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바 나리타에서 토지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특별기획]

국제선 이용객수 일본 최고를 자랑하는 나리타 국제공항은 일본의 현관이라고 할 수 있다. 국내선으로 갈아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전철이나 버스 등 도쿄를 비롯한 수도권 각 방면으로 가는 대중교통이 많아 교통의 편리성으로도 신뢰를 얻고 있다.
한편, 나리타 주변을 둘러보면 공항만 이용하고 지나치기에는 너무나도 아까운 토지의 역사나 문화를 존중한 매력적인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 많다.
그래서 이번에는 나리타 국제공항을 축으로 한 3개 지역, 총 6곳에서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액티비티를 소개한다. 나리타 시내의 숙소를 거점으로 하면서 각지를 돌아보는 것도, 국내관광을 하고 공항으로 가기 전에 근처 어딘가 한 곳을 더 들러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모두 렌터카나 전철을 이용하면 원데이 트립이 가능한 거리이다.

나리타시에서 느껴보는 일본인의 기도정신

‘나리타산 신쇼지’의 호마기도. 보다 장엄한 분위기를 느끼고 싶다면 오전 5시반(4월∼9월/10월∼3월은 오전 6시)에 시작되는 ‘아침 호마’를 추천한다.

나리타에서 꼭 추천하고 싶은 곳은 일본 굴지의 참배자 수를 가진 ‘나리타산 신쇼지’이다. 이곳은 940년에 창건된 역사 깊은 불각이면서, ‘나리타산’이라는 애칭과 함께 지금도 전국 각지에서 참배객이 끊이지 않는다. 그 이유는 호마기도가 매일 개최되기 때문이다.
호마란 참배객이 자기의 기원을 담은 호마목이라는 특별한 땔나무를 활활 타는 호마 불꽃에 던져 바라는 바의 성취를 기원하는 의식이다. 그것이 평일에는 5회(5월과 9월에는 6회), 토일에는 8회 개최된다(시기에 따라 다르다). 가내안전과 여행안전 등 다양한 바람을 들어준다는 일본 유수의 불각이 나리타 국제공항 근처에 있으므로 놓칠 수 없다. 국가 중요문화재로 지정된 불당 견학과 함께 꼭 참배해 보기 바란다.

‘항공 과학박물관’에서는 실물 여객기를 이용한 전시를 볼 수 있다.

항공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물론이고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들도 즐길 수 있는 ‘항공 과학박물관’은 나리타 국제공항 남동부에 인접하고 있다. 이곳은 일본 최초의 항공 전문 박물관으로, 메인은 예전에 실제 파일럿 훈련에도 사용되었다고 하는 플라이트 시뮬레이터 체험이다. 유사 비행 경로는 도쿄, 후쿠시마, 시즈오카의 3종류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진짜 파일럿이 된 기분으로 일본의 하늘을 비행해 보는 것은 어떨까?
그 밖에 내부 구조를 알 수 있는 엔진이나 동체의 단면 등 실제 기체를 사용한 전시도 볼 만한 가치가 충분하다.

※2019년 3월말 현재 항공 과학박물관은 리뉴얼 공사로 인해 일부 시설을 이용하실 수 없습니다. 미리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또, 리뉴얼 공사는 2019년 8월경 완료 예정입니다.

나리타 근접 지역에서 우아한 뱃놀이와 닌자 코스프레!

수운으로 번성했던 에도시대의 분위기가 남아 있는 가토리시의 오노가와 연안. 옛날 삿파배(소형배)로 즐기는 강놀이.

나리타시의 북동쪽, 물의 고향이라 불리는 가토리시에서는 뱃놀이를 즐길 수 있다. 삿파배라고 불리는 작은 배가 왕래하는 오노가와 연안은 도쿄를 포함한 간토지구에서 처음으로 중요 전통적 건조물군 보존지구로 선정된 곳이다. 예전 물의 고향의 모습이 지금도 남아있는 거리를 강에서 올려다보는 멋진 시간을 만끽할 수 있다.
가토리시 서쪽에 위치하는 사카에마치에서는 유니크한 추억을 만들 수 있다. 에도시대의 거리를 재현한 ‘보소노무라’ 내에 있는 ‘코스프레관’에는 닌자나 사무라이의 의상이 준비되어 있다. 의상은 전문가가 직접 입혀주기 때문에 부담없이 코스프레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사카에마치의 코스프레 체험은 단순히 옷을 갈아입는데 그치지 않는다는 것이 매력 중 하나. 예전 쇼군(막부의 실권자)이 있었던 시대 속으로 들어간 듯한 분위기의 거리를 산책할 수 있다.

사카구라(양조장) 유래의 메뉴를 맛보고, 사무라이가 걷던 길을 걸어본다.

조카마치(성을 중심으로 발달된 도읍) 사쿠라시에서 체험할 수 있는 ‘사무라이 산책’. 이곳은 죽림이 아름다운 ‘히요도리자카’

마지막은 나리타시의 남서지역으로 가보자. 300년의 역사를 가진 시스이마치의 구라모토(무로마치시대에 창고를 관리하고 곡물·금전의 출납을 맡았던 직명) ‘이누마혼케’가 직영하는 ‘시스이 마가리야’는 술지게미나 누룩 등 사카구라(양조장) 유래의 식재료를 활용한 메뉴를 즐길 수 있는 카페&레스토랑. 일본술만도 맛있지만, 먹거리와 조합을 의식하여 술을 만들고 있으므로 식사와도 함께 즐겨 보셨으면 좋겠다.
나리타 국제공항에서 전철로 약 30분 거리에 위치하는 사쿠라시는 에도의 정서가 짙게 남아있는 거리라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2016년에 ‘호쿠소 4개 도시 에도 기행∼에도를 느끼는 호쿠소의 거리∼’로서 ‘일본유산’에 등록된 조카마치(성을 중심으로 발달된 도읍)이다. 거리 곳곳에 사쿠라성이나 부케야시키(무가저택) 등의 건조물과 당시에 지나던 길이 남아있어, 지금도 에도시대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이 마을에서는 ‘사무라이 산책’을 체험할 수 있다. 이것은 하오리 하카마라는 무사 복장을 하고, 법도나 무예 수련을 해 보거나 사무라이 스타일로 거리를 돌아다녀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그 중에서도 죽림 속을 헤치고 들어가는 ‘히요도리자카’를 걸으면 사무라이가 살았던 시대의 기분을 체감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앞에 기술한 바와 같이 일본 최대급의 세계로 열린 현관이 있다고 한들 공항만 이용하고 지나쳐버려서는 너무 아깝다. 왜냐하면 나리타 주변은 각 시대가 새긴 역사나 문화를 후세에 전하는 씩씩한 기상과 굳은 절개가 충만한 지역이기 때문이다.
이번에 다룬 6곳 이외의 매력적인 스팟은 관광정보 사이트 ‘Travel Guide Around Narita International Airport’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여행의 목적지로서 혹은 환승을 기다리는 시간을 의미있게 보낼 수 있는 장소로서 꼭 나리타 주변 지역을 체크해 보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