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cool한 화장실의 비밀을 찾아 떠나는 기타큐슈 여행

화장실의 모든 것을 알 수 있는 TOTO 뮤지엄

모지 세관
1912년에 설립된 모지 세관(기타큐슈시 모지구)

후쿠오카현 기타큐슈시에는 세계유산인 ‘메이지 일본의 산업 혁명 유산’에 등록된 제철소나 해외 무역을 위한 세관 등, 20세기 초 산업의 활기가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관광 스폿이 많이 있다.

기타큐슈시가 산업으로 번성한 이유는 공업 생산의 연료인 석탄 산지에서 가깝고, 철광석 등의 원료 수입이나 제품 수송에 적합한 항구가 있었기 때문이다. TOTO가 생산의 거점으로 기타큐슈를 선택한 이유이기도 하다.

TOTO 뮤지엄 외관

JR 고쿠라역에서 버스로 15분, 기타큐슈시 벚꽃의 명소인 무라사키 강 부근에 있는 ‘TOTO 뮤지엄’은 일본의 제조에 대한 집념이나 일본 화장실 문화의 변천을 볼 수 있는 즐거운 박물관이다. 스마트폰 등으로 각 전시 코너의 QR 코드를 인식하면(주: QR 코드를 인식하려면 QR 코드 리더 등의 어플을 설치해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다언어로 전시물에 대한 해설이 표시되기 때문에 방일 관광객도 쾌적하게 견학할 수 있다. 평소에는 무심코 지나쳤던 변기 등의 위생 도기이지만, 그 배경에 있는 것은 인간의 생활 문화. 청결하고 상쾌한 이용을 위해 고안된 아이디어나 지혜 등, 일본의 제조 정신도 엿볼 수 있다.

TOTO 뮤지엄 입구
'TOTO의 마음' 코너
‘1000개를 만들면 1000개 모두 최고 제품이어야 한다’는 정신과 ‘최고 제품, 균일한 품질’을 소중히 생각하는 선인들의 마음은 지금도 TOTO 제품 제조의 기준이 되고 있다.

해외에서 TOTO 뮤지엄을 방문하는 분들이 자주 묻는 질문 중 하나가 “왜 위생 도기 만드는 회사를 만들었는가?”인데, 그 대답을 알 수 있는 곳이 ‘TOTO의 마음’ 코너이다. 일본에 하수도가 보급되지 않았던 20세기 초에 ‘쾌적하고 청결한 생활 문화를 제공하고 싶다’며 사비를 들여 국산 위생 도기의 개발에 착수한 창업자들의 마음을 알 수 있다.

화장실의 변천

화장실이나 세면장, 욕실 등 물을 사용하는 공간의 변천사도 카테고리별로 볼 수 있다. 할리우드 스타가 그 기능에 감격하여 특별히 일본에서 구입해 돌아갔다는 온수 세정 변좌 ‘워시렛트’도 전시되어 있다.

워시렛트 사용법
미니어처 위생 도기
예전 TOTO의 영업 사원이 카탈로그를 대신해 가지고 다녔다는 미니어처의 위생 도기. 오래된 것이지만 그 정밀함에서 높은 제조 기술을 엿볼 수 있다.
누구나가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는 위생 도기
어린아이부터 거구의 씨름꾼에 이르기까지, 누구나가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도 위생 도기의 중요한 조건
'글로벌 갤러리'

전 세계에서 판매되고 있는 TOTO 제품을 지역별로 전시한 ‘글로벌 갤러리’. 각 나라 사람들의 필요에 대응하기 위해 현지에서 직접 디자인하고 있다. 유럽은 세련되고 모던한 디자인, 미국은 약간 클래식한 디자인 등, 각 나라와 지역에 따라 서로 다른 취향을 비교해 보는 것도 재미있다.

뮤지엄숍은 기타큐슈시의 마스코트 캐릭터를 프린트한 티슈나 귀여운 미니어처 변기 등, 선물용으로 알맞은 오리지널 상품이 풍부하다. 뮤지엄 내 화장실은 당연히 최신 기종으로 완비. 사용해 보면 그 우수함을 바로 알 수 있으니, 일본 화장실의 쾌적함도 직접 체험해 보자.

미니어처 변기

GALLERY TOTO에서 세련된 일본 화장실 문화를 체감!

나리타 공항 제2 터미널에 개설된 ‘GALLERY TOTO’는 일본 최신 화장실의 우수함을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체감형 화장실 갤러리’다. 일본의 쾌적한 화장실 문화를 나리타 국제공항에서 세계로 발신하고자 개설되었다. 나리타 국제공항 제2 여객 터미널 빌딩(본관)과 새틀라이트(별관)를 연결하는 연결 통로 내의 ‘NARITA SKY LOUNGE WA(和)’에 위치해 있으니 꼭 들러 보자.

GALLERY TOTO

제조에 담겨 있는 100년간 계승되어 온 장인의 기술

그런데 변기 등의 위생 기구는 왜 도기만을 사용하는 것일까? 그 답은 튼튼하고 청결하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도기제이기 때문에 100kg가 넘는 체중을 지탱할 수 있고, 마모되거나 부식되지 않아 몇십 년이고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청소하기도 쉬워 청결하게 사용할 수 있다.

