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스러웠던 옛 도읍을 돌아볼 수 있는 교토의 오쿠 체험[특별기획]

사원·신사·성곽을 합쳐서 17곳의 세계문화유산을 가지고 있는 교토는 일본의 역사와 문화를 상징하는 옛 도읍으로서 국내외 사람들을 매료시키고 있는 관광지이다.
이번에 소개하고 싶은 곳은 평소에는 일반 공개되지 않는 지역과 한 걸음 더 깊이 들어가야만 알 수 있는 ‘오쿠의 교토’. “오쿠”란 이곳보다 더 안쪽이라는 거리적인 것뿐만 아니라 비밀스러운 공간이라는 의미도 포함하고 있다.
10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지는 교토에는 매혹적인 “오쿠”가 이곳 저곳에 숨어 있다.

교토의 깊이를 즐기는 비공개 지역 체험

교토의 호텔 ‘THE THOUSAND KYOTO’에서는 비공개 사원에서 좌선 체험을 할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제일 먼저 교토의 심오함을 만끽할 수 있는 호텔부터 소개해 본다. 선(※1) 사상을 숭상하며, 심플하고 세련된 디자인의 공간을 지향하는 ‘THE THOUSAND KYOTO’는 JR교토역 중앙 출구에서 도보 2분 거리에 위치하며, 2019년 1월에 그랜드 오픈했다.

객실 전용 정원이 내다보이는 테라스가 있는 ‘THE THOUSAND KYOTO’의 재패니즈 스위트.

이 호텔이 제안하고 있는 것은 ‘OKUTRIP KYOTO’. 800년의 세월이 담긴 정원을 가진 비공개 사원에서의 좌선 체험이나 일반객은 들어갈 수 없는 포목도매상에서 고급 견직물 산지 니시진의 피륙 선정부터 기모노 오더까지 전부 가능한 프로그램 등 숙박자 한정의 특별한 체험이 기획되고 있다.
그 외에도 헬리콥터로 교토를 즐기는 프로그램도 있다. 교토를 대표하는 기요미즈데라나 킨카쿠지(금각사)를 하늘에서 바라보는 비일상적이고 익사이팅한 체험이 될 것이다.


※1……도를 닦는 좌선을 숭상하는 불교 교파. 선종

1일 무제한 승차 티켓을 활용해 교토의 안방으로

관광열차 ‘히에이’의 좌석은 여유있고 편안한 버킷시트를 채용. 행선지 표시기는 영어, 한국어, 중국어(간체자)에 대응.

비공개 비일상의 교토를 만끽한 다음날은 교토의 안방이라고 불리는 라쿠호쿠(洛北)로 가 보자. 이 지역은 자연이 풍부한 산 속에 유서 깊은 사원이 다수 점재하고 있는 교토 중에서도 신비성이 높은 곳이다.
교토역 앞에 숙박하면서 라쿠호쿠에 가기 위해서는 ‘버스&에이덴 구라마·기부네 1일 티켓’을 꼭 구입하기 바란다. 게이한 전철(도후쿠지∼데마치야나기)이나 에이잔 전철, 교토시버스, 교토버스(일부 제외)를 1일 무제한으로 승차할 수 있는 이 티켓이 있으면 교토의 안방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가는 방법에 관해서 또 한 가지 추천하고 싶은 이동 방법이 있다. 그것은 바로 관광열차 ‘히에이’이다. 에이잔 전철의 두 종점인 히에이잔과 구라마야마가 가지는 신비하고 시공을 뛰어넘는 다이너미즘을 이미지한 타원을 차량에 이용하여 2018년도 굿 디자인 어워드(주최: 공익 재단법인 일본 디자인진흥회)를 수상했다. 내외장 모두 공을 많이 들인 디자인으로, 현지 사람들이나 관광객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라쿠호쿠의 신비스러운 스팟에서 우주와 대자연을 체감

구라마역 앞 덴구
기부네 신사 참배길

라쿠호쿠 지역에 있는 ‘오쿠의 교토’에서 가장 먼저 추천하고 싶은 곳은 ‘히에이’가 지나는 에이잔 본선 야세 히에이잔구치역이 가장 가까운 역인 ‘루리코인(瑠璃光院)’. 붉은단풍과 푸른단풍을 감상할 수 있는 시기에 연 2회만 특별 배관을 실시하고 있다. 히에이잔(산)의 자연을 배경으로 한 정원과 다실풍 구조의 건물이 특징적이며, 특히 융단처럼 깔린 이끼가 아름다운 ‘루리노 니와’는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이다. 그 다음에 추천하고 싶은 곳은 에이잔 본선 다카라가이케역에서 구라마선으로 환승하여 2번째 역에 있는 신비로운 곳이다. 구라마선의 종점인 구라마역에 있는 것은 덴구(상상의 동물) 전설이 구전되고 있으며, 구라마야마(산)를 신앙의 대상으로 숭상하고 있는 ‘구라마데라(鞍馬寺)’. 그 본존은 650만년 전에 금성에서 강림한 존천(尊天)이라고 여겨지고 있으며, 본전 금당 앞에 놓여진 금강상(金剛床) 중심에 서면 우주와의 일체감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인연을 이어주는 효험이 있다고 하여 유명한 ‘기부네 신사(貴船神社)’는 교토 수맥의 원류 기부네강을 연고로 한 물의 신을 모시고 있는 신사. 기부네강에서는 초여름이 되면 가와도코(※2)가 개최된다. 강 위에 자시키를 설치하고 교료리(京料理, 교토의 전통요리)를 제공하는 가게는 여름 동안 그 분위기를 즐기려는 관광객들로 항상 붐빈다.
안으로 한 발 더 들어가보는 교토의 오쿠 체험. 이번에는 시내 북부의 라쿠호쿠를 소개했는데, JR교토역 앞에 있는 ‘THE THOUSAND KYOTO’ 남쪽에 위치하는 라쿠난(洛南)을 돌아보고 싶다면 외국인 관광객 전용 티켓인 ‘KYOTO-OSAKA SIGHTSEEING PASS‘KYOTO-OSAKA SIGHTSEEING PASS’도 판매되고 있으므로 꼭 활용하기 바란다.
그렇게 해서 끌려들어가듯 안쪽으로 안쪽으로 흥미를 가지고 더 들어가면 좀처럼 빠져나올 수 없게 되는 것이 교토 본래의 매력이다.


※2……교토에서 여름에 개최되는 이벤트. 요리점이 강 위나 실외 강이 잘 보이는 위치에 자시키를 만들어 요리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