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군(막부의 수장)이 사랑한 닛코를 돌아보자[특별기획]

“도치기현 닛코시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닛코의 신사와 사원’으로 등록된 신사와 사원의 불각 이외에 역사·문화적 배경, 웅대한 자연, 온천 등 다채로운 매력으로 넘친다.
아사쿠사역에서 도부철도나 신주쿠역에서 JR·도부철도 직통 특급을 이용하면 도부닛코역까지 약 2시간, 신칸센이 정차하는 우쓰노미야역에서 JR닛코역까지 환승 없이 약 45분으로 교통도 편리하다. 역사·문화, 자연, 온천, 각각의 주제로 닛코의 볼거리를 소개해 본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방문하고, 닛코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하자.

T요메이몬(陽明門)에는 500점 이상의 조각이 있는데, 하루 종일 바라보고 있어도 싫증나지 않는다고 해서 ‘히구라시노몬’이라고도 불린다.

“세계유산 ‘닛코의 신사와 사원’은 닛코 후타라산 신사’, ‘닛코 도쇼구’, ‘닛코산 린노지’로 이루어진 103동(국보 9동, 중요문화재 94동)의 건조물군과 이것들을 둘러싼 유적(문화적 경관)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중에서 제일 먼저 추천하고 싶은 곳은 닛코 도쇼구이다. 이곳은 1603년에 에도 막부를 연 초대 쇼군 도쿠가와 이에야스공을 모시고 있다. 260년 이상 이어진 에도시대는 스모·가부키·불꽃놀이 등 일본의 독자적인 예술과 문화가 꽃을 피운 시대였다. 닛코 도쇼구의 화려한 신전은 에도시대 초기 예술의 멋이 응축되어 있기 때문에 꼭 한번 볼만한 가치가 있다.
닛코 도쇼구를 개축한 것은 이에야스공을 경애한 3대 쇼군 도쿠가와 이에미쓰공이다. 그런 이에미쓰공의 묘소 ‘다이유인(大猷院)’은 닛코산 린노지 경내에 있다. 닛코산 린노지는 다이유인을 비롯해 사당과 본사, 15개의 말사 전체를 총칭한다. 에도시대에 만들어진 일본식 정원 ‘소요엔(逍遥園)’도 있는 등 볼거리가 많다.”

닛코 후타라산 신사의 하이덴(참배당). 닛코의 전당 중에는 그 예가 드물게 조각이나 문양 등이 없고, 힘이 넘치는 인상의 건조물이다.

“옛날부터 일본에는 산이나 자연물을 숭배하는 산악신앙이 있었다. 782년에 닛코를 개산한 쇼도 쇼닌(勝道上人)은 후타라산(난타이산)에 신령을 느끼고, 난행고행을 하여 정상에 이르렀다.
닛코 후타라산 신사는 그 난타이산을 신산으로 받들어 모시고 있다. 이 신사는 복을 가져오고 인연을 이어주는 효험이 있다고 여겨진다. 쇼도 쇼닌이 정상에 오른 난타이산 정상에는 ‘닛코 후타라산 신사 오쿠미야’, 난타이산 중턱에 있는 주젠지 호수 북쪽 기슭에는 ‘닛코 후타라산 신사 주구시’가 있으며, 신사의 경내는 3400ha나 되는 광범위에 걸쳐 있다.”

호수와 산의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는 오쿠닛코 지역의 대자연

이로하자카는 단풍의 명소로도 유명하다. 가을이 되면 나뭇잎이 빨강 노랑 주황 등 알록달록 선명한 색으로 물들어 정말 아름답다.

“닛코 시가지에서 버스로 약 45분. 산 속에 48개나 되는 커브가 있는 절경 드라이브 코스 ‘이로하자카’를 지나 목적지는 오쿠닛코 지역. 이 지역에서는 난타이산과 주젠지 호수, 낙차 97m의 게곤 폭포 등 웅대한 자연의 신비와 만날 수 있다.
추천하고 싶은 것은 오쿠닛코 지역의 자연에 접해볼 수 있는 액티비티. 봄부터 초가을에 걸쳐 주젠지 호수에서는 카누나 SUP를 즐길 수 있다. 그 외 사계절 각기 다른 모습의 아름다운 표정을 가진 닛코국립공원 내에서는 일년 내내 하이킹을 즐길 수 있다. 닛코 유모토 비지터 센터를 방문하면 소요시간이나 체력 수준에 맞춰 즐길 수 있는 하이킹 코스를 제안해 준다.”

난타이산과 주젠지 호수. 주젠지 호수는 둘레 약 25km, 최대 수심 163m. 난타이산의 분화로 형태가 만들어졌다고 전해진다.

“오쿠닛코의 평균기온은 한여름에도 20도가 되지 않는다. 그 때문에 1900년 전후에는 구미 제국의 외교관이 피서를 위해 방문했고, 주젠지 주변에 별장이나 대사관이 건설되었다.
현재도 ‘영국 대사관 별장 기념공원’이나 ‘이탈리아 대사관 별장 기념공원’ 등 그 일부가 남아 있으며, 일반견학도 가능하다. 과거 외국 요직에 있던 사람들이 매료되었던 닛코의 산들과 주젠지 호수가 만들어내는 풍경을 상상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아름다운 계곡을 바라볼 수 있는 기누가와 온천

봄의 기누가와 온천 지역. 에메랄드 그린색을 가진 기누가와의 청아한 물이 아름답다.

“닛코에 오신다면 온천을 방문해 보시는 것도 잊지 마시기 바란다. 기누가와 온천은 닛코 시가지로부터 접근성도 뛰어나다.
기누가와온센역에 도착하면 우선 역앞에 있는 관광정보안내소 ‘기누가와·가와지온천 관광정보센터’에 들러보자. 이곳에서는 당일 이용이 가능한 입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숙소를 알려 준다. 기누가와 온천의 온천 수질은 신경통이나 피로회복 등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알카리성 단순온천으로 부드러운 느낌의 온천수이다. 기왕이면 기누가와 강이 바라다보이는 노천온천이 있는 시설을 선택해 보기 바란다.
이번에 소개한 지역을 여행할 경우, 도부철도가 판매하는 ‘마루고토 닛코 도부 프리패스’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닛코 지역의 철도와 버스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저렴한 티켓이다. 하루로는 다 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닛코는 다채로운 매력으로 넘친다. 꼭 여러 날 체류하시고 닛코를 빠짐 없이 만끽해 보셨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