그런 위생 도기를 일본에 아직 하수도가 보급되지 않았던 때인 약 100년 전부터 시작하여 지금까지 만들고 있는 곳이 TOTO 뮤지엄에 인접해 있는 TOTO 고쿠라 제1 공장이다. 오랜 세월 계승되어 온 숙련된 장인 기술과 근대적인 공업 기술이 기능미와 고품질을 탄생시키는 곳, 그 제조 현장을 직접 찾아가 보자.

도기의 주된 원료는 흙과 물. TOTO의 위생 도기 제작은 도석이나 점토 등 20 종류 이상의 천연 소재의 원료를 섞은 후에 틀에 넣어 형태를 만드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물의 흐름을 좋게 하면서도 하수측의 냄새를 차단해야 하기 때문에, 변기 내부는 매우 복잡한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또한 형상도 매우 크기 때문에, 부위별 수축률도 각기 다르다. 형태를 만드는 일은 기계가 하지만, 건조나 소성의 과정에서 변형될 것을 예측하여 조절하는 작업은 숙련된 장인만이 가능한 기술이다.

수작업으로 하나하나 마무리하는 성형 공정
표면을 균일하고 매끄럽게 만드는 마무리 작업이 제품의 아름다움뿐 아니라 물의 흐름을 원활하게 해 주기 때문에, 직접 수작업으로 하나하나 마무리하는 성형 공정
유약을 칠하는 공정
유약을 균일한 두께로 칠하는 시유 공정

위생 도기 외관의 광택은 도기 표면에 분사하여 칠하는 유약 때문이다. TOTO에서는 숙련된 장인의 동작을 프로그래밍한 로봇으로 대량 생산을 하고 있지만, 동시에 수작업도 도입하여 기술의 계승을 도모하고 있다.

소성 전의 제품을 등불을 사용해 눈으로 직접 점검
소성 전의 제품을 등불을 사용해 눈으로 직접 점검
왼쪽은 소성 후의 제품. 소성 전에 비해 제품 형상(치수)이 10% 이상 변화한다
왼쪽은 소성 후의 제품. 소성 전에 비해 제품 형상(치수)이 10% 이상 변화한다

시유 공정을 거친 도기는 수레에 실려, 터널식 가마 속에서 장시간 구워진다. 소성 온도는 1150도 이상. 공업 제품인 만큼 품질에 조금의 하자도 용납되지 않는다. 가마 속 온도 관리는 물론, 수레에 얼마나 되는 양을 실을 것인지에도 숙련된 노하우가 깃들어 있다.

TOTO에서는 모든 제품을 검사한다
TOTO에서는 모든 제품을 검사한다

소성 공정을 거친 위생 도기는 외관 및 기능 검사뿐 아니라, 목제 망치로 두드려 보며 육안으로 확인할 수 없는 도기 내부의 깨짐 등 이상 여부를 소리로 분간해 낸다. 이처럼 엄격한 검사 항목을 모두 통과한 상품만이 출하된다.

완성된 제품
일본의 화장실 문화

기타큐슈의 개성적인 관광 스폿을 방문해 보자

TOTO 뮤지엄이 있는 고쿠라는 기타큐슈 관광의 거점으로 추천할 만하다. 19세기 초의 건물군이나 SF 영화 속 장면 같은 인기의 공장 지대 야경을 볼 수 있는 모지항까지는 JR의 쾌속 전철로 약 20분이면 갈 수 있다.

기타큐슈를 상징하는 공장 지대의 일루미네이션  ((c) NIPPON STEEL & SUMIKIN CHEMICAL CO., LTD)

제조의 마을 기타큐슈를 상징하는 공장 지대는 주말에 라이트업이 실시된다. 아름답고 화려한 일루미네이션은 분명 소중한 추억이 될 것이다.

구 모지미쓰이 클럽

일본 중요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는 ‘구 모지미쓰이 클럽'(기타큐슈시 모지구). 일본을 대표하는 상사 중 하나인 미쓰이 물산의 사교 클럽으로서 1921년에 설립되었다. 기타큐슈를 방문한 아인슈타인 박사 부부가 묵은 방도 보존되어 있다. 1층에는 레스토랑도 있다.

규슈 철도 기념관

승객과 물자 수송으로 활약한 기관차와 열차가 전시되어 있는 규슈 철도 기념관(기타큐슈시 모지구). 열차에 탑승하여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차량이나 운행 체험이 가능한 시뮬레이터도 있다.

탕가 시장

고쿠라를 방문하면 꼭 들러야 할 곳이 JR 고쿠라역에서 모노레일로 3분 거리에 있는 탕가 시장이다. 1910년경부터 열었다고 하는데, 지금도 현지산의 신선한 어패류와 야채, 손수 만들어 파는 반찬 가게 등 약 120개의 점포가 나란히 줄지어 있다. 어묵 등 현지 음식도 꼭 먹어 보기 바란다.

그 외에도 기타큐슈시에서는 시내 관광, 숙박, 선물, 음식, 교통, 지도 등의 정보를 영어, 한국어, 중국어 번체자, 중국어 간체자의 4개 언어로 병기한 편리한 가이드북 ‘기타큐슈 웰컴 카드’를 기타큐슈 공항과 JR 고쿠라역의 종합 관광 안내소 등에서 배포하고 있다. 방일 관광객을 위한 할인 서비스 정보도 있으니, 관광을 시작하기 전에 꼭 받아 가자!