지 일본의 전통예능을 접해 볼 기회가 없었던 초보자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전시공간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니시키에 “명우사군자(名優四君子, 스가와라덴주 데나라이카가미[菅原伝授手習鑑])” 도요하라 구니치카 메이지 27년(1894) 국립극장 소장 사진 제공: 문화청
가부키 “요시쓰네 센본자쿠라 [義経千本桜]” 시즈카고젠의 의상 사진 제공: 문화청

이 전시회를 기획하는 독립행정법인 일본예술문화진흥회의 오키 아키히로(大木晃弘) 씨는 다음과 같이 이야기합니다.

오키: 서양문화의 대부분은 끊임없이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왔습니다. 한편, 일본문화는 “요시쓰네 센본자쿠라 [義経千本桜]”가 원래 닌교조루리(분라쿠)의 연목이었고, 가부키 “간진초(勧進帳)”가 노 “아타카(安宅)”의 번안인 것처럼 원래 존재하고 있던 문화를 세련되게 만들어 다음 문화를 만들어 갔습니다.

5개의 전통예능을 동시에 소개함으로써, 각각이 서로 큰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그 양식을 세련되게 만들어 갔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노에 쓰이는 탈 ‘한야(般若)’ 국립 노가쿠당 소장 사진 제공: 문화청

또, 같은 일본예술문화진흥회 다가와 레이(田川麗) 씨는 전통예능 속에서 ‘다양성’을 보았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합니다.

다가와: 외국에서 본 일본의 이미지는 아무래도 ‘사무라이’ ‘가부키’ 등으로 고정되어 버리기 쉽습니다. 그러나 오랜 시간에 걸쳐 다양한 영향을 받으면서 형성되어 온 전통예능에는 다양한 장르·시대·지역의 아름다움이 내포되어 있습니다. 일본문화 속에 내포된 그런 다양성을 느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전통예능에서 볼 수 있는 일본의 매력이란?

그런데 이 전통예능은 도대체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을까요?

세계적으로 유명한 가부키는 400년 이상의 역사가 있고, 노가쿠는 거기서 200년을 더 거슬러 올라갑니다. 14세기에 확립된 ‘노가쿠’는 빠르지 않은 움직임과 우아한 춤으로 이 세상에 미련이 남은 유령들을 그리고 있습니다.

무사의 비호를 받아 온 노가쿠의 간소한 무대양식과 낮고 깊은 독특한 발성법에 담겨 있는 것은 무사가 추구한 높은 정신성과 독특한 미의식입니다. “7인의 사무라이”나 “라쇼몬”으로 잘 알려진 일본을 대표하는 영화감독 구로사와 아키라(1910∼1998년)도 노가쿠에서 깊은 영향을 받았습니다.

노 “이즈쓰(井筒)” 후반 주인공 기노 아리쓰네의 딸(간제 기요카즈) 사진 제공: 문화청

그 한편으로 ’닌교조루리(분라쿠)’는 300년전 상인들에게 높은 인기를 얻었습니다.

3명의 인형 조종자가 조종하는 대형 인형과 샤미센 연주 음악, 그리고 ‘다유’라고 불리는 스토리텔러의 이야기가 조화를 이루며 에도시대(1603∼1867년)에 살았던 사람들의 정열을 그립니다.

한때는 가부키의 인기를 능가할 만큼 사람들을 열광시켰으며, 특히 ‘일본의 세익스피어’라고 불리는 극작가 지카마쓰 몬자에몬에 의한 “신주텐노아미지마(心中天網島)”나 “소네자키신주(曽根崎心中)” 등과 같은 금지된 연애 이야기에는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눈물을 흘리고 있습니다.

분라쿠 “소네자키신주(曽根崎心中)” 오하쓰와 도쿠베 사진 제공: 문화청

오키: 세계에는 다양한 인형극이 있습니다만, 3명이 1개의 인형을 움직이는 분라쿠의 표현양식은 세계에 유사한 예가 없습니다. 인형 제작에 사용되고 있는 섬세한 기술은 물론이고 재현 무대를 통해 인형을 움직이는 방법에도 섬세한 기술이 사용되고 있음을 알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 외에 이 전시회에서는 중국과 한반도에서 일본으로 전해져, 1,000년 이상에 걸쳐 독자적인 진화를 이루어 온 일본의 궁정음악 아악과 춤, 일본의 최남단에 위치하는 오키나와에서 육성된 가무극, 구미오도리 등과 같은 전통예능도 소개하고 있습니다.

도쿄국립박물관 종합문화전에서 전시되고 있는 우키요에나 불상 같은 작품과 함께 전통예능이 가지는 미의식을 관람해 보시면 오랜 시간 속에서 독자적인 다양성을 길러 온 일본문화의 심층부에 접해볼 수 있을 것입니다.

Tokyo National Museum | Japan Travel | JN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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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국립박물관

주소: 도쿄도 다이토구 우에노코엔 13-9

https://www.tnm.jp/?lang=en

https://www.tnm.jp/modules/r_free_page/index.php?id=162

https://www.tnm.jp/modules/r_free_page/index.php?id=1659&lang=en

https://www.tnm.jp/modules/r_free_page/index.php?id=163&lang=en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특별전‘체감! 일본의 전통예능 ―가부키・분라쿠・노가쿠・가가쿠・구미오도리의 세계―’

기간: 2020년 3월 17일(화)이후로 연기

장소: 도쿄국립박물관 효케이관

개관시간: 9시 30분∼17시 ※종합문화전 관람료 또는 도쿄국립박물관에서 개최 중인 다른 특별전 관람권(관람 당일에 한함)으로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특별전 ‘호류지 금당벽화와 백제관음’(3/13∼5/10)과 특별전 ‘기모노 KIMONO’(4/14∼6/7)는 별도 관람료가 필요합니다. ※금요일·토요일은 오후 9시까지 개관 ※입장은 폐관 30분 전까지

휴관일: 월요일

※단, 3월 30일(월), 5월 4일(월·공휴일)은 개관

https://tsumugu.yomiuri.co.jp/dentou2020/en.